대멸종의 지구사 : 생명은 어떻게 살아남고 적응하고 진화했는가 - 오파비니아 25 (양장)

대멸종의 지구사 : 생명은 어떻게 살아남고 적응하고 진화했는가 - 오파비니아 25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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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에 두고
다섯 번의 대멸종을,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돌아본다
멸종과 대멸종들, 그 전모를 담아낸 최고의 책
멸종이란 뭘까? 어떤 종 하나가 멸종하는 건, 34억 년 전쯤 생명이 생긴 이래, 늘 있었다. 그리고 포유류와 조류 종은 전형적으로 약 100만 년을 가고(인간, 그러니까 호모 사피엔스는 30만 년 됐다), 연체동물과 몇몇 식물은 개별 종이 대략 1000만 년쯤 간다. 지구 나이 46억 살에 비추어보면, 종은 단명하다. 왔다가 떠난다. ‘배경 멸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멸종 사건’들, 더 큰 ‘대멸종(mass extincton)’들이 있었다. 지금 있는 생물 종들은 그동안 지구상에 존재했던 것들의 1퍼센트도 안 된다. 그마저 망가져가고 있지만.
다들, 다섯 번의 대멸종을 말한다. 각각 오르도비스기 말(4억 4400만 년 전), 데본기 후기(3억 7200만 년 전, 그리고 3억 5900만 년 전, 그래서 ‘말’이 아니고 ‘후기’다), 페름기 말(2억 52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2억 100만 년 전), 특히나 유명한 공룡 절멸의 백악기 말(6600만 년 전)이다. 그리고 지금의 생물다양성 위기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고.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멸종 사건들이 있었다. 지은이 벤턴은 초짜 교수였던 1985년에,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간의 카닉절(2억 3300만 년 전~2억 3200만 년 전)에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고 그것이 네발동물과 암모나이트에게는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만큼 심각한 멸종을 불렀음을 밝힌 논문을 『네이처』에 실었다. 그 ‘카닉절 다우 사건’은 ‘5대 대멸종’의 네 번째였던 트라이아스기 말 대멸종 때 해양 속(屬)의 45퍼센트, 그리고 공룡이 절멸한 백악기 말 다섯 번째 대멸종 때 약 50퍼센트가 손실된 것보다는 덜한 35퍼센트의 손실을 낳았다. 그로부터 40년, 이제 세계적인 고생물학연구단을 이끄는 멸종 문제 전문가로서, 그가 멸종 사건들을 통해 지구와 생명의, 멸종과 진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

마이클J.벤턴

저자:마이클J.벤턴
MichaelJ.Benton은영국브리스톨대학의척추동물고생물학교수로,세계선두의고생물학연구단PaleontologyResearchGroup을이끌고있다.『공룡:사라진세계의새로운모습Dinosaurs:NewVisionsofaLostWorld』,『재발견된공룡TheDinosaursRediscovered』,『대멸종』(류운옮김,뿌리와이파리,2007)을포함해50권이넘는책을썼다.고생물학에봉사하고지역사회에참여한공로로2021년에대영제국4등훈장을받았으며매체에서공룡과생명의역사를논의할때마다단골로출연한다.

역자:김미선
연세대학교화학과를졸업했으며뇌과학과진화생물학분야의책을주로옮긴다.옮긴책으로『의식의탐구』,『기적을부르는뇌』,『가장뛰어난중년의뇌』,『뇌,인간을읽다』,『지구이야기』,『생각의한계』,『뇌와마음의오랜진화』,『과학철학』,『꿈꾸는기계의진화』,『포유류의번식』,『참괜찮은죽음』,『편견없는뇌』등이있다.『진화의키,산소농도』와『대멸종연대기』로제31회,제38회한국과학기술도서상번역상을수상했다.

목차

머리말

제1부기원:45억6700만년전~4억4400만년전
제1장최초의동물과대멸종
제2장캄브리아기대폭발과멸종
제3장오르도비스기다양화와대멸종

제2부고생대중기사건들:4억4400만년전~2억5200만년전
제4장육상이주와데본기후기위기
제5장지구온난화의살생법

제3부페름기말대멸종과트라이아스기회복:2억5200만년전~2억3700만년전
제6장사상최대의위기
제7장트라이아스기회복

제4부트라이아스기후기부터쥐라기까지:2억3700만년전~1억4500만년전
제8장카닉절다우일화와공룡의다양화
제9장트라이아스기말대멸종
제10장보편적이상고온위기모형

제5부백악기부터에오세말까지:1억4500만년전~3400만년전
제11장속씨식물육상혁명
제12장공룡이죽은날
제13장회복과현대생태계의건설

제6부올리고세에서현재까지:3400만년전~
제14장식어가는지구
제15장산업시대

연대표|감사의말|옮기고나서|참고문헌|그림출처|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벤턴,멸종과진화의역사를안내하는최고의가이드
생명의기원은여전히뜨거운논란의대상이지만,34억8000만년전쯤의스트로마톨라이트가,그1000만년후쯤의최고령단세포생물화석이오스트레일리아에서나왔다고보고되었다.그리고탄생이래,멸종사건,특히대멸종은생명에게‘위기이자기회’였다.
캄브리아기에생명의‘대폭발’이일어났다는건상식이지만,그대폭발은실은5억5000만년전부터5억1400만년전까지3600만년동안계속되었고,관세계-골편세계-완족류세계-삼엽충세계라는네단계로이루어진사건이었다.이대폭발의핵심은‘골격’을갖춘생물의등장인데,그렇게딱딱한골격으로화석이된생물들이나타나기전,에디아카라기,신원생대말에아마도첫번째‘대멸종’이있었을것이다.7억1700만년전에서6억3500만년전사이의‘눈덩이지구’혹은‘슬러시덩이지구’의빙하기에.그전에생명이어땠는지를거의모르기에,그대멸종의영향력을정량화할수는없지만.
벤턴은이어우리를장대한멸종과진화의시간여행으로이끈다.‘캄브리아기대폭발’을찾아캐나다버제스셰일과중국윈난의청장화석층으로,페름기말(세번째)대멸종의원인을찾아러시아우랄산맥서쪽사면의삼불라크로,그사상최대의대멸종(생물종의90~95퍼센트가멸종했고,그내막은저자의2005년전작이자‘뿌리와이파리오파비니아시리즈’세번째책『대멸종-페름기말을뒤흔든진화사최대의도전』에담겨있다)이후트라이아스기에무슨일이벌어졌는지를돼지를닮은파충류리스트로사우루스를통해살펴보기위해남아프리카카루분지로,트라이아스기말대멸종을찾아영국브리스톨근처의오스트절벽으로,1억년전의곤충이들어있는버마(미얀마)호박을찾아미얀마북부로….해수면이100미터를오르내리고이산화탄소농도가오르내리고기온이5~10도(페름기말대멸종때는10~15도)나오르내리던그시절들로.
지금까지인류가(그리고,자신과동료들이주도적으로)알아낸지구와생명,멸종과진화에관한최신연구성과들이망라되어있다.한예로,상식깨기.지금까지다들현생식물과동물집단의기원을6600만년전,백악기말대멸종(5대멸종의다섯번째)에서생명이회복한시기로보았다.하지만그모든‘현생’식물과동물집단의기원은1억년전,백악기중기까지거슬러올라간다.그러니까,공룡이소행성충돌로사라지면서‘현재’가시작된게아니라는말이다.포유류가비로소기를편것은그때부터지만.
그포유류도공룡도(그러니‘살아있는공룡’으로서새도),개구리,거북이,도마뱀,파리,나비도,소나무같은침엽수도,바다의게와바닷가재,경골어류의많은집단도기원은페름기말대멸종에서회복되는트라이아스기의서로다른시점이었다.이야기는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진다,

10건넘는멸종사건을일으켰던‘이상고온’모형이지금작동하고있다!
지구역사상최대의페름기말대멸종의범인은(공룡멸종을부른중생대백악기말의)소행성과달리,애거서크리스티의『오리엔트특급살인사건』에서처럼‘12명의승객모두’였다.6만년사이를두고적어도두번시베리아에서벌어진엄청난규모의화산분화,이산화탄소농도상승,해수면하강,해저면퇴적물의산소상실,지구온난화와산성비,기타등등.
생물종의90~95퍼센트를멸종시킨이페름기말대멸종을필두로한과거의10건이넘는멸종사건들을통해보편적인‘이상고온위기모형’이다듬어져왔다.그구성요소는화산의분화,온실가스배출,지구온난화,산성비,토양유실,대양산성화,해저면무산소증등이다.지금의지구에딱들어맞는다.이산화탄소와그밖의온실가스를배출하는것은화산이아니라자동차,공장,비행기,소와인간이라는차이말고는,
어떤대멸종이또오더라도,생명은지금까지처럼새로운세상에서다시번성할것이다.지구도그충격에서회복할것이고.선캄브리아기말의‘눈덩이지구’와(아마도첫번째)대멸종사건은캄브리아기대폭발에서현생동물집단의기원을가능하게해주었다.캄브리아기말대멸종은그토록많은해양집단이팽창했고생명이땅위로기어올랐던‘오르도비스기대규모생물다양화사건’을촉발했다.페름기말대멸종은트라이아스기혁명을촉발해그모든맛있고알찬바다생명체와단열된온혈의원시공룡과원시포유류를데려왔다.그리고백악기말대멸종은속씨식물,포유류,조류에게번성할기회를주었다.
그러나지금의위기가파국으로치닫는다면,이후기후평형이회복되는데에는1000년이걸릴지도모르고새로운생명의진화적폭발은100만년넘게걸릴수있다.인간의수명은짧고.
인간이전에멸종은자연의일부,지구와생명에지장을주는다수의단기,중기,장기과정과어울리는뭔가였다.대규모화산분화와소행성충돌을포함하는이자연적과정들과달리,인간은자신들의행동을의식하고할일과하지말아야할일을선택할수있다.
인간은,인류는지금무엇을하고있고,무엇을해야할것인가.


*『대멸종의지구사』에쏟아진찬사

“깊이있는견문을누구나술술읽게풀어낸…”『네이처』

“지구상의멸종이야기를속도감있게,명징하게들려주며,극적인요소또한아낌없이동원한다.”『뉴사이언티스트』

“여기서지구의역사를꿰뚫으며광속으로여행하는동안,초점은죽음이아닌생명에있다.독자를마비시키는대신에그들에게행동할힘을주며,우리시대의가장긴급한문제중하나와맞붙는데에서지구과학의관련성을강조한다.”『지오사이언티스트』

“가장최근의고생물학적조사현황을자신의탐험에서발견한사실과결합하고있는,꼼꼼하게조사된연구”『옵서버』

“벤턴의어조는상쾌하다.…권위있지만읽기쉽고,수수하고,이따금재치를드러낼뿐조금도젠체하지않는다.”『지오그래피컬』

“세계선두의고생물학자이면서…무엇이주의를사로잡는이야기인지를더없이확실하게알고있는교수에의한훌륭한설명”『더바이올로지스트』

“벤턴은…대중과학글쓰기의최고기준을보여준다.그주제에관한그의열정과지식이첫페이지부터마지막페이지까지빛난다.”『고생물학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