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653년 제주의 푸른 바다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17세기 조선에 온 유럽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두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7세기 조선에 온 유럽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두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370여 년 전 조선의 해안에 불시착하여 17세기 전 지구적 소빙기의 혹독한 겨울을 넘기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밥을 얻어먹었다던 사람들, 그 사람들처럼 넓은 바다를 건너 지구의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인연을 맺었던 바로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1657년 겨울, 춥디추웠던 전남 강진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계절을 나려고 했던 하멜 일행은 이러한 지각 변동의 파도에 휩쓸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하멜 일행의 이야기로 먼저 서두를 여는 것은 이들의 표착이 일어나기까지 대단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먼저 얽혀 있고, 이들의 조선 탈출 이후에도 여전히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 무대에서 다른 이야기들을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근대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시대가 열리기까지 풍운과 격랑의 바다가 펼쳐졌다.

항해사 흰닭, 파드레, 그리고 오렌지 반란군의 기이한 모험 (16~17세기 동아시아와 유럽의 만남)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