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와 포도당, 그리고 물질대사의 신기원 (양장)

산소와 포도당, 그리고 물질대사의 신기원 (양장)

$28.00
저자

김홍표

저자:김홍표
지은이김홍표는생물학에서‘많은것은중요한것’이라는생각을고수하는학자다.생명은물속에서생체고분자가벌이는춤사위다.인간세포의8할은헤모글로빈단백질이가득한적혈구다.헤모글로빈에는헴이,헴에는철이들었다.미국피츠버그대와하버드대에서그헴의대사와세포막의신호전달을연구했다.사방으로펼쳐진널따란논한가운데자리한정읍의시골마을에서유년기를보내고서울에서중고등학교를다녔으며,서울대에서약학을전공하고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를따는동안천연물화학과간생물학을공부했다.현재아주대약대교수다.
지은책으로『똥누는시간12초,오줌누는시간21초』,『김홍표의크리스퍼혁명』,『먹고사는것의생물학』,『산소와그경쟁자들』등이있고,옮긴책으로『내안의바다,콩팥』(오파비니아13),『탄소교향곡』(오파비니아15,뿌리와이파리),『태양을먹다』,『우리는어떻게태어나는가』,『인간과동물의감정표현』(다윈),『신기관』(베이컨)등이있다.2017년부터『경향신문』칼럼〈김홍표의과학한귀퉁이〉를통해우리몸과일상,자연의요모조모를엄밀하되따뜻한과학의눈으로재조명하고있다.2025년부터『내일신문』에‘식물은화학자다’라는주제아래에글을연재하고있다.

목차


서론:보편적대사경로를찾아서

제1장화학하는식물
마름|마법의버섯|식물연대기|우장춘삼각형:다배체의진화|화학하는식물:특수대사산물합성|특수대사산물과동물의공진화|고양이풀뜯어먹는이야기:캣민트(catmint)|자줏빛무,비트는석죽목식물이다|밤에말산(malicacid,사과산)이쌓인다

제2장포도당은보편타당
화학의시작|포도당은보편타당|전자를핑퐁(ping-pong)하다|대사의핵심물질|물질대사는알데히드가무서워:고리안으로알데히드를숨기는까닭|산소적은곳에살기|포도당은그저그런에너지원이아니다|아나플러로틱,카타플러로틱|포도당새로만들기|포도당은소포체에서최종가공된다

제3장오늘도포도당은걷는다
생화학적지름길걷기,탄소대사|특수대사산물다양성의유래|모든육상식물의공통조상|특수대사산물의특징|천연물화학의놀라운단순성|딤보아|옹기종기유전자|유전자클러스터캐내기|방선균은강인하다|흙에서살려고진화했다,스트렙토미세스
〈상자글〉대사의일반원칙

제4장물질의구조를찾아서
고난(gonane)|프레글의미량분석법|빌슈테터와엽록소의구조
〈상자글〉빛을나누다,분광학

제5장무지개내려온다,크로마토그래피
테르펜화학:식물에서공기중으로|이소프렌쌓기|테르페노이드화학:정유,콜레스테롤,카로티노이드|천일야화화학,끊이지않는테르펜이야기|무지개내려온다,크로마토그래피
〈상자글〉비타민A발견의간추린역사

제6장알칼로이드,약리학과합성의화학
열대우림에알칼로이드가많다|마녀의알칼로이드|속씨식물의방산과알칼로이드의진화:백악기에벌어진일들|약리학의짧은역사|기센의화학자들,퀴닌합성에도전하다|6개의칭하오중하나|질소고정이콩뿌리에서만벌어지는건아니다|질소그리고이소플라보노이드|플라보노이드대사의진화
〈상자글〉참기름에들기름이섞인걸알아내는방법,시약이야기

제7장콜레스테롤,산소와함께살기
콜레스테롤엔산소가필요해|테르펜화합물이스테로이드신호체계의출발점이라고?|산소와함께살기|콜레스테롤과산소|콜레스테롤은세포막의친구|강직성장벽,소수성장벽|산소와물질대사|산소의존형특수대사산물|오래된단백질|원자구성으로밝혀낸단백질의새로운특성|지구대기에산소를쌓는새로운방법|먼옛날의산소공급원은과산화수소?

제8장세포막특구,카베올라(caveolae)
내포작용|세포넘나들기|세포막작은동굴,카베올라|동물세포에만있는단백질|막을구부리다|세포에탄력을주자|클라트린과피막소포|또하나의관문,카베올라|세균들이사는법:내포과정에편승하기|역동적기관아닌것이어디있으랴|지질방울이야기|포유동물의지질방울

제9장불때면열이난다,고에너지분자산소
액체상태의물|타고남은재가다시기름이된다:상전이와시간의화살|삼중항산소|광범한이론을찾아서|호모가루모를찾다|나무를태우면열이난다:고에너지분자,산소|산화와환원지도|보편적전자전달체,NAD(P)|NAD(P)의생화학적보편성|가고다시오지못한다는말은|생명의시간|물속에서가수분해를피하는방법|갑툭튀피로인산,대사비가역성그리고팔방미인ATP|신진대사를이끄는숨은일꾼
〈상자글〉결합수불변의법칙
〈상자글〉세상에표준상태는없다

나가는말
부록/참고문헌/찾아보기(인명)/찾아보기(사항)

출판사 서평

포도당과산소,두주인공이전자를핑퐁하며펼치는
생명과물질대사진화의대서사시!

-드디어한국인저자가쓴첫‘오파비니아시리즈’출간!

비타민C를발견한헝가리생화학자센트죄르지얼베르트는‘생명은전자의흐름’이라고단언했다.식물은물을깨서얻은전자를탄소에비벼넣는다.그때수소도함께들어간다.그렇게식물은포도당과산소를만든다.동물은정확히그와반대되는일을한다.포도당을깨서전자와수소를얻는동안에너지를만들고부산물로이산화탄소와물을생성한다.그것이우리가보는세상전부다.이는지금도우리주변곳곳에서벌어지며,꼬리를무는뱀의머리처럼순환하는지구행성의생화학이다.
행성차원의이거대화학에서,이산화탄소를원료로포도당을만드는에너지원을지구에서태양으로전환한사건,즉광합성생명체의등장은지구대기권과생명체의모습을크게바꿔놓았다.하지만생명체가사용하는물질이수소와전자라는점은변하지않았다.그런데,지구의역사에서왜하필포도당이모든생명이공유하는보편적인연료로자리잡았을까?치명적인독이었던산소는어떻게물질대사의네트워크를송두리째바꿔놓았을까?이책은포도당과산소,두주인공이전자를주고받으며펼쳐가는생명의화학,곧물질대사의연대기다.

포도당과산소와전자로그려낸물질대사네트워크의조감도
서너살배기아기시절,정읍어느마을고샅길을수탉부리에쪼여뒷걸음질도해가며찾아간저자를반겨맞아나어린아짐이구워주었던마름맛으로이야기가시작된다.제1장「화학하는식물」은약4억5000만년전에뭍으로올라온식물이발과근육대신수십만가지이차(특수)대사산물을만들며새로운환경에적응하고번성해온면면을들여다본다.거기에포도당이숨어있기때문이다.식물은독과향기,색소와호르몬을만들어포식자를물리치고,곤충을불러들이며,육상의자외선과건조에적응했다.마름과버섯,캣민트와비트,카페인과니코틴의이야기는식물의특수대사가생존과공진화의역사임을보여준다.
제2장「포도당은보편타당」과제3장「오늘도포도당은걷는다」는복잡한대사경로에살아숨쉬는공통원리를찾는다.포도당이둘로갈라져피루브산이되고,탄소2개짜리활성초산이크레브스회로로들어가며,탄소가붙고떨어지는과정에서생명체의물질과에너지가만들어진다.탄소1(이를테면탄소5개짜리분자가이산화탄소를만나화합물의크기를늘리는과정이곧광합성이다),2,3,6의움직임과카보닐기주변에서벌어지는반응을따라가다보면,비비꼬인미로처럼보이던물질대사가결합이끊어지고새로이어지는몇가지화학원칙으로정리되기시작한다.
제4장「물질의구조를찾아서」와제5장「무지개내려온다,크로마토그래피」에서는생명이만든분자를인간이어떻게발견하고읽어왔는지를살핀다.미량분석법과분광학,크로마토그래피는보이지않던화합물을분리하고그구조를밝혀내는화학적루페가되었다.엽록소와카로티노이드,테르펜과스테로이드의구조를찾아가는과정은물질대사의역사이면서동시에현대화학이탄생한역사다.
제6장「알칼로이드,약리학과합성의화학」에서는모르핀과니코틴,카페인,퀴닌과칭하오를통해식물과동물사이에벌어진화학적군비경쟁을따라간다.식물이포식자를막고자귀하디귀한질소를섞어만든알칼로이드는인간의몸에서는약이되었고,약리학과유기합성화학의발전을이끌었다.생태계의경쟁과협력,생존과죽음의흔적이한분자의구조에새겨져있는셈이다.결국,식물은만들고우리는그것을쓴다.
후반부는산소가열어젖힌새로운생명의세계를탐색한다.제7장「콜레스테롤,산소와함께살기」는흔히건강검진수치로만여겨지는콜레스테롤을지구산소화사건의역사적증거로재해석한다.제8장「세포막특구,카베올라」는콜레스테롤이풍부한세포막의작은동굴을조명한다.박과식물의덩굴손처럼카베올라는세포막에탄력성을부여하고부피의증감을감당한다.위험하지만꼭필요한산소의출입을통제한다.그렇게카베올라는유산소환경에서세포의경계로자리잡았다.
마지막제9장「불때면열이난다,고에너지분자산소」는산화와환원,NAD(P),피로인산과ATP를통해생명체가화학반응을한방향으로밀어붙이는원리를설명한다.포도당에서꺼낸전자는산소로흘러가고,그과정에서생명이사용할에너지가만들어진다.이로써책은식물이만든포도당에서출발해,산소와전자,에너지와생명의시간으로되돌아온다.
생명의다양성은무한해보이지만,그다양성을만들어낸화학의기본원리는의외로단순하다.탄소를붙이고떼는일,전자를건네고받는일,결합을끊고다시잇는일.이책은이단순한원리가수십억년동안어떻게식물과동물,세포와생태계의복잡성으로진화했는지를보여준다.그리고생명의역사는동시에포도당을만들고산소를이용하며,더많은물질과에너지를다룰수있게된물질대사의역사다.

드디어19년만에,26권째로,한국인저자의오파비니아!
돌미나리에서이소람네틴을분리하고쥐의간세포를배양하던대학원시절을거쳐약대교수가되었다.생약학과천연물화학,세포생물학의경계를오가며연구하고강의해온저자김홍표교수는‘2009~2014년한국인기초과학상위연구자’(한국연구재단조사)로약학(3위),의학(4위)두분야에이름을올려주목을받았고,2017년부터는『경향신문』에우리몸과일상,자연의요모조모를엄밀하되따뜻한과학의눈으로재조명하는인기칼럼〈김홍표의과학한귀퉁이〉를연재하고있다.그가평생의연구를녹여생명의화학이야기로엮어낸것이이책이고,이책은한국인저자가쓴첫‘오파비니아시리즈’다.
‘우주와지구와생명과인간의진화’를담는‘뿌리와이파리오파비니아시리즈’는2007년앤드루놀의『생명최초의30억년』을첫책으로하여,마이클벤턴의『대멸종』,리처드포티의『삼엽충』,닉레인의『미토콘드리아』와『산소』,로버트헤이즌의『지구이야기』와『탄소교향곡』,도널드프로세로의『공룡이후』,J.G.M.한스테비슨의『걷는고래』등등세계적인학자들의명저를총서로엮어왔다.오파비니아는하나의기관이나분자,생물또는지질학적사건을출발점으로삼아생명의거대한역사를새롭게바라보게해준다.『삼엽충』이한고생물의눈으로고생대와과학의역사를복원하고,『내안의바다,콩팥』이작은기관에서척추동물의육상진출사를읽어냈던것처럼.
이제시리즈시작19년만에,스물여섯번째책으로,‘오파비니아시리즈’가드디어,한국인저자의책이라는,한국과학자의연구경험과사유로쌓아올린독창적인과학서사라는새로운장을연다.이미『내안의바다,콩팥』과『탄소교향곡』의번역자로서시리즈를빛낸김홍표교수가생명의역사와진화를물질대사라는시각에서재구성한이역작을써냈다는점에서더욱뜻깊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