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껏 살다 보면 좋은 끝이 올 겨 (김덕임 수필집)

심껏 살다 보면 좋은 끝이 올 겨 (김덕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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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심껏 살다 보면 좋은 끝이 올 겨』는 2010년 『문예춘추』와 2012년 『에세이 문학』으로 등단한 김덕임의 첫 수필집이다. 토종음식 같은 53편의 글에는 빈곤시대와 풍요시대의 접점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소복이 담겨 있다. 글 하나하나가 감칠맛 나고 구수하기도 하거니와 글에서 배어 나오는 고통과 상처, 소망들로 우리 모두의 보편적 정서를 끌어냄으로써 잔잔한 울림과 포근함을 더하고 있다.
저자

김덕임

저자김덕임은전라남도함평에서육남매중막내로태어났다.결혼후칠남매의맏며느리로,네자매의엄마로살아왔다.근자에는새순같은외손녀와외손자의재롱을보며,할머니라는호칭을주신분께감사하며산다.2010년『문예춘추』와2012년『에세이문학』으로등단후(사)한국수필문학진흥회이사로,‘경인문예’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첫수필집『심껏살다보면좋은끝이올겨』가있다.

목차

1.말랑말랑한길

돈봉투/새댁/시내산의베두인/포은(圃隱)/경운기와아반떼/어미닭같은친구/칭찬/그아이에그엄마/태양초/보도블록/아버지를안고여행길에

2.내가밟고가는바다

이순(耳順)에애인이생겼다/9년만에/깃털같으면어떠랴/큰사위의등판에업혀/장독대/구멍난양말/바깥양반이달라졌어요/부부싸움/싱싱냉장고의자연사/영원한시종/위도해변에서

3.어머니의언덕

시어머니와수의(壽衣)/상자(棺)/어머님의망사신발/2억원/멸치액젓/시어머니의등/여든일곱/햇된장의속살/대상포진/어머니의손맷돌

4.유년기의울타리

알배기/짝꿍/태몽/함평고향집에서/고등어등에는/백로같던어머니/밥상머리/금줄/엄마의맨발/몽당연필

5.거룩한보물

대추서랍장/한장의타임캡슐/방범등과마음샘/동부알갱이쪽방시절/저아이들이이제는알까/수세미의성품/호박고구마/새알죽을아시나요?/늙은호박/모시홑이불의날숨/구들장의호젓한보시

출판사 서평

지금우리사회는모두가참바쁘다.아버지의웅숭깊은밥상머리가사라지고있다.우리의부모님들이살던아날로그적삶이불편하고더디고힘들었지만,정신적으로는풍요로웠다.디지털시대인요즘은삶이편리하고풍요롭지만잃은것이더많다.
지금의이풍요가어느날하늘에서뚝떨어진것이아니다.우리선조들의터벅터벅걷던한걸음에서시작하여고속이되고초고속이된게아닌가싶다.수많은고리가연결되어지금이된것이다.온고지신溫故知新,옛것을소중히여기는바탕위에새로운것을세워가는우리자손들이되었으면좋겠다.

『심껏살다보면좋은끝이올겨』에서작가는토종음식같은53편의글에빈곤시대와풍요시대의접점이되기를바라는마음을소복이담았다.모두가감칠맛나고구수하다.이책엔자전적체험들이가득하지만,그체험의고통과상처,소망의정서들은우리모두의것이기도하다.이러한원석들을그녀는용케도절차탁마하여다양한빛깔의만찬장으로우리를유혹한다.그래서인간상실의메마른시대에니체가말한낙타처럼무거운짐을질줄알고,사자처럼자유의지의가치에도전할줄아는삶의지혜를터득하게한다.이과정에서그녀의회억과자아성찰은매우치밀하고엄격하다.옛것에대한미련과경외심,옹이가박힌맨발을가슴에담는4차원의감성적주제들을이끌어낸다.특히시적운율의문장이나희곡성을살린생동적이야기수법도그렇고,감칠맛나는어휘구사에서도그녀만이지닌개성적수필문학의정수를보여준다.
「돈봉투」에서말기암의병상에서고생하시는선생님을위해그제자들이정성을모아전달한봉투에선생님이오히려더보태서장학금으로내놓는기사를보며,작가는어릴적의한아린기억을떠올린다.초등학교선생님들이정성을모아포기직전에중학교등록을하여학업을이어갈수있었던일.만남의축복은누구나인생길에서꼭필요함을재인식한다.
「상자(棺)」에서시어머니의입관을보며우리인생의이승과저승의거리가구만리장천이아니라,삶과죽음이바로맞닿아있음을새롭게인식한다.
독자들은이와같은일련의소박한글들을통하여동시대를살아온분들에게는잔잔한울림을,오는세대들은아버지의밥상머리같은푸근함을만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