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문화 답사기 : 울릉 부산 거제 사천 남해 편

섬문화 답사기 : 울릉 부산 거제 사천 남해 편

$28.76
Description
섬문화 답사기는 총 8권으로 기획되어, 현재까지 〈신안편〉, 〈여수 · 고흥편〉, 〈완도편〉, 〈진도 · 제주편〉, 〈통영편〉이 출간되었다. 한국에는 3,300여 개의 섬이 있지만, 섬에 사는 사람, 섬이 가지고 있던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섬 연구가인 저자 김준은 2011년부터 전국의 섬을 직접 다니며 섬사람들의 치열한 삶과 그들의 자취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유인도를 망라하여 울릉, 부산, 거제, 사천, 남해의 섬들과 섬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

김준

저자:김준
스물두어살무렵격렬했던소작쟁의의뜨거운기억을품고암태도를찾아갔던것이처음이었다.타자로서접근했던섬은발길이잦아지면서섬과섬사람에대한사랑으로바뀌었다.섬은거대한바다위에버티고선,작지만큰또하나의뭍이었고,작은우주였다.그공간에서섬사람들은파도와바람으로일상을빚고김과미역으로삶을엮으며살고있다.그런삶의풍경에매혹되어섬과바다를떠돈지어느덧서른해가다가온다.어느샌가자신의삶까지어민들의생태시간에맞춰지고있다.봄에는숭어를잡는어부가되고,여름에는민어를찾았다.가을에는낙지를찾아갯벌을헤매고,겨울에는널배를타고꼬막을캐는아낙이되기도했다.섬이품고있는가치,그곳에사는사람들의삶속에깃들어있는지혜,뭍에서파괴된오래된미래가바다에있을것이라는확신으로갯살림과섬살이의지혜를찾고있다.그것이미래세대에게지속가능한지구를물려주는일이라생각하기때문이다.최근《한국어촌사회학》《김준의갯벌이야기》《어떤소금을먹을까》《바다맛기행》《섬:살이》《물고기가왜?》《섬문화답사기》(여수고흥편,신안편,완도편,진도제주편)라는책을출간했다.지금도갯벌과바다,섬과어촌을찾아그가치를글과사진으로기록하고있다.지은이는지속가능한사회를위한오래된미래가섬과갯벌에있다고굳게믿는‘섬의남자’다.

목차

서문|섬살이는나아졌을까

울릉
1동해를지킨다|울릉울릉도
2부자의섬,부부의섬더하기아들의섬|울릉죽도
3독도야간밤에잘잤느냐|울릉독도
*울릉도밥상은산나물이다

부산
4대마도가보인다|부산영도
*부산음식을알면부산이보인다
5섬주민의삶이역사이고생활이문화다|부산가덕도
6굴양식의요람,이제어떡하지|부산눌차도
*왜성

거제
7거제도는큰섬이다|거제거제도
*한국전쟁,제3의전선
*거제음식
8섬에취하고,소리에취한다|거제내도
국립공원명품마을이란?
9섬개발모델이된섬|거제외도
10이수도의보물,어떻게지켜야할까|거제이수도
11대통령의휴양지,시민의품으로|거제저도
12외로움과아픔은동백으로피어나고|거제지심도
13굴로먹고사는섬|거제산달도
14한산대첩의격전지작은섬화도|거제화도
15진해만에서가장작은섬마을|거제고개도
16바다와섬,공존의지혜가필요하다|거제가조도
17신은이미준비를마치었나이다|거제칠천도
18다리가놓이니자식들이자지않고간다|거제황덕도

고성
19자란만을지키는작은섬|고성자란도
20사람을만나지못했다|고성와도

사천(삼천포)
21바다와육지가풍요롭다|사천신수도
22다리가놓이고,케이블카가오가지만|사천초양도
23늑도는한중일무역항이었다|사천늑도
24오래된미래,어업유산죽방렴|사천마도
25그물을놓는징검다리|사천저도
26잠깐쉬어갈게요|사천신도
27발전도좋지만바다와갯벌은지켜야|사천비토리(비토섬,솔섬,진도,별학도,월등도)

남해
28남해를보면시인이되고싶다|남해남해도
*남해에는왜밥무덤이많을까
29비릿한멸치가그리운날|남해미조리
30사람도살리고물고기도살리는숲|남해물건리
31물고기를기다려서잡는다|남해지족마을
*멸치쌈밥그리고시금치와마늘
32배한척없는어촌마을|남해가천다랭이마을
33고춧가루서말먹고물밑30리간다|남해창선도
34물이나실컷쓰면소원이없다안했나|남해조도
35낚시꾼들의천국|남해호도
36한여름밤의꿈일세|남해노도

창원
37저강을건너지마라|창원저도
38진해만을기록하다|창원송도
39양도는춥다|창원양도
40우해이어보의흔적을찾아서|창원음지도
*김려와우해이어보
41섬아닌섬|창원우도
42이섬은어떻게변할까|창원초리도
*주민은떠나고,해양관광의거점으로개발되는소쿠리도
43누구의섬인가|창원잠도
44홍합의섬|창원실리도
45육지가된섬,앞으로어떻게될까|창원연도
46캠핑객과낚시객에게내준바다|창원수도
*진해만과무인도

하동
47이순신이지킨바다,이제누가지키나|하동대도
48암을치료한밥상을만나다|하동방아섬

경상지역전통도구들
섬가는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바다에서쓴21세기‘섬대동여지도’,여섯번째여정
울릉에서부산,거제,고성,사천,남해,창원,하동까지
치열한생존과일상을기록한섬들의연대기

한국에는유인도460여개를비롯해3,300여개의섬이있다.바다에뿌려놓은듯점점이서있는섬들에는사람이살았고,사람들의자취가섬들을더욱섬답게만들었다.고독과고립의공간에서거역할수없는사나운바다와거친바람이라는숙명적인제약에온몸으로맞서며사람들은치열하게생존하고그들의일상을섬에새겨넣었다.20여년에걸쳐섬들을누비면서가슴으로섬을기록해온저자김준에게섬은오래된미래이자생명의보고였다.
《섬문화답사기:울릉부산거제사천남해편》은총8권으로기획한‘한국섬총서’프로젝트의장중한서막을열어젖힌첫번째권〈여수,고흥편〉과〈신안편〉〈완도편〉〈진도제주편〉〈통영편〉에이은여섯번째권이다.섬의모든것을수집하고변화하는모습을추적해온김준의섬문화답사기가어느덧10년의세월을거쳐온것이다.이번에는통영을제외한울릉도,부산,거제,고성,사천,하동지역을포함한경상권섬에알알이박힌삶을채취해기록했다.

울릉도,부산,거제,고성,사천,하동지역
파도에맞서면서묵묵히역사를견뎌온그들의거친숨이섬의미래를만들어내다

통영을제외한경상권에속하는섬들은그어느곳보다다이내믹하다.울릉권은본섬인울릉도외에죽도와독도까지포함한다.유인도는2개밖에없지만,역사로나영토의가치로보나전혀작지않다.거대도시부산에섬이있다는사실에놀라는사람이많겠지만,부산은해양도시를지향한다.영도가부산의섬이고,거제와바다를사이에두고가덕도와눌차도가있다.
아름다운풍광으로많은도시민의발걸음을유혹하는거제는우리근대사에서그어느곳보다아팠던곳이다.일제의수산자원수탈을위한전진기지였으며,일본인이주어촌이자리를잡았던곳이다.한때는왕실의바다에서침략자의바다가되었던진해만의많은섬은광복후에도온전히섬주민의바다가되지못했다.굳은세월을지나이제는아름다운경관으로해양관광의거점으로거듭나기를희망하지만,불행히도여전히갈등이남아있다.
고성은먼옛날공룡의발자취가선명하게남아있으며,과거삼천포로불렸던사천에는바다의전통이살아있다.창선도와남해도와바다가연결된이곳에는오래된전통어법인죽방렴이여전히유용하다.하동과남해사이에있는노량바다는전라도로가는길목이자일본에맞서이순신장군이전투를펼쳤던곳이다.남해곳곳에서이순신의흔적을찾을수있다.
울릉에서남해까지지역이넓게펼쳐져있어이번여정또한쉽지않았다.많은섬이육지와연결된연륙도이며,섬과섬이연결된연도이지만뱃길이없는섬또한제법많다.점점많은사람이섬에관심을보이면서섬을오가는사람은늘었지만,정작섬에상주하는사람은줄었다.섬을이루는바다와마을과숲에사람들이많이오가지만사람의숨결이오래머물지는못한다는말이다.여행객이편하게쉴수있는시설이많아지면서섬의땅값은올랐지만섬주민의섬살이는편치않다.주인은줄고나그네만늘어나니섬은정책의대상이자투자의대상으로전락하고만것이다.섬의특성인공동체나공유자원이개인화,개별화되면서법과제도를앞세운의사결정으로대체되고말았다.이래서는섬살이가위태롭다는것이저자김준의생각이다.섬사람들의건강하고밝은내일이곧우리의자산이기때문일것이다.이처럼여러섬의풍광과문화,그곳에깃든삶의면면을기록하는중에저자는섬에관한단상을함께적어두었다.기록해야잊지않고,잊지않아야잃어버리지않으며,잃어버리지않아야미래가있다.저자가어려운여건에도불구하고섬을찾아다니며기록을멈추지않는이유가여기에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