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맨이안내하는레트로팝의세계
그시절감성과추억을소환하는20세기히트송
가요보다팝이더인기있었던시절이있었다.지금K팝의위상을생각하면믿지못하겠지만,80~90년대에10~20대를보낸세대라면공감할것이다.너바나의을들으면서사춘기의반항을표출했고,휘트니휴스턴의를들으면서달콤한사랑을꿈꾸던시절을말이다.
《빽투더올드팝》은그시절팝을향한헌사이며,우리를8090시절로되돌아가게하는타임캡슐이자뮤직박스다.‘옛음악’을향한애정을바탕으로30명이상의아티스트와그들의명곡을소개하고,이를둘러싼시대배경과문화를재조명한다.익숙한노래와그안에담긴낯설지만흥미로운이야기가신선한재미와추억을선사한다.
X세대에게는추억을
Z세대에게는레트로의힙함을
10~20대에듣던음악은그때로돌아간듯한기분과함께묘한설렘과흥분을느끼게한다.《빽투더올드팝》은음악이지닌이힘을매개로추억을불러일으킨다.본문구석구석에배치된QR코드는손쉽게그시절음악을접하도록도와주며,음악은과거의자신과재회하는특별한기회가된다.오디오의플레이버튼을눌렀을때방안가득노랫소리가퍼지듯,책을펼칠때마다독자는노래와함께했던자신의추억에빠지는특별한경험을한다.오래전에느꼈던청춘의설렘과슬픔과기쁨을떠올리는것이다.
어린시절을팝음악과함께보낸‘팝키드’에게도이책은꽤반가운존재다.80~90년대를떠올려보자.해외음반을구하는일은지금과비교할수없을만큼어려웠다.친구들과테이프를복사해나누어듣고,밤늦게라디오에서흘러나온팝을듣는일은단순히음악을듣는행위이상의의미가있었다.팝음악은그시절많은이에게자유와열정을품게했으며,아직만나보지못한세계와연결되는유일한고리였다.어린시절,힘겹게찾아듣던음악을오랜세월이흘러다시듣는경험은그때의흥분을다시금불러온다.
80~90년대에학창시절을보낸이에게레트로는추억이지만,21세기를사는10~20대에게레트로는신선한경험이다.레트로가지금의10~20대를중심으로인기를끄는이유다.그시절을경험하지못한세대라면이책을레트로문화와접속하는창구로활용해도좋다.이책이소개하는노래와당시문화를탐색하다보면,그시절감성의매력을반드시알수있을것이다.
모두가아는노래에숨은
아무도몰랐던가수들의피·땀·눈물
《빽투더올드팝》은80~90년대팝음악계를세밀하게복원하는아카이브작업이기도하다.저자는누구든그시절을생생히떠올릴수있도록,당대를풍미한최고의음악과가수라는소재를이용해시대를재구성한다.
머라이어캐리,마이클잭슨,너바나등30명이상의아티스트를중심으로전개되는이야기에대중음악의흐름은물론이고사회적맥락까지담겨있다는뜻이다.예를들어마이클잭슨이1982년에발표한《Thriller》앨범은당시대중음악을재정의한혁신적인작품이었다.이앨범으로마이클잭슨이어떻게인종차별을넘어문화아이콘이됐는지,앨범의뮤직비디오가어떻게영상예술로자리매김했는지를이책에서는자세히묘사한다.
물론음악을매개로한가수들의흥미롭고인간미넘치는이야기도찾아볼수있다.가난한어린시절을이겨내고성공한머라이어캐리,사회편견에맞선신디로퍼,다사다난한삶을보낸휘트니휴스턴,시대의불안과반항을대변한너바나등의이야기에는인기에가려진가수들의고단함과눈물,웃음,희망등이엿보인다.유명한노래때문에잘알고있다고착각하지만,의외로잘몰랐던가수들의삶이매우흥미롭게다가올것이다.
세대를넘어다시한번
전달되는음악의설렘과감동
이책은8090팝음악을소개하는안내서이자,동시에당시팝계의풍경을충실히담아낸스케치다.X세대는이책으로어린시절즐겨듣던노래와가수를재발견하면서그시절의추억과감정을다시한번누리는경험을할것이며,Z세대혹은알파세대라면자신이겪지못했던시절의문화와감성을느끼는색다른체험을할수도있다.이미지나온시간에서향수를찾든,처음마주하는새로움에서즐거움을발견하든,분명한사실은이책이음악을매개로과거와현재를이어주는다리역할을한다는점이다.그시절의노래가어떻게현재를살아가는자신에게영향을미치는지를발견하는재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과거와현재를아우르는레트로팝여행을즐기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