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말
이렇게,저렇게,그렇게!
아주어렸을적부터눈이안좋았어요.엄마는내게눈이나쁘니공부도하지말며책도읽지말라고하셨어요.눈이더나빠질걸걱정하신거예요.
그래서나는공부대신들녘과산굽이로쏘다니며놀기에바빴어요.책을읽는대신개울물과들판과갯벌을읽은셈이에요.
그러다가서른살쯤되었을때,뜻밖으로눈이조금밝아졌어요.빗방울떨어지는것도보이고청개구리의얼룩덜룩한등도보이게되었어요.어려서는눈이나쁜바람에마음껏잘놀았는데,어른이되어서는눈이나아진덕에더욱잘놀수있었어요.
그런데예순살넘어다시눈에문제가생겼어요.세상이부옇게보이기시작했지요.그렇지만노는일에문제될건없어요.요렇게,조렇게,이렇게,저렇게,그렇게또잘놀수있을테니까요.
이동시집은그처럼놀기좋아하는‘나’에서시작해요.‘나’다음으로우리집과마을,이웃과학교,들판과별까지나아갔다가별속의‘나’로돌아와요.
잘놀면잘생각할줄알게되며퐁퐁노래가샘솟지요.
2021.7.한창놀기좋은때에
지은이이상교
■교과연계
1학년1학기국어나.7.생각을나타내요
2학년1학기국어나.8.마음을짐작해요
3학년1학기국어가.1.재미가톡톡톡
3학년1학기국어나.10.문학의향기
4학년1학기국어가.1.생각과느낌을나누어요
4학년2학기국어나.10.인물의마음을알아봐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