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나간 선생님 - 탐 청소년 문학 28

교실을 나간 선생님 - 탐 청소년 문학 28

$13.00
Description
저마다의 이유로 뭉친 녀석들의
좌충우돌 ‘선생님 찾기’ 프로젝트
처음 맞는 오늘, 헤매는 모두를 위한 성장 소설
줄거리
수업 중 담임 선생님이 교실을 박차고 나갔다! 종례 시간에도, 다음 날 아침 조회 시간에도, 선생님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다. 수시로 선생님의 심기를 건드려 온 문제아 해란이 아웃사이더였던 선생님의 학창 시절을 반 아이들 앞에서 폭로해 버린 것.
선생님의 부재가 길어지자 반 아이들은 반장인 수영에게 책임을 묻고, 수영은 어쩔 수 없이 해란과 함께 선생님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평소 말없는 하늘과 그런 하늘과는 정반대인 수다쟁이 영우도 선생님 찾기에 합류하겠다고 나선다.
학교 밖 선생님의 흔적을 되짚으며, 태어날 때부터 선생님이었을 줄 알았던 선생님이 누군가의 딸이자 연인, 친구라는 사실 앞에 아이들은 보다 인간적으로 선생님을 받아들이게 된다. 마음은 이미 한껏 가까워진 선생님. 아이들은 과연 다시 교실에서 선생님을 마주할 수 있게 될까?
저자

전아리

중고등학생시절문학사상사청소년문학상,푸른작가청소년문학상등다수의상을수상하며‘문학신동’으로이름을알리기시작한젊은소설가다.1986년서울출생으로2005년에이화여고를졸업했고현재연세대학교에재학중이다.중고교시절문학사상사청소년문학상,푸른작가청소년문학상,정지용청소년문학상,최명희청소년문학상,기독교청소년문학상,불교청소년문학상,대산청소년문학상,한양대문예상등...

목차

수영…나는꼭‘인사’를되찾을거야9
해란…‘딸내미’라고요?24
영우…빌린‘열쇠’를돌려줘야해43
수영…선생님에게그런‘친구’가있다니78
해란…‘나쁜애’가되는게두려워120
영우…우린‘어린애’가아니니까132
우리의하루,하루와우리145
글쓴이의말152

출판사 서평

줄거리
수업중담임선생님이교실을박차고나갔다!종례시간에도,다음날아침조회시간에도,선생님은학교로돌아오지않는다.수시로선생님의심기를건드려온문제아해란이아웃사이더였던선생님의학창시절을반아이들앞에서폭로해버린것.
선생님의부재가길어지자반아이들은반장인수영에게책임을묻고,수영은어쩔수없이해란과함께선생님을찾아보기로한다.그런데어찌된일인지평소말없는하늘과그런하늘과는정반대인수다쟁이영우도선생님찾기에합류하겠다고나선다.
학교밖선생님의흔적을되짚으며,태어날때부터선생님이었을줄알았던선생님이누군가의딸이자연인,친구라는사실앞에아이들은보다인간적으로선생님을받아들이게된다.마음은이미한껏가까워진선생님.아이들은과연다시교실에서선생님을마주할수있게될까?

<책속에서>
말그대로,선생님은수업도중교실을뛰쳐나갔다.모두들황당한표정으로선생님이열고나간교실문을멍하니바라만보았다.헐렁한신발뒤축이타닥타닥복도바닥에부딪치는뜀박질소리가멀어지다가아예들리지않게되어서야교실여기저기서웃음소리가터져나왔다.
---9쪽

받아야할게있다면어떻게해서든꼭받아야한다고들으며자랐다.한번내것을빼앗기면계속내주는어중간한사람이되어버린다고말이다.열심히한일에대해칭찬받고싶은마음은당연하다.그런데선생님은그마음을부끄럽게여기도록만들었다.
나는선생님을다시교실로데려오고야말거다.그리고반장의‘인사’를되찾고야말겠다.나를인정해주지않은선생님으로부터반장으로서의자존심을찾아올기회다!
---22쪽

나는‘딸내미’라는단어에한번더놀랐다.선생님은무슨일을하는부모님의‘자녀’일까,하는궁금증을가진적은있었지만‘딸내미’라니,아침에엄마가잠을깨우면“아,쫌만,5분만더!”꾸물거리고.이게돼지우리지사람사는방이냐는잔소리와함께등짝스매싱이날아올때까지방청소를미뤄두기도하고,엄마랑드라마를틀어놓고시금치를다듬으며얘가좋다,쟤가좋다실랑이를해대는.그러다주인공이억울한일이라도당할라치면둘이같이펄쩍뛰며욕을퍼붓는,바로그‘딸래미’라니.
---33쪽

선생님에겐언제나우리가주인공인줄알았다.그게당연한거라고만생각했다.그랬으면좋겠다고생각해서그럴거라고굳게믿어버렸다.엄마에게상담을하러찾아온것도분명나때문일거라고,유난히기분좋아보이는날은우리가웬일로세련된옷을입고왔냐며칭찬해줬기때문일거라고믿었다.
우리는선생님에게‘일’,정말그뿐이었을까?나는선생님한테좀더신경쓰이는,그래서특별할수있는존재라고생각했는데.
---36쪽

아이들의웃음과선생님들의혀를차는소리에도능청스럽게웃어보이며다시교과서를들여다볼수있었던것은자그마한열쇠덕분이었다.나의낮잠을돌보아준유일한사람의배려.
선생님이교실을나간날,나는낮에받아뒀던열쇠를미처돌려주지못했다.반드시직접선생님을찾아열쇠를돌려줘야한다.만에하나선생님이돌아올생각이없다하더라도,빌린열쇠를돌려주는건약속을지키는일이다.
---49쪽

“아,진짜샘돌아오기만해봐!”
해란이가어리광을부리듯투덜거렸다.
“돌아올거라고,분명!”
깡사장이해란이를툭치며말했다.
“어떻게그렇게확신하실수있어요?”
내말에깡사장은힘주어대답했다.
“예전과달라졌단말이지!히어로영화속주인공이라친다면,드디어각성을했다고나할까!”
---119쪽

“네명중이상한애.그애가가는곳에는항상불운이따른다…….역시그말이맞았어.아까나혼자수영이네집에갔거든.아줌마가주스를준다고부엌으로갔어.근데갑자기와장창소리가들리는거야.선반지지대한쪽이떨어지면서위에있던찻잔들이죄다떨어졌어.이도저도못하고있는데아줌마가갑자기서럽게울기시작했어.왜사는지모르겠다면서.수영이가나를떠밀다시피해서오기는했는데…….내탓도있는거같고해서.그냥온게되게미안하네.”
모든불행이본인때문이라고생각하는건하늘이의트라우마때문일까.
“야!그따위불운,그냥깨부수자.부수고도버릴수없으면우리넷이한조각씩나눠가지면되잖아.감당할수있는걸로.나는완충제랍숑!”
---1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