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도둑들 - 탐 청소년 문학 29

우리 동네 도둑들 - 탐 청소년 문학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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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부조리한 세상 속 요즘 십 대들이 살아가는 법
‘탐 청소년 문학’ 스물아홉 번째 작품. 청소년을 위한 소설과 교양서를 활발히 집필해 온 문부일 작가의 신작 소설집 《우리 동네 도둑들》이 출간되었다.
어른들은 청소년의 고민이란 단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업 성적이나 친구 관계 같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고민 정도라 여기기 일쑤. 그러나 스마트폰과 각종 SNS로 24시간 내내 타인과 연결되어 있는 요즘 십 대들에게 더 이상은 학교만이 그들 세계의 전부가 아니다. 또한 다양한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늘고 있다. 어른들은 교과서 밖 ‘찐세상’이 오로지 자신들만의 것인냥 “어른들 일에 관심 갖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로 청소년들을 밀어내려 하지만, 청소년들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각종 사회문제를 나의 일, 내 가족의 일, 우리 모두의 일로 겪어 내며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부동산 투기, 주식 투자, 표절, 성범죄 등 그야말로 ‘어른 사회의 일’처럼 여겨지는 키워드들이 청소년의 일상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깊숙이 파고든 여섯 편의 소설을 한데 묶었다. 청소년도 어른도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팍팍하기는 매한가지라도 어차피 인생은 실전! 각 소설 속 주인공들은 실전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어딘가 수상한 어른들, 틀에 박힌 세상의 고정관념,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목표는 승리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이 시기를 살아내는 것이다. 성찰과 결단의 과정은 오로지 혼자만의 몫이지만 타인과 세상을 향한 애정을 포기하지 않는 소설 속 아이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저자

문부일

제주에서태어나대학에서정치와사회를공부했다.「문화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전북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었으며,이후MBC창작동화대상,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10대를위한나의첫소설쓰기수업』『역사인터뷰,그분이알고싶다』『내게익숙한것들의역사』,동화『사투리회화의달인』,청소년문학『4월,그비밀들』『WELCOME,나의불량파출소』『우리동네도둑들』등많은책을펴냈다.요즘은학교,도서관,교육청에서글쓰기수업을하며어린이와청소년을만나고있다.

목차

우리동네도둑들___7
멘도롱또똣___35
팰리스의줄리엣___65
식사를합시다___91
아무튼,밖에서도___121
밥도둑을기다리며!___147
작가의말___181

출판사 서평

<줄거리>

〈우리동네도둑들〉#부동산#빌라촌#작은도둑#큰도둑
낡은빌라에서신도시신축아파트로의이사를앞둔어느날,집에도둑이들었다.돈이며귀금속이며도둑맞은것이많지만‘나’는무엇보다도공모전에제출할동영상파일이저장된노트북을반드시찾아야만한다.그런데어째서인지평소절약정신이투철한엄마,아빠는도둑찾기에소극적이다.오히려사건을덮고서둘러마을을떠나려고만하는데…….

〈멘도롱또똣〉#주식투자#폭망형제#제주도#고기국수
어려운집안형편에도악착같이공부해명문대에진학한형은지긋지긋한가난에서벗어나고자주변지인들의돈까지끌어모아주식투자를했다.결국돈도사람도희망도잃게된형과함께‘나’는제주도로도피성여행을떠난다.‘멘도롱또똣’이라는이름의작은국숫집이딸린펜션에머무는동안에도크고작은사건이안그래도심란한형제의주변을더욱어지럽게만드는데…….

〈팰리스의줄리엣〉#금수저#엄친딸#표절#팰리스모텔
강남스카이팰리스33층거주,교수아빠와의사엄마,외고에재학중인‘나’의영어이름은‘줄리엣’.가사도우미의딸민정이가쓴소설을표절한글로공모전에서수상한이후완벽했던삶이조금복잡해졌다.줄리엣은자신이정신과의사앞에앉아있는지현실을이해할수없다.분명엄마가해결해준다고했는데,이게어떻게된일일까?

〈식사를합시다〉#요리유튜버#도시락#소문#학폭
어린시절서로상처를주고받은두친구,다승과노민의갑작스러운동거.조리고등학교입시를준비하며요리유튜버로활동중인노민은코로나로회사기숙사에자가격리중인다승의아빠를대신해다승의끼니를책임지게되고.‘한끼’에진심을담는노민을지켜보며다승은세상에서가장따뜻한식사를손수준비할용기를가져본다.

〈아무튼,밖에서도〉#자퇴#홈스쿨링#나홀로도쿄#물병속소주
학교밖청소년상오는태어나처음으로부모님없이홀로일본여행길에나섰다.게스트하우스에서만난사람들은상오가학교에적응하지못했다거나가정내문제가있었을것이라고생각한다.하지만별거없다.매사에열심이었던학교생활에지쳤을뿐이고,부모님은그런상오에게휴식을권했을뿐.낯선곳에서까지이어지는편견에다시지쳐갈무렵,한국어가서툴러말이없는것이라생각했던게스트하우스알바생누나의특별한사생활과오래된상처를마주하게되는데…….

〈밥도둑을기다리며〉#혼밥#누명#배달알바
‘밥도둑반찬’가게를운영하는엄마를도와탄호는자전거로반찬배달을한다.멋이라고는끼어들틈이없는,오직방한만이목적인복장으로배달하는자기모습이좀부끄럽긴하지만혼자일하는엄마를살뜰히돕는다.손님들은대부분홀로사는사람들로,때로무리한부탁을할때도있지만어느새개인사도알정도로가까워진다.그러던중배달된반찬을훔쳐간반찬도둑을잡으려다‘배달만랩’민주누나를만나게되고,서로의아픔을나누며가까워진다.




<책속에서>

“얼마나어려우면도둑질까지했겠냐.기부했다고생각해야지.”
_〈우리동네도둑들〉,15쪽

“감방에가고싶어요!어차피꼬인인생더이상망칠것도없어요.”
_〈멘도롱또똣〉,49쪽

“마이네임이즈줄리엣!외고에다녀요.집은강남논현동스카이팰리스33층.”
_〈펠리스의줄리엣〉,66쪽

“음식을바꾸면건강을되찾을수있어.”
_〈식사를합시다〉,104쪽

“눈물이앞을가리네.70년대신문배달하냐?오토바이도안배우고뭐했냐?”
_〈밥도둑을기다리며〉,1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