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걸 - 탐 청소년 문학 32

럭키 걸 - 탐 청소년 문학 32

$13.79
저자

제이미팩턴

미국의영어덜트소설작가.영문학을전공하고현재애리조나대학교온라인작문수업으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작가가되기까지미술관안내원,서점종업원,수영장안전요원,보모등다양한일들을해왔다.위스콘신주에서가족그리고‘레고’라는이름의개와함께살고있다.

인스타그램·트위터@JamiePacton

출판사 서평

“열일곱살은복권당첨금을받을수없다니!”
당첨금58,642,129달러,당첨확률300,000,000분의1,믿을사람0명
슈퍼복권에당첨되고도멘붕에빠진럭키걸의속사정

내가만약복권에당첨된다면?누구나한번쯤은떠올려봤을흔하디흔한상상이지만3억분의1이라는희박한확률앞에감히내가그주인공이되리라기대하기어렵다.그런데이엄청난기적이제인에게는현실이됐다!

고등학교화장실변기에앉아확인한복권당첨소식에제인은당장이라도환호성을치며학교밖으로뛰쳐나가고싶다.하지만‘17세,미성년자’라는신분이제인의발목을붙잡아옴짝달싹할수없다.미성년자가구매한복권이당첨될시당첨금을몰수하고법적인처벌까지받아야한다나?제인은불현듯찾아온행운을만끽해보기도전에자신이당첨자라는사실을숨기랴,당첨금수령방법을연구하랴골머리를앓으며어쩌면이건행운이아니라불행인지도모르겠다는생각마저든다.

사실제인의가족은이미커다란불행을겪은바있다.불의의사고로소방관이었던아빠가세상을떠난뒤엄마는완전히딴사람이되었다.마을의쓰레기를몽땅집으로수거해와추억을곱씹는일에만열중하는엄마에게복권을맡겼다가는고물상을통째로구매해버릴지모른다.이런엄마를제외하면제인이잘아는만18세이상의성인은두달전에헤어진전남친홀든이유일하다.일방적으로이별을통보한홀든을생각하면여전히원망과복수심에타오르지만이기막힌타이밍에다시접근해오는홀든에게제인은마음이흔들린다.오랜친구브랜에게모든사실을털어놓고도싶지만당첨자를직접찾아내고야말겠다며호들갑떠는기자지망생브랜의SNS를보고제인은말문이막힌다.

먼저손내미는용기로또다른기적을만들다

정체를드러내지않는복권당첨자에대한궁금증으로마을은소란해지고,곧이어열린핼러윈축제로더욱달아오른마을분위기는들뜬와중에어딘가불안한제인의마음을닮아있다.흥분과긴장으로요동치는제인의마음과는상관없이매일매일벌어지는크고작은소동속에가족과의불화,첫사랑의실패,우정과불신등청소년들이여러관계안에서겪을법한복잡한감정의변화가섬세하게펼쳐진다.

‘10대청소년의복권당첨’이라는극적인상황속에서제인이겪는고민과갈등은돈으로부터시작되었지만최후의결단은진정한행복과사랑을향한다.한때미워했어도마음한편으로는신뢰와애정을거두어본적없는사람에게먼저손내민제인의용기는또다른기적을낳고,5,800만달러보다더가치있는화해와치유로진짜‘럭키걸’로서의인생을맞이하게된다.과연제인이손내민‘그사람’은누구일까?그사람과함께당첨금을무사히수령할수있을까?

책속에서

안녕?나는포르튜나제인벨웨더,열일곱살이다.엄청난당첨금이걸린로또복권의유일한당첨자가바로나라는사실을방금전에알았다.당첨금이얼마냐고?자그마치5,800만달러나된다.
---p.5

내가열두살때인5년전,소방관이던아빠는어마어마한불길에휩싸였다.그때문에영영집에돌아오지못했다.그사건뒤엄마는완전히딴사람이되었다.기타를팔고나와함께할머니집으로돌아와서는아빠를떠올리는물건을하나둘사들이기시작했다.
(중략)“네엄마는아직도네아빠의죽음을슬퍼하는거야.”
할머니가내게만들리도록나지막이말했다.
---pp.51~52

몰리기자가카메라를바라보며갑자기내게마이크를들이댔다.
“여기또이지역청소년이있네요.이름은제인벨웨더입니다.제인,아직까지아무도당첨금을찾으러오지않았잖아요.왜그런다고생각해요?”
“글쎄요,아마겁이나서그렇겠죠.”
나는간신히그렇게대꾸했다.목소리가심하게떨렸다.카메라공포증에다모든사람이내비밀을알수있게될지모른다는걱정이겹친탓이다.
(중략)“죽을만큼압박감을느껴도좋으니내가당첨됐으면좋겠네요!”
군중속에서누군가가소리쳤다.그말에공감한다는듯웃음소리가여기저기서터져나왔다.
---pp.85~86

아,브랜이마음에걸린다.내영원한절친브랜은로또당첨자의정체를밝히는일이자신이원하는CNN인턴사원채용에도움이될거라고생각한다.괜찮은생각이다.하지만이점이문제다.복권당첨자는바로나다.브랜이모든걸알아낼때까지내정체가드러나면안된다.결국나는영원한절친에게모든일에대해거짓말할수밖에없다.
---pp.91~92

내전남친은복권을돈으로바꾸는데있어서자기만한사람은없다고,자기가유일한사람이라고말했다.하지만그는나를협박하고있다.그래서그에게는아무것도베풀고싶지않다.그런데내게다른선택이있을까?가슴이찢어질듯아프다.언제이아픔이가라앉을까?만약일이좋지않게끝난다면?
---pp.288~289

“제인,엄마가어떻게해야하지?저것들을없애야해?하지만어떻게그럴수있겠어?내가모은물건을다버리는건내하나뿐인사랑을버리는것과같아.”
나는엄마의손을잡았다.그러고는의자를움직여엄마에게가까이다가갔다.
“아빠와물건은아무런관련이없어.물건이아빠는아니라고.엄마는스스로를용서할수있어.엄마는여전히아빠를사랑하고그리워하고있잖아.그러면되는거야,엄마.”
엄마는한참동안내손을꼭쥐고있다가길게숨을내쉬었다.
---p.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