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소년 물장수

달려라, 소년 물장수

$13.31
Description
“내 월급을 내놓아라!”
격동기 경성을 누비는 물장수 소년들의 뜨거운 발걸음
〈탐 청소년문학〉 서른세 번째 작품. 개화기의 문화와 인물에 주목해 온 박윤우 작가의 신작으로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년들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야기이다.
호열자가 휩쓸고 있는 경성의 부민들은 병이 물을 타고 온다는 소문에 깨끗한 물을 배달시켜 먹는다. 공부를 하러 북청에서 경성으로 왔으나 아버지가 일자리를 잡지 못해 생업에 뛰어든 창식, 친일파 아버지의 지붕을 뛰쳐나온 왕규, 고아로 힘들게 자랐지만 번듯하게 살고 싶어 애면글면 일하고 돈을 모으는 개똥은 일자리를 찾아 물상회 일에 뛰어든다. 세 소년은 날마다 일하고 공부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었으나, 물상회에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월급도 못 받을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세 소년은 막막하기만 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월급을 받아내기 위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식민지라는 시대의 구속과 가난이라는 사회의 구속 아래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뜨겁게 사는 창식과 왕규, 개똥의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시공간을 뛰어넘은 감동을 선사한다.
저자

박윤우

전태일문학상에단편소설《어사용》이,조선일보신춘문예에동화《명왕성에게》가당선되었다.그림책,동화,청소년소설등다양한문화콘텐츠를기획,집필하고있다.
청소년소설《어게인별똥별》《편순이알바보고서》,동화《봄시내는경찰서를접수했어》《아홉시신데렐라》를썼고,함께쓴책으로역사기획교양서《1920알파걸》등이있다.
훌륭한이야기들을통해힘을얻어살게되었으므로늘멋진이야기로보답하고싶다는마음으로글을쓴다.

목차

1경성으로
2촌닭과촌닭
3아버지의자리는없었다
4규명약국가는길
5밀린월급은외상?
6고바우물상회
7물지게를지다
8윤왕규와안정연
9진고개삼총사
10사라진서정욱
11문화주택의비밀
12작은새의싸움
13들통난거짓말
창식의편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물지게를지고꿈을향해나아가는
소년들의노동과투쟁,그리고빛나는우정

청소년소설을꾸준히발표하고있는박윤우작가의신작《달려라,소년물장수》는1930년대경성을누비는물장수소년들의뜨거운삶을그려낸소설이다.
호열자가창궐하던개화기경성에물장수라는직업이있었다.1930년대에는물장수사업이기울고있기는했으나수도가아직놓이지않은곳이많아여전히물꾼에게물을대먹거나사먹는집이많았다.새벽이나저녁에물을길어서집집마다배달해주는일이니만큼무척고되었으나배달일중에서는벌이가좋았다고한다.
북청큰아버지집에의탁하여살던창식은경성에있는아버지가불러주기를기다리고있었다.중학교에가는것이소원이던창식은드디어아버지가일자리를잡았다며경성으로오라는편지를받고꿈에부풀어경성에도착했다.하지만아버지는낙하산인사에게일자리를빼앗겼다.게다가건강까지나쁜상태라서앞으로돈을벌기는어려워보였다.창식은마음을다잡고경성에서만난또래배달꾼소년,개똥에게부탁하여약국배달일을시작한다.돈을모아공부를하기위해서성실하게일을한다.왕규는창식의친척으로친일파인아버지에대한부끄러움과원망,새어머니와의갈등,친어머니에대한그리움으로마음붙일곳이없다.내내방황을하던왕규는주어진삶이아닌,만들어가는삶으로뛰어들고자하는열망을품게되었다.창식에게일을소개해준개똥은고아로힘겹게살고있다.구순구개열을치료하고,문화주택에서번듯하게살고싶어악착같이일을하고돈을모은다.하지만걸핏하면월급을떼이고,예전에같이어울렸던깍정이패에게도돈을뜯기곤한다.그래도언젠가는나아지겠지하는낙천적인마음을잃지않고야학에서글도배우고있다.
이세소년은현실에굴하지않고더나은내일을만들기위해의기투합하여물상회물배달일에뛰어든다.일하고,집을돌보고,공부하며경성을누비던소년들앞에청천벽력과같은사건이벌어진다.물상회의모든일을도맡아하던서정욱총무가물꾼들이수금해온돈을가지고도망가버렸다는것이다.조합장이서총무가돈을가지고튀는바람에월급이밀릴수밖에없다고못을박고수금이나더해오라고재촉한다.물꾼들은속으로는반발했지만별수를내지못하고월급을떼이게되었다.이런상황에서창식과왕규,개똥은절망이아니라투쟁을선택한다.막막하기만하지만그래도힘을모으로머리를모아노동의대가를받아내기로결심하고야학선생님의도움을받아새로운싸움을시작한다.
개화기경성에서도오늘여기에서도청소년의삶은쉽지않다.내일을준비하는공부와노동모두어른들의욕망에휘둘리기일쑤이다.우동배달삯을떼인개똥이처럼일을하고제대로대가를받지못하거나안전하지못한일터에서일하다가몸을다치기까지하는이야기를뉴스에서만날수있다.과거로부터지금까지이런상황을조금이라도더낫게만든것은목소리들이었다.“내월급을내놓아라!”“최저임금을보장하라!”“안전수칙을준수하라!”외치는목소리들이모여법이되고사회적인식이되었다.그목소리중하나였던창식과왕규개똥이의이야기를통해일하고공부하며자신의내일을만들어가던소년들의뜨거운삶과빛나는우정을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