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씨는 대단해! - 토토의 그림책 (양장)

당근 씨는 대단해! - 토토의 그림책 (양장)

$14.00
Description
〈대장 토끼〉 시리즈로 사랑받는 큐라이스의 신작 그림책
갈 길 가는 당근 씨와 당근을 잡으려는 토끼들의
숨 하나도 안 막히는 귀여운 추격 액션!
토끼들이 올가미를 씌워도, 앞길을 막아도, 덫을 놓아도
그물에 잡히지 않는 바람과 같이 유유히 나아가는 당근 씨!
웃음과 함께 찾아오는 찡한 감동과 새로운 깨달음

≪당근 씨는 대단해!≫는 〈대장 토끼〉 시리즈 그림책을 만든 큐라이스 작가의 신작입니다. 포기를 모르는 토끼들이 당근을 쫓습니다. 당근은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맛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당근은 보통 당근이 아닙니다. 풍성한 이파리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자기만의 당근 걸음으로 걷는 당근 씨,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당근 씨지요.
토끼들은 당근을 따라가며 갖은 방법으로 잡으려 하지만, 당근 씨는 결코 잡히지 않아요. 그렇다고 맞서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그물에 잡히지 않는 바람과 같이 나아갈 뿐입니다.
토끼와 당근 씨의 쫓지만 쫓기지 않는 웃음 터지는 추격 액션 이야기 속에서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남기는 감동을 만나 보세요!

저자

큐라이스

저자:큐라이스
본명사카모토유스케.1985년일본도치기현에서태어났으며,본명은사카모토유스케입니다.고등학생때부터독학으로단편애니메이션을만들기시작했습니다.동경조형대학에진학하여애니메이션을전공했고,동대학원을졸업했습니다.현재는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연출가,애니메이션작가로다양한활동을하고있습니다.대표만화로는《네코노히》,《친절한티벳여우스나오카씨》등이있습니다.그림책으로는《대장토끼는포기하지않아》,《대장토끼는나다운게좋아》,《대장토끼는꿀잠이좋아》등이있습니다.
대표사이트qrais.blog.jp
인스타그램@qrais_sukiusagi
트위터@Qrais_Usagi
유튜브@qrais7674

역자:황진희
그림책을만나고나서이름없는들꽃을들여다보고,주위사람들의마음을찬찬히살피게되었습니다.그림책을사랑하는사람들과‘일본그림책미술관여행’을할때와생명,사랑,그리움이담긴그림책을우리말로옮길때가장행복합니다.‘황진희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운영하며《숲으로읽는그림책테라피》를썼습니다.옮긴책으로는《태어난아이》,《비오니까참좋다》,《내목소리가들리나요》,《대장토끼는포기하지않아》,《대장토끼는나다운게좋아》,《대장토끼는꿀잠이좋아》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당근씨는당근답게당근걸음을걷지!

저쪽에서무언가다가옵니다.아!당근씨예요.당근씨는사람처럼걷지요.풍성한이파리머리카락을휘날리면서요.토끼들이당근을발견했습니다.배에서꼬르륵소리가나고입에서침이흐릅니다.당근은너무맛있으니까요!

토끼는당근을쫓습니다.그런데당근은쫓기지않습니다.이야기는이렇게이상하게흘러갑니다.쫓고쫓기는이야기가아닙니다.잡고잡히는이야기도아니지요.그렇다고맞서싸우는격렬한투쟁의이야기도아닙니다.어쩌면투쟁너머의이야기이지요.당근씨가자신만의속도와모양으로유유히,독특하게,꾸준히제갈길을가는이야기입니다.

《당근씨는대단해!》속당근씨는단단하고잘생긴다리를가진것도아니고,빠르고힘차게뛰는것도아닙니다.부드럽게휘어진곁뿌리같은팔과다리로사부작사부작한들한들당근걸음으로걷습니다.잡히기쉬운당근처럼보입니다.

포기를모르는토끼들은당근씨를잡으려고올가미를던지고,함정을파고,덫을놓습니다.당근씨는어떻게할까요?올가미를끊고,함정을기어오르고,덫을부수고이겨낼까요?토끼들을잡아서가두고벌을줄까요?아니요,그것은당근씨의방법이아닙니다.

당근씨는아주독특하게자신다운방법으로잡히지도않고멈추지도않고가려던곳을향해나아갑니다.

숨하나도안막히고,손에땀도한방울생기지않는이추격액션이야기는웃음과함께이상하게도뭉클한감동을줍니다.당근씨처럼나를얽어매는것들에붙잡히지않고자유롭게나아가고싶어집니다.

소리에놀라지않는사자와같이,그물에걸리지않는바람과같이

《당근씨는대단해!》속토끼들은당근을먹고싶어서부지런히쫓습니다.하지만당근씨는자신을‘맛있는당근’이라는대상이된채로두지않습니다.당근씨는가고싶은곳이있고,자신만의발걸음이있습니다.그래서나를붙잡는것과싸우지않습니다.자기자신으로사는것에만관심이있습니다.그래서누구도당근씨를막을수없습니다.

올가미를던져잡으면스르륵스르륵구부렁구부렁주우욱주우욱늘어나서빠져나가고,함정에빠뜨리면이파리머리카락을휭휭돌려서중력을떨치고날아가버립니다.그리고아주아주커다란모자로덮쳐서잡으면…….아,그감동적인장면은직접그림으로만날수있도록말을아끼겠습니다.다만당근씨는덫마저자신의일부로만들어버린다는것만살짝알려드릴게요.

당근씨는마치소리에놀라지않는사자와같이,그물에잡히지않는바람과같이나아갑니다.자신을잡았던올가미도,자신을쫓아다니는토끼도돌아보지않습니다.올가미와싸우지않고토끼들과대적하지않습니다.당근씨는당근걸음으로한발다음한발,그리고또한발걷습니다.바람은그물과싸우지않으니까요.

우리는어쩌면나를붙드는그물에마음을매어두고그물과씨름하느라나자신을그저‘맛있는당근’으로‘그물에걸린당근’으로두는것이아닐까요?그물을끊으려애쓰다가더칭칭감긴채로있는것은아닐까요?그러다가내가자유로운바람이었다는것마저잊은것은아닐까요?

아,당근을쫓는토끼들이야기를하지않을수가없습니다.토끼들의귀여운추격은‘추격의도’를보여줍니다.함정을판토끼들은함정계획이실패한다음함정을다시메웁니다.다른이들이빠져서다치면안되니까요.그리고휴식이필요할때는카페심포니에서차를마시며한숨돌리기도하지요.그뿐인가요?자신의취향을살려서그냥모자가아니라아주아주근사한모자로당근을잡고싶어합니다.이것또한이책에서주는이상한감동중하나입니다.쫓더라도내식대로,내식대로쫓느라잡지못한다해도그래도역시내식대로쫓는토끼를보노라면토끼들도역시‘토끼걸음’을걷고있구나깨닫게됩니다.

큐라이스작가는교훈을목표로이야기를만들지않습니다.그저어떤관계와상황을보여주고는예상밖의진행으로독자를사로잡습니다.단순하면서도섬세하고,독특하면서도친근한그림으로펼쳐지는《당근씨는대단해!》를통해큐라이스그림책세계를함께누리며토끼와함께당근씨를따라가보아요.아마당근씨도토끼도우리를쳐다보지않겠지만,우리는우리걸음으로가면되지요.

참,아주아주귀여운아기토끼와아기당근의이야기가숨어있어요.저절로입꼬리가올라가는귀여운친구들도만나주세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