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네덜란드 기자가 쓴 성폭력 문제와 여성 인권)

위안부 (네덜란드 기자가 쓴 성폭력 문제와 여성 인권)

$28.89
Description
‘우리의 관점이 아닌 외국인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위안부 문제’

아무리 우리나라가 일본과 외교적으로 우호증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하더라도 위안부 문제는 우리에겐 끝나지 않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내에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갈라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전쟁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짓밟은 여성들의 인권 문제는 반인륜적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문제를 우리만의 문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시각을 가진 외국과 연대하여 풀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위안부 당사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기자가 자국을 비롯하여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독일 등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나라들의 여성들과 가해자인 전 일본 군인 및 일본의 정치인을 취재하며 그들로부터 육성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일본이 생각하는 위안부 문제와 그에 대한 위안부였던 여성들의 경험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전쟁 범죄와 현대 사회의 여성관 및 여성의 차별적 인권을 고민하면서 풀기 힘든 위안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저자

브리지트 아르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과 비서구지역 사회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하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특파원으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의 브레다 응용과학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네덜란드 일간지 De Volkskrant(폭스크란트), Trouw(트라우)와 Radio 1 등의 매체와 다양한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활동하였습니다. Onze Wereld(우리의 세계)의 특파원이자 Internationale Samenwerking(국제 협력)의 칼럼리스트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Toerisme naar de Derde Wereld(제3세계 관광, 1993)의 공동 저자이며, De Sprong van De Maleise Tijger(말레이시아 타이거의 도약, 2004), 인도에서의 자신의 생활을 다룬 Hoe wikkel je een sari om(사리를 두르는 방법, 2007), 그리고 Waar is het avontuur(모험을 찾아 떠나는 여행, 2022) 등의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목차

저자 서문
들어가며
제1장 제도의 탄생
제2장 모집책으로서 일본 제국
제3장 포주로서의 제국
제4장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 일본의 강제 동원
제5장 무기로서의 남성 성기
제6장 침묵의 시작
제7장 폭로되는 만행
제8장 역사를 위한 투쟁
제9장 정의와 명예를 위한 투쟁
제10장 성별 간의 전쟁
끝맺으며
미주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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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자 브리지트 아르스는 이 책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고발하고 있다. 저자는 피해자들의 개인적 증언뿐만 아니라 가해자들과 기타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이 비극적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을 폭로한다. 이들의 증언은 읽는 이의 숨통을 죄어올 정도로 참혹하며, 인간의 존엄성이 철저히 유린된 순간들을 생생히 전해준다.

일본군은 점령한 모든 지역에 위안소를 설치했으며, 위안부로 이용된 여성들의 출신과 상황은 다양했다. 일본군은 일부 빈곤층 일본 여성들을 비롯해 점령지역의 소녀들을 표적으로 삼아, 이들을 모집하거나, 매매하거나, 납치하거나 속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안부를 조달했다. 모집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달랐으며, 자원과 강제 동원의 경계는 모호했다. 따라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정하는 기준 역시 명확하지 않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피해자의 수는 8만 명에서 40만 명에 이른다고 하나, 약 20만 명이 피해자로 인정되고 있다. 이 중 거의 절반이 한국 여성으로, 약 400명의 네덜란드 여성도 포함되어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챕터를 네덜란드령 동인도(현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할애하고 있다. 과거 네덜란드령 동인도에서도 위안부 제도가 대규모로 시행되었으며,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중국 여성들이 일본군의 조직적인 성 노예로 이용되었다. 저자는 문화인류학자로서, 인간성을 철저히 파괴한 위안소 설립의 원인을 일본 사회와 문화, 그리고 이를 고안한 집단에서 찾는다. 저자는 일본 남성들이 전통적으로 성적 쾌락을 위해 여성을 착취하는 것을 권리로 여겨왔으며, 현대 일본의 성도덕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위안부 제도는 사실상 전쟁 중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막기 위한 구실로 활용되었을 뿐이다. 또한,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및 전쟁 중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을 비추어, 나치 독일, 베트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존재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저자가 1999년 대한민국에 위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을 방문한 후 받은 충격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이 책 전반에 드러나며, 이는 학문적 객관성을 넘어선 저널리스트적인 어휘 사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