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네덜란드 기자가 쓴 성폭력 문제와 여성 인권)

위안부 (네덜란드 기자가 쓴 성폭력 문제와 여성 인권)

$27.00
Description
‘우리의 관점이 아닌 외국인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위안부 문제’

아무리 우리나라가 일본과 외교적으로 우호증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하더라도 위안부 문제는 우리에겐 끝나지 않은,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내에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갈라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전쟁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짓밟은 여성들의 인권 문제는 반인륜적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문제를 우리만의 문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시각을 가진 외국과 연대하여 풀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위안부 당사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의 기자가 자국을 비롯하여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 독일 등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나라들의 여성들과 가해자인 전 일본 군인 및 일본의 정치인을 취재하며 그들로부터 육성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일본이 생각하는 위안부 문제와 그에 대한 위안부였던 여성들의 경험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전쟁 범죄와 현대 사회의 여성관 및 여성의 차별적 인권을 고민하면서 풀기 힘든 위안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저자

브리지트아르스

대학에서문화인류학과비서구지역사회학을전공하였습니다.미국과말레이시아에서거주하며프리랜서저널리스트이자아시아와아프리카특파원으로일했습니다.현재는네덜란드의브레다응용과학대학에서강사로일하고있습니다.
그녀는네덜란드일간지DeVolkskrant(폭스크란트),Trouw(트라우)와Radio1등의매체와다양한출판사에서편집장으로활동하였습니다.OnzeWereld(우리의세계)의특파원이자InternationaleSamenwerking(국제협력)의칼럼리스트로활동하였습니다.또한,ToerismenaardeDerdeWereld(제3세계관광,1993)의공동저자이며,DeSprongvanDeMaleiseTijger(말레이시아타이거의도약,2004),인도에서의자신의생활을다룬Hoewikkeljeeensariom(사리를두르는방법,2007),그리고Waarishetavontuur(모험을찾아떠나는여행,2022)등의책을출간하였습니다.

목차

저자서문
들어가며
제1장제도의탄생
제2장모집책으로서일본제국
제3장포주로서의제국
제4장네덜란드령동인도에서일본의강제동원
제5장무기로서의남성성기
제6장침묵의시작
제7장폭로되는만행
제8장역사를위한투쟁
제9장정의와명예를위한투쟁
제10장성별간의전쟁
끝맺으며
미주
옮긴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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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저자브리지트아르스는이책에서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생생한경험을고발하고있다.저자는피해자들의개인적증언뿐만아니라가해자들과기타관련자들의증언을통해,이비극적사건의충격적인진실을폭로한다.이들의증언은읽는이의숨통을죄어올정도로참혹하며,인간의존엄성이철저히유린된순간들을생생히전해준다.

일본군은점령한모든지역에위안소를설치했으며,위안부로이용된여성들의출신과상황은다양했다.일본군은일부빈곤층일본여성들을비롯해점령지역의소녀들을표적으로삼아,이들을모집하거나,매매하거나,납치하거나속이는등다양한방법으로위안부를조달했다.모집방법은지역에따라달랐으며,자원과강제동원의경계는모호했다.따라서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정하는기준역시명확하지않다.일부추정에따르면피해자의수는8만명에서40만명에이른다고하나,약20만명이피해자로인정되고있다.이중거의절반이한국여성으로,약400명의네덜란드여성도포함되어있었다.

저자는이책에서한챕터를네덜란드령동인도(현인도네시아)의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에게할애하고있다.과거네덜란드령동인도에서도위안부제도가대규모로시행되었으며,인도네시아,네덜란드,중국여성들이일본군의조직적인성노예로이용되었다.저자는문화인류학자로서,인간성을철저히파괴한위안소설립의원인을일본사회와문화,그리고이를고안한집단에서찾는다.저자는일본남성들이전통적으로성적쾌락을위해여성을착취하는것을권리로여겨왔으며,현대일본의성도덕또한제2차세계대전시기와크게다르지않다고주장한다.위안부제도는사실상전쟁중여성에대한성폭력을막기위한구실로활용되었을뿐이다.또한,저자는제2차세계대전전후및전쟁중위안부피해자들의현실을비추어,나치독일,베트남,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방글라데시등지에서도유사한제도가존재했다고지적한다.

이책은단순히흥미로운사건의기록이아니라,저자가1999년대한민국에위치한일본군‘위안부’피해자보호시설을방문한후받은충격에서비롯된결과물이다.저자의개인적인경험과감정이책전반에드러나며,이는학문적객관성을넘어선저널리스트적인어휘사용에서확인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