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외 입양인입니다 (한국에서 버려진 아이가 수십 년간 찾아 헤맨 삶의 진실)

나는 해외 입양인입니다 (한국에서 버려진 아이가 수십 년간 찾아 헤맨 삶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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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입양된 저자가 자신의 결핍과 근원을 찾기로 결심하고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간다. 간절한 그를 기다렸던 건 입양기관의 날조된 기록과 생부의 회피였다. 수많은 어려움 끝에 결국 진실을 손에 쥐는 그의 이야기는 해외 입양의 추악한 현실과, 그 과정에서 생겨난 한 사람의 깊은 고통, 그리고 개인의 성장과 치유 과정까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저자

미샤블록,유동익

1975년생.한국계네덜란드인이며네덜란드의유명한라디오진행자이자작가,리포터,다큐멘터리제작자다.네덜란드로테르담응용과학대학에서언어치료를,로테르담에라스무스대학교에서사회학을전공했다.네덜란드의라디오에서‘NPO 라디오1’에서공영방송국‘아브로트로스’소속으로〈RadarRadio〉를진행했으며,팟캐스트‘미스팟캐스트’에서진행을맡고있다.
한국에서는‘박은혜’라는이름으로자랐으며태어난지만2년되었을때영문도모른채친아버지에의해강제로네덜란드로입양되었다.자라면서점점커져가는슬픔과결핍,우울의모든근원이자신이원래살았으나전혀기억나지않는한국과친부모의존재에있다고보고,네덜란드와한국을오가며진실을찾아헤맨다.당시에그가자신의입양과친부모를찾는여정은2005년라디오다큐멘터리인〈미스터박〉으로제작되기도했다.그가자신의입양에얽힌진실을찾아가는과정을쓴《나는해외입양인입니다》는2023년여성의발전,인식,해방에기여한책에수상하는옵지이문학상에서관객상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의말_이경은국경너머인권대표,『국민을버리는나라』저자

1부낯선땅,낯선언어사이에서새롭게찾은가족
1장과거의조각을찾아서
가능성이희박한케이스의가능성을좇다|우는얼굴로상처를직시하기|낯선집,낯선언어들

2장한국에서네덜란드로,‘은혜’에서‘미샤’로
나의입양기록|커다란환대|남들만큼꿈꾸는나날들

3장아름답지않은진실
좋은이야기는항상실수로시작된다|‘미스터박’이라는존재|거짓말,가짜문서,돈

4장그들의시작을위해생겨난나의시작
그들의선택은최선이었을까|낯선땅에서마주한과거의시간|한국의크고작은부조리들|나쁜연극에출연한기분

2부어두운과거와직면한다는것
5장받아들여지지않은용서
추가설명이필요한사람|애니증후군|내가모르는내이야기들

6장카메라사이로들여다본나의고향
낯선고향의낯선태도들|행복은성공으로만든다는자세|아무도말하지않은거대한분홍색코끼리|당신은실제로얼마나한국인입니까?

7장모든여행의끝은되돌아오는길
사랑의정의|익숙함에서벗어나는법배우기|우리의관계가끝났을때

8장그는왜떠났을까
엄마품|아직치유되지않은상처|신발속작은모래알|헤어짐의고통

3부한국인엄마를찾습니다
9장피할수도,미룰수도,되달아갈수도없는
5,100만중에단한사람|이것은버림받은것에관한이야기|나를믿어야한다|꾸며진연극같은시간

10장모래밭에서숨은진주찾기
수원에서전단지돌리기|의문투성이입양기관|황량한경복궁거리에서다|끝없는도돌이표

11장아무것도시도하지않으면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
거짓말|마네킹이되어버린네덜란드여성|미스터박,새어머니의집|끝을말하는포옹|다시시작

12장마지막사흘
작별인사|새로운조력자|실마리|기억의한조각을되찾다|한번은절망으로,다른한번은희망으로

13장곡성
좌절이앞을가리다|“이명숙씨가오고있습니다”|한계에다다르다

4부만남과그이후의삶
14장첫만남
인생의결정적순간|근희,뿌리를내린소녀|기적같은밤

15장떨어져있던시간이무색할만큼
이질감없는새가족|잃어버린시간을따라잡는다는것|침대에나란히누워|새로운추억을쌓는순간|드디어드러난진실|우리의마지막날

16장다시현실로
엄마를찾은이후의일상|잘못된출생정보

17장친애하는엄마에게
잘못된정보가일으킨혼란|DNA검사

18장그날의복기
버려짐의시작|복잡하고도아름다운사랑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나의부모는어떤이유로나를버렸을까?
나는왜한국을떠날수밖에없었을까?

‘대한민국’하면어떤정의가떠오를까.해외원조국에서해외공여국이된나라,세계10대경제대국,한강의기적까지,객관적인지표만놓고본다면우리나라는분명선진국에속한다.그러나이렇게자랑스러운명칭들뒤에는부끄러운명명들도숨어있다.자원도없고달러도없던대한민국은팔수있는모든것을팔았다.대한민국은이승만정권시절인1953년부터2021년까지64년간16만9,454명의아동을미국으로,네덜란드로,덴마크로‘수출’했다.이에대한민국이‘입양아수출’도세계3~4위(누적수는1위)라는불명예를훈장처럼안고있다.
영문도모르고고국을떠난어린아이들은갑작스럽게새로운문화에적응해야했다.주어진환경에최선을다하던그들은어느순간문득결핍을느끼게된다.‘나의뿌리는어디일까’,‘나의친부모는왜나를버렸을까’,‘나의어린시절기억을되찾을순없을까.’이책은그질문을40여년간안고살아오던한입양인의긴답변이다.
저자는만두살에네덜란드부모에게입양된미샤블록(한국이름박은혜)이다.그는자라는내내마음에의문을품고있던그가내안의결핍과고통에정면으로대면하는이야기를담았다.엄마를찾기위해낯모를정치인을만나고,주소하나들고부평에있는생부의집을찾고,서울광화문에있는한국방송국과신문사를돌아다니고,수원의길거리에서전단지를돌리고,광장한복판에서네덜란드를상징하는옷을꺼내입고카메라앞에선다.그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독자들은고통에직면하는인간이얼마나큰힘을가졌는지깨닫게될것이다.

의도적버려짐과예정된결핍,
그럼에도되찾은사랑에관하여

과거의결핍과상처를직면하기로한그는자신의친부모를찾기로결심하고한국행비행기에몸을싣는다.한국에도착한그는무서운진실과직면한다.자신의이름,입양기록,‘부모미상’이라전해들은어린시절이야기까지알고있던모든정보가거짓이었다는사실을말이다.이제그는자신의과거뿐아니라오늘날의거짓과도싸워야만한다.나의엄마는왜나를생부인‘미스터박’에게버리고떠났나?미스터박은어떻게자식을고아원에맡길수있는가?어째서나는거짓된정보들만가지고있는가?이과정에서오고간돈은무엇을의미하는가?그는자신의입양과정에얽힌이모든의문들을풀어내고결국내면의슬픔을위로받고사랑을되찾을수있을까?
이책은결코평온하지않다.과거에직면하는과정에서저자는때로는분노하고,대체로좌절하고,종종슬퍼하고,때때로무너진다.그럼에도그는다시일어나작은단서하나라도찾아헤맨다.그리고결국그수많은거짓속에서진짜를가려내자신의엄마와마주한다.수십년간떨어져지낸모녀이건만그들은만나는순간서로를알아본다.좌절감에비틀거리는상황에서도기어이한발자국씩내딛어진실을마주한그의모습을본독자들은문득‘희망’의힘이얼마나센지깨닫게될것이다.

낯선땅에서마주한과거의시간,
우리사회는그의결핍에대한책임이있다

지난한기다림과어김없는실망,다시희망을반복하는그를향해많은사람이묻는다.“왜친어머니를찾고싶어하나요?”네덜란드에서의삶이행복하지않냐고,기억도나지않는부모를피가섞였다는이유로찾아다닐필요가있냐는그물음에저자는힘주어대답한다.
“만약당신의어머니가누구인지모른다고상상해보라.얼굴을떠올릴수도없고,어떻게말하는지,어떻게웃는지,나를바라볼때어떤표정일지모른다고생각해보라.나와얼마나닮았는지,행복한지,여전히살아계신지궁금한것은당연하다.그것을알지못하는한,내안의일부는늘불완전한상태로남아있게될것이다.”
생부모를찾는다는건비단‘핏줄로이어진질긴인연’을뜻하는것이아니다.‘버려졌다는느낌’은삶전반에뿌리를내린다.어떤부모가될것인지,어떤방식으로사람을만나고일하고친구들과어울리는지,이모든관계형성에영향을끼친다.무의식속에상대를잃을까봐,버려질까봐겁이나모든것을맞추거나,지나치게의존하는경향을보일지도모른다.그는겨우두살때버려졌던자신을구원하기위해한국행비행기에몸을실은것이다.
책을읽다보면저자의친부모찾기가거의사막에서바늘을찾아낸수준이었음을알수있다.저자의노력은박수를보낼만하지만,이를‘한사람이만들어낸기적’으로정리되어도되는것일까.그의현재는우리나라의과거가만들어낸결과다.아동한명이입양될때마다달러를벌어들일수있으니정부는불법적인기관운영에눈을감고,입양단체는한쪽부모의동의만있어도아이를‘유기된아동,부모미상’으로조작해해외로보내고,거짓으로문서를꾸민다.거짓말,가짜문서,돈이끈적하게얽힌상황.이때문에대부분의해외입양인들은자신의잃어버린인생을찾을길이없다.이책은이에대한사회적책임을묻는다.이제우리가그물음에대해답을할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