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파노라마 섬 기담

에도가와 란포 파노라마 섬 기담

$14.23
Description
소설가 시부사와 다쓰히코(澁澤龍彦)에 따르면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의 작품 중에서 아마 가장 인구에 회자되는 것이 『파노라마 섬 기담(パノラマ島奇談)』이 아닐까’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이 각종 여러 작품의 영향을 받아 집필된 것은 유명하다. 먼저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郎)의 『금빛 죽음(金色の死)』은 그 구성이나 묘사 등이 거의 같다고 해도 좋을 만큼 유사하다. 『금빛 죽음』에 관해 란포(乱歩)는 “나는 이 소설이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아른헤임의 영지(The Domain of Arnheim)』(1847)와 『랜더의 별장(Landor’s Cottage)』(1849)의 착상과 흡사한 것을 깨닫고는 아, 일본에도 이런 작가가 있었구나, 이것이라면 일본 소설도 좋아질 수 있다.”며 거의 광희했다고 한다.

인기도 없고 팔리지 않지만 호구지책으로 여하튼 잡문을 써야 하는 작가 히토미 히로스케(人見廣介)는 정해진 직장에 취직하지 못한 채 극빈한 생활을 보내고 있으면서도 자기의 이상향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인 신문기자를 통해 모습이 자기와 빼닮은 대 재산가인 고모다 겐자부로(菰田源三郎)가 병사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치도 않은 계획을 꾸미게 된다. 대학생 시절 히토미와 고모다는 같은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친구들로부터는 쌍둥이 형제라고 야유도 받았다.

고모다의 지병은 간질이었고, 간질병을 가진 사람은 사망 진단을 받은 뒤에 소생하는 일도 있다는 이야기, 나아가 고모다 집안의 묘지가 있는 지역은 토장 풍습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히토미의 머리속에 어떤 거창한 계획이 싹트게 된다. 그것은 고모다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꾸며서 고모다 집안의 막대한 재산을 사용해 자기의 이상향인 지상 낙원을 만드는 것이었다.
저자

에도가와란포

일본미스터리추리소설계의거장.일본추리소설의아버지라불리운다.본명은히라이타로平井太郞이지만에드가앨런포의이름에서따온필명을평생사용하였다.와세다대학을졸업하고다양한직업을경험한후서점경영과잡지출간에실패한뒤에1923년신청년에〈2전짜리동전〉을발표하며추리작가로데뷔했다.일본추리소설계의여명기에눈부신걸작단편들을여럿발표하여유명해졌지만한때붓을꺽고방랑하기도하고반전혐의로검열에걸려전면삭제를당하기도했다.전후에는일본탐정작가클럽을창설하고잡지를발간하며강연과좌담회를개최하는등추리소설의발전과보급에큰공헌을했다.1955년그의환갑을맞아탄생한에도가와란포상은지금까지도일본의추리소설계에서가장권위있는상이며,추리작가의등용문이되고있다.수상작은고단샤講談社가출판하고,38회부터는후지TV가드라마나영화로제작하고있다.

목차

저자소개:에도가와란포江戸川乱歩
역자머리말

파노라마섬기담パノラマ島綺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