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끝을 따라 조금 더 멀리 가보려 해

펜 끝을 따라 조금 더 멀리 가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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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원하는 게 있다면 힘껏 부딪혀야지. 해야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건 명확했다. 글을 쓰고 싶었고 시를 써 책으로 남기길 원했다. 도전하는 작가가 되어 독자와 함께 나아가고 싶었다. 부딪히는 건 두려웠지만 그 후에 찾아오는 행복감은 글로 표현할 수 없었다. 본 시집을 읽은 독자님들도 저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유형준

1993년3월봄날에태어나
2022년글을쓰기시작했고
2023년시집『시가되어내린다』출간
2024년시집『달무리가파도가된밤』출간
현재는직장에다니고있습니다.

※인스타그램:jeojahyeongjun
※블로그:blog.naver.com/junhyeung93

목차

1부우리를청춘이라부르지만
두번째발자국
내가보여주고싶어
힘껏부딪혀
너무일찍든축배는끝맛이쓰더라고
숨이차올라도
태풍이지나가면순풍이불어온다
빵을만드는어른
러닝머신
여덟팔자
조금더멀리가려해
이것조차청춘이라말한다면
붉은청춘들은언제나함께였다
용암은그치지않는다
말을타기로결정했다면

2부반지가서로교차하는모습이
소녀도빙그레고개를돌린다
꽃집이보이길래꽃을샀어요
그래서찬란한
마음에손이없어안아주지못했네요
한가한나의인사
핑계인거알지만
십이센티미터
그치
뻔한그말이
낯선악수
나는그게좋더라고
어찌그리웃고만있는지요
어리고여려
한철만그대를사랑할수있다면
사랑은티를내고
미안해요달아나버려서

3부우리는등을가진사람들
역할이다른겁니다
책임지지않는음성은소음이다
오길
아무도고생하지않았다
그게망자를위한사죄니라
가슴아픈평화
조각상
눈을떴습니다
잠시공간만빌려쓰겠습니다
통통
악마가만든말
강하게키운다
영웅의가족들
명문
어느호랑이가더잘씹을까
시작되겠지비극은
몰랐다

4부그대발딛는자리에서별이피어납니다
우유에하고싶은말을담아
하나의그림자
그런데말이야
여기가버스터미널인가요?
그대발딛는자리에서별이피어납니다
비디오테이프
벅찬사랑의노래
너무나도아름다웠기에
걸어만다녀도좋겄는디
창밖에는녹는꽃잎이흩날리고
생각보다관심없습니다
다보고싶재
싫다는데어떻게하겠어요그대로받아들일뿐이지
이게뭐라고
예언자
문제될건하나도없지
서로의등을토닥여주자

5부하루가길어슬픈나는
담백하고또담백하다
거짓은없었어
나는같을테니
성인군자는못되나보다
옅은연두색입니다
차가운이비를
유목민
한시간만누워있을게요
그때내가만난건
으음네에
소매에물들었다옅어져간다
노이즈캔슬링
용기도연습이필요한가봅니다
길잃은방랑자는사막의모래가된다
치고들어온다
모스부호

출판사 서평

작가는일상에서떠오른생각과감정을솔직하게담는다.
조금은흔들리고,가끔은멈춰서지만,끝까지나아가려는마음이시마다묻어난다.

크게말하지않아도전해지는감정들.
조용히읽다보면,문장사이사이에서‘나도이런기분이었지’하는순간들이떠오른다.

누군가에게보이고싶어서,누군가에게닿고싶어서,시인은끝까지펜을놓지않는다.
읽는사람도왠지그마음을따라,조금더앞으로가보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