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의 창
Description
『5층의 창』은 1926년 잡지 『신세이넨』에 연재된 릴레이 형식의 합작 추리소설이다. 에도가와 란포를 비롯한 당대 추리소설 거장 6인이 차례로 이야기를 이어 가며,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과 상상력으로 확장한다.

이야기는 S빌딩 아래에서 니시무라전기상회 사장의 시체가 발견되며 시작된다. 추락사로 보이는 시체 위, 열려 있는 것은 5층의 창뿐, 단순 사고일까, 자살일까, 혹은 살인일까, 누구도 쉽게 단정할 수 없다. 현장에 남겨진 정황, 엇갈리는 인물들의 말, 수상한 행적들은 사건을 더욱 미궁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용의와 반전이 연속해서 뒤집히는 데 있다. 연재 당시에는 독자들이 직접 추리에 참여하는 ‘범인 알아맞히기’ 형식으로도 주목받았으며, 오늘날 읽어도 고전 추리 특유의 긴장감과 실험성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에도가와 란포를 비롯한 일본 미스터리 거장들의 개성이 한 작품 안에서 맞물린다. 추리소설을 넘어 장르문학의 역사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고전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는 물론, 일본 고전 추리소설의 다양한 맛을 즐기는 독자들에게도 충분한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에도가와 란포 외 5인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계의 거장.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본명은 히라이 타로平井太郞이지만 에드가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온 필명을 평생 사용하였다.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후 서점 경영과 잡지 출간에 실패한 뒤에 1923년 신청년에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하며 추리작가로 데뷔했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여명기에 눈부신 걸작 단편들을 여럿 발표하여 유명해졌지만 한때 붓을 꺽고 방랑하기도 하고 반전 혐의로 검열에 걸려 전면삭제를 당하기도 했다. 전후에는 일본탐정작가클럽을 창설하고 잡지를 발간하며 강연과 좌담회를 개최하는 등 추리소설의 발전과 보급에 큰 공헌을 했다. 1955년 그의 환갑을 맞아 탄생한 에도가와 란포상은 지금까지도 일본의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며, 추리작가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수상작은 고단샤講談社가 출판하고, 38회부터는 후지TV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목차

◆ 작품 소개
◆ 저자 소개

합작合作의 1 : 발단發端 -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

합작合作의 2 - 히라바야시 하쓰노스케平林初之輔

합작合作의 3 - 모리시타 우손森下雨村

합작合作의 4 - 고가 사부로甲賀三郎

합작合作의 5 - 구니에다 시로国枝史郎

합작合作의 6 : 종국終局 - 고사카이 후보쿠小酒井不木

출판사 서평

『5층의 창』은 일본 추리문학 초창기의 실험성과 매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래된 문체와 시대적 표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릴레이 추리소설인 만큼, 각 작가별 문체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각 장마다 다른 감각의 서사가 이어져, 작품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즐거움도 상당하다. 이 외적인 즐거움을 위해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독자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번역으로 완성했다. 고전 특유의 낯섦을 넘어서는 재미와 그 시대 미스터리의 매력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