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걷다- 시간의물레 시선 31

초록을 걷다- 시간의물레 시선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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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유준

저자:정유준
1948년경북예천출생
1998년계간『문학창조』공모한하운문학상수상으로등단
2006년불어시집『Contemplationsdel'arbre』프랑스L'Harmattan社에서발간
2010년日語詩集『逝かれた道を尋ねます』발간
2019년~2022년2월월간『시문학』621호(종간)까지Book리뷰게재

시집
『사람이그립다』,『풀꽃도그냥피지않는다』,『물의詩篇』,『나무의명상』,『가신길을묻습니다』,『나날』,『편백나무숲에서』,『까치수염의방』

E-mail:jeongnamu@hanmail.net

목차

시인의말

1부초록을걷다
초록을걷다
갈참나무숲길
생강나무에게말을걸다
솔숲의외침
우엉잎사귀
생각이까치수염을흔들고
장수매
메꽃
벚꽃의노래
상수리나무뒤편
붉은벚나무가내게로
오래된잎사귀
진눈깨비가나무를
오래된나무
나무로부터
편백나무숲,묘지명墓誌銘
자작나무숲은
오리나무갈색열매의
나무들이꿈꾸는

2부겨울의건너편
오늘은안개가
겨울의건너편
우수가지나고
봄의머리카락
비가개인뒤
비의선물
비에대한짧은생각
여름단상1
여름단상2
아버지의가을
가을빛에깊어진
메마른시간
기이한저녁
저녁의기억이그물코를
변덕스러운계절
밤은
폭설
입춘2

3부차고지연대기
갇혀있다
무너미길
直指
오후의생각
뒷짐을지고
차고지연대기
밤의차고지
공터에서
푸른걱정
내가묶인마을에서는
불면
강건너불면이
생소합니다
여우여우고개
마스크시대
비워야함을
전쟁기념관,이름앞에
한글날순대국밥을먹었다

4부제주詩篇
숲榧子
섭지코지
제주바람꽃
나무의하늘은
나무살이만이아닌
사려니숲어깨너머
곳자왈비
숨비소리길을걸어서
푸른밥집
유민惟民미술관
온평리영등할망
우도봄날
겡이우체통

해설

출판사 서평

나무는시인에게하나의세계관이다.
시집해설을집필한양병호(시인,전북대국문과명예교수)교수는“시인은‘나무’에집착한다.편집증으로오해할정도이다.(…)나무는자아의존재론적성찰을유도하고,인생의본질을규명하고,세계의궁극을이해하는촉매로작동한다.시인은나무의언어와몸짓으로세계와관계맺기를희구한다”고평했다.실제로시집전반에서나무와숲,잎사귀등의이미지가시인의내면과세계인식을드러내는중요한매개로쓰였다.

1부‘초록을걷다’에서는나무를자화상처럼들여다본다.초록으로자신의과거와현재,미래를은유했다.나무와대화하는상상력으로잃어버린유년의기억과다가올삶에대한기대를풀어냈다.
2부‘겨울의건너편’에서는시선을자신에서세계로넓힌다.계절의변화와날씨를통해세계에대한불안과공포를드러내면서도,불완전한현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려는태도를보여준다.
3부‘차고지연대기’는조금더구체적인주변풍경을그렸다.도시의일상과그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모습을통해존재의고단함과외로움을기록하고,평범한하루에서떠오르는여러상념을풀어냈다.
4부‘제주詩篇’에는제주에대한시인의사유를가득담았다.사려니숲,성산과우도등제주의숲과바다,바람과마을풍경을바라보며그곳에서만난자연과삶을시로풀어냈다.곳곳에제주어와지역의생활문화가스며들어제주특유의풍경을더한다.

시인은그동안『풀꽃도그냥피지않는다』,『나무의명상』,『편백나무숲에서』등자연과나무를가까이둔시집을꾸준히펴냈다.『초록을걷다』는오랫동안지켜온‘나무’라는화두를통해자신과세계,지나온시간과다가올삶을다시바라본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