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가치 좌절의 가치 (미국 대통령기념관에서 노무현을 찾다)

성공의 가치 좌절의 가치 (미국 대통령기념관에서 노무현을 찾다)

$15.00
Description
미국 대통령기념관 건물에서 노무현과 노무현 시대를 투영하고 대입하다.
2019년, 경남 봉하에는 ‘지붕 낮은 집’ 노 대통령의 사저처럼 풍경과 지형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언제나 시민들이 지낼 수 있는 작은 언덕 같은 대통령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노무현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앞두고 답사단이 구성되었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현재 노 대통령의 사료와 기록 수집에 전념하고 있는 저자부터 건축가 승효상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답사단은 8박10일간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조지 W. 부시, 링컨, 레이건, 닉슨 등 여섯 곳의 대통령기념관과 열댓 곳의 기념 시설 및 박물관을 방문했다.

링컨 대통령기념관은 어떤 관람객 층에 대통령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생각해 보게 하고, 케네디 대통령기념관에서는 다양한 영상을 통해 대통령의 강점과 시대적인 특징을 함께 드러내는 영리함을 목격한다. 『성공의 가치 좌절의 가치』는 개인적인 경험을 벗어나 오로지 사실과 기록으로 노무현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자 한 책으로 여러 대통령기념관들의 건물에서, 공간과 구성에서, 전시기법과 전시물에서, 이미지와 키워드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노무현과 노무현 시대를 투영하고 대입한다.
저자

김상철

저자김상철은한국기자협회,경향신문에서10년남짓기자로살았다.2005년4월부터임기마지막날까지참여정부청와대홍보수석실에서행정관으로근무했다.2011년2월노무현재단사료편찬특별위원회에서노대통령의기록을수집·정리·공개하는일을시작했다.2014년노무현사료연구센터로재편한이후지금까지본부장을맡아일하고있다.‘노무현시대’는‘오래된미래’가될것이라고믿고있다.참여정부시절언론의보도행태를정리한《야만의언론,노무현의선택》을공저했다.

목차

1.미국대통령기념관에들어서며
-노무현에관한물음표의시작

2.루스벨트대통령기념관에서
-노무현을대하는우리들의태도

3.케네디대통령기념관에서
-뉴프런티어와구시대의막내

4.케네디·링컨대통령기념관에서
-어떤세대에게‘노무현’을이야기할것인가

5.닉슨대통령기념관에서
-워터게이트와노무현의탄핵

6.케네디·레이건대통령기념관에서
-대통령의연설(1)베를린장벽에서다,개성공단에서다

7.링컨대통령기념관에서
-대통령의연설(2)링컨의정부,노무현의민주주의

8.부시·레이건대통령기념관에서
-공과,‘있는그대로’에관한어려움

9.부시대통령기념관에서
-대통령이란자리,결정의순간과역사의평가

10.레이건대통령기념관·링컨메모리얼에서
-성공의가치,좌절의가치

11.레이건대통령기념관에서
-‘노무현시대’는어떤세상이었나

12.미국대통령기념관의‘최신’전시기법앞에서
-어떤노무현을,노무현의무엇을

13.베트남전쟁과9·11메모리얼에서
-노무현의가치,노무현만의가치

14.미국대통령기념관을떠나며
-미국도놀란노무현의힘,시민의힘

15.박석위에서서
-시민의청춘,거기노무현이있다

출판사 서평

미국대통령기념관에서노무현과노무현시대를찾다

1.8박10일간의미국대통령기념관방문기


2019년노무현대통령기념관건립을앞두고답사단이구성되었다.경향신문기자출신으로현재노대통령의사료와기록수집에전념하고있는저자부터건축가승효상까지,다양한사람들이모인답사단은8박10일간루스벨트,존F.케네디,조지W.부시,링컨,레이건,닉슨등여섯곳의대통령기념관과열댓곳의기념시설및박물관을방문했다.

관계자들과만나고,끝없이노트를남기고사진을찍으며빡빡한일정을쉴틈없이소화했다.하지만이들이바다건너까지가서미대륙을가로지르며보고자했던것은미국역사나대통령이아니었다.각기역사의분수령에서있던대통령들의시대와정치적행적을논하는관점과방식이었다.여러대통령기념관들의건물에서,공간과구성에서,전시기법과전시물에서,이미지와키워드를관찰하고그안에서노무현과노무현시대를투영하고대입한다.

2.사실과기록으로,‘있는그대로’

참여정부의행정관이기도했던저자는개인적인경험을벗어나오로지사실과기록으로노무현을‘있는그대로’그려내고자한다.하지만대량의객관적인자료를갖고도그중무엇을,어떻게그릴것이냐는질문은뚜렷하게남는다.그리고미국의대표적인대통령기념관들을둘러보며그질문은다각화되고구체화된다.

링컨대통령기념관은어떤관람객층에대통령의가치를어떻게전달할것인가생각해보게하고,케네디대통령기념관에서는다양한영상을통해대통령의강점과시대적인특징을함께드러내는영리함을목격한다.레이건대통령기념관이다채로운볼거리와서비스로관객을유치하려고애쓰는모습은대통령기념관의운영에대한현실적인고민을이끈다.닉슨대통령기념관과부시대통령기념관에서는논란을우회하거나직면하는방식을보며무엇이‘있는그대로’인지되묻게된다.그리고모든대통령기념관이공통으로답하려고애쓰는질문도있다.‘유산(Legacy)'는무엇인가.어느하나쉬운것없는질문들은노무현대통령이겪었던고비들과신념과교차되며새로운울림을준다.

3.그를기억하는방법,성공과좌절의가치

노무현대통령기념관에서보여주어야할노무현의유산은무엇인가?누구에게,어떻게보여줄것인가?뉴프런티어를의제로걸었던케네디대통령을보며IT를즐기고해박했던노무현대통령의모습을떠올리기도하고,부시대통령기념관에서최신기술로이라크전쟁을다루는전시관을보며임기시작부터이라크전파병여부를결정해야했던그의얄궂은운명을되새긴다.

하지만머리를스쳐가는수많은기록들속에서저자는점점뚜렷한하나의궤적을발견하기시작한다.탄핵의위기에도내몰렸고,수많은반대와왜곡된비난속에서도임기말까지“참간절하게해보고싶은것이민주주의를실현하는것”이라던노대통령의말을떠올린다.좌절이무너뜨리지못했고성공이변하게하지못했던,일관된궤적의,‘유니크(unique)'한인간을떠올린다.

노무현과노무현시대는단순한과거가아니다.거기에는그의성공과좌절,성과와오류,도전과미완의과제가함께있다.하지만그저변을관통하는바는민주주의와시민으로귀결된보편의가치,우리들의행복한세상에대한모색과지향이다.그때를직시하는것이그를과거가아니라미래로보내는방법이다.

머지않아경남봉하에는‘지붕낮은집’,노대통령의사저처럼풍경과지형을거스르지않으면서언제나시민들이기댈수있는작은언덕같은대통령기념관이들어설것이다.더나은사회로발돋움하기위해치열하게노력했던한시대의흔적과유산을‘있는그대로’전하기위해서말이다.

*책속으로추가*

부시대통령기념관은더근사하게만들어놨다.
9·11테러와연계한자유의수호(DefendingFreedom)전시관의한코너다.영화에등장하는상황실같았다.터치하는대로화면이열리고영상이보이고문서가이리저리왔다갔다했다.부시정부입장에서‘테러집단’,‘위험국가’들의현황과실상,관련자료들을일별할수있도록했다.이렇게만들어놓으니관람객들이그냥지나치지는않았다.
‘기술’하면링컨대통령기념관(AbrahamLincolnPresidentialLibraryandMuseum)이다시떠오른다.‘너무나갔다’,‘한참부족하다’등노예해방을둘러싼두진영의극단적인주장이통로양측에홀로그램으로떴다.통로를지나면그속에서고뇌하는링컨의모습이등장했다.
여기서거론한부시대통령,링컨대통령의전시는모두자유,해방이라는보편의가치를내건다.둘다최신기술을통해전시를구현했다.하지만부시의가치와링컨의가치에대해동의하는정도는세계적으로도,역사적으로도차이가나지않겠는가.신기술을접목할때가치든사건이든구현하고자하는주제에따라해당전시가가지는울림또한다를것이다
우리가최신기술을도입한다면,노무현의무엇을보여주기위해그래야할까.관람객들을모을볼거리용도도나쁘지않다.노무현의어떤가치를구현하는수단으로도좋다.하지만중요한건기술앞에어떤노무현을만나게하기위해서인지,노무현의무엇을보여주기위해서인지그답이있어야한다는것이다.
(p.210-214)

미국대통령기념관의기부는대부분‘큰손’들로이루어졌다.노무현재단은다르다.2015년후원금을달러로환산하면540만달러정도가된다.관계자미팅자리에서“노무현재단은매달1만원이상후원하는회원이4만2,000명이고후원금은연간540만달러에달한다”고소개하면다들놀라워하는분위기였다.노무현대통령의고향인봉하마을의연간방문객이평균70만명안팎이라고하면그런반응의정도는더해진다.앞대목에서방문객이가장많은레이건대통령기념관이연간35만명안팎―관련기사에따르면최고기록은38만명―이라고했다.링컨탄생200주년이었던2009년링컨기념관에는전세계110개국에서60만명이다녀갔다고했다.상황이이러하니미국의기념관관계자들에게도우리의경우는유례없는,혹은아주드문사례일것이었다.
(p.254-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