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기술

표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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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표현의 귀재 유시민, 그가 말하는 표현의 기술!
『표현의 기술』은 유시민이 평소 온오프라인을 통해 독자들과 주고받았던 말을 정리하고 보탠 책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고 그것을 상대가 공감하게 만드는 일은 꽤나 정교한 ‘기술’을 요한다. 대한민국 대표 작가 유시민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토론하기, 안티 대응 등, 표현을 잘 할 수 있는 모든 궁금증에 대해, 그만의 ‘표현의 기밀’을 아낌없이 전수한다.

여기에 《씨네 21》에서 20여 년간 만화를 연재한 ‘그림쟁이 정훈이’가 함께하여 더욱 독특한 시너지를 보여준다.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만화가 특유의 위트 있고 진솔한 삶의 여정을 통해 정훈이만의 ‘표현의 기술’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대표 작가로 인정받은 그들은 표현하는 내용도, 방식도, 기술도 다르지만 ‘표현의 기술’은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남과 다른 나를 표현할 수 있고, 타인의 견해에 공감할 수 있어야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표현은 결국 나를 찾고, 만들어 가며 그것을 타인과 교감하는 과정이다. 모든 표현의 근간에는 나와 타인, 세계에 대한 인식과 마음이 있다. 이 책은 ‘표현의 기술’을 매개로 나와 타인에 대한 존재론적인 사유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유시민

대학에서는경제학을공부했다.국회와정부에서잠시일했고비평가로방송에출연하기도했다.지금은책을읽고여행을하고글을쓰며산다.

‘인생은너무짧은여행’이란말에끌려몇해전유럽도시탐사여행을시작했다.도시의건축물과거리,박물관과예술품들이들려준이야기를독자들에게전하고싶어서《유럽도시기행》을썼다.여행할수있을만큼건강하다면이작업을앞으로도오래할생각이다....

목차

책을내면서표현의기술은마음에서나옵니다

제1장왜쓰는가
제2장제가진보냐고요
제3장악플을어찌할꼬
제4장누가내말을듣는단말인가
제5장내가누구인지말할수있는자는누구인가
제6장베스트셀러는특별한게있다
제7장감정이입?어쩌란말인가
제8장뭐가표절이라는거야
제9장비평은누가비평하지
제10장세상에,나도글을써야한다니!
제11장정훈이의‘표현의기술’-나는어쩌다가만화가가되었나

출판사 서평

표현의기술은마음에서나온다!
유시민표현의기술로돌아오다

1.표현의귀재유시민이말하는표현의기밀!

글쓰기면글쓰기,토론이면토론,지금은정치예능프로그램인JTBC<썰전>에서도높은인기를얻고있는유시민작가가이번에는독자들에게표현의기밀을전하는책으로돌아왔다.

강의와질의응답이모두끝난뒤어떤젊은이가다가와인사를하면서이렇게말하는겁니다.“감사합니다.디자인을하면서제가부딪치는문제하고똑같았어요.제고민을해결하는데도움이많이되었습니다.”그말이이책을만드는계기가되었습니다.글쓰기는결국내면을표현하는일입니다.집을설계하고노래만들고그림을그리는행위가그런것처럼말이죠.어떤형식으로든생각과감정을표현하려면그에필요한기술을익혀야합니다.그래서표현의기술에관해더속깊은이야기를하고싶어서강연에서나온질문과온라인상담실에서주고받았던말을정리하고내용을보탰습니다.-저자의말중에서

표현하고자하는바를거침없이표현하고그것을상대가공감하게만드는일은,쉬워보이지만꽤나정교한‘기술’을요한다.어떤형식으로든생각과감정을표현하려면그에필요한기술을익혀야한다.평소많은독자들이온오프라인을통해문의해온글쓰기뿐만아니라말하기,토론하기,안티대응등,표현을잘할수있는모든궁금증에대해,막힘없는대한민국대표작가유시민이그만의‘표현의기술’을아낌없이전수한다.

2.<나는왜쓰는가?>
‘정치’라는말을이렇게넓게해석한다면,모든작가는저마다나름의‘정치적편향(politicalbias)’이있다는오웰의주장을굳이반박할필요는없을겁니다.제가뚜렷한‘정치적편향’을가진글쟁이라는것도말할필요가없고요.하지만저는글쓰기가자기표현임을한순간도잊지않습니다.당연한일이지요.세상을더좋게바꾸는문제에대해글을쓰려면자기나름의생각이있어야하고,그생각을정확하고그럴듯하게표현하는능력이있어야합니다.여론형성을위한글쓰기와자기표현을위한글쓰기는사실동전의앞뒤처럼들러붙어있어요.그걸구태여왜분리하려고하는지저는이해하지못합니다.-본문중에서

정치와예술은서로배척하지않습니다.오히려서로를원합니다.적어도글쓰기에서는분명히그렇습니다.작가는세상사를있는그대로보면서사실에근거를두고진리와진심을담으려고노력해야합니다.그렇게쓴글이라야많은독자의마음을움직이고오래남을수있습니다.작가오웰의소망은‘정치적글쓰기를예술로만드는것’이었다고합니다.저도같은소망을지녔지만아직오웰만큼성공하지는못했습니다.하지만그소망을아주버리지는않을겁니다.오웰과비교하면저는아주평범한속물입니다.세속적성공을인간적실패로여기지않습니다.정치적목적과예술적성취,둘다를이루고싶어합니다.그런글을쓰면상업적성공은저절로따라옵니다.조지오웰이성자(聖者)처럼살았다고해서좋아하는게아닙니다.그런사람이아니었다고해도저는오웰의열혈팬이되었을겁니다.정치적글쓰기를예술로만든사람이니까요.-본문중에서

저는주로논리적인에세이를씁니다.그런데도논리적추론보다도덕적직관에더크게의지합니다.그럴리가!놀라실지모르지만사실입니다.논리적추론없이곧바로판단하는능력을직관(直觀,intuition)이라고하지요.“좋아!멋져!”“싫어!찜찜해!”도덕적미학적직관은이런느낌으로자기의존재를알립니다.저는일단느끼고,그다음왜그런느낌이드는지이유를찾습니다.먼저논리적으로추론한다음그에합당한감정을느끼는게아닙니다.그래서때로아무리생각해도이유를모르겠는데그냥좋거나싫은경우가있지요.저의추론능력이직관적판단력을따라가지못해서그런겁니다.도덕적미학적직관은누구에게나있다고합니다.안타깝게도스스로억압해서없애버리는사람이많지만요.-본문중에서

저자는나는왜쓰는가에대한물음에명쾌하게답한다.열정을가지고의미와아름다움을추구하며,정치적글쓰기를예술로만드는것,그리하여자신의글이좀더나은세상을만드는데도움이되기를,그러나어떠한경우에도자신의느낌에솔직하며,생각과감정을진부하고상투적이지않은나다운시각과색깔로표현해내는것.자신을표현하는것과정치적글쓰기를구분하지않으며어떤목적을위해자신의마음과감정을억압하지않는다.작가가밝힌왜쓰는가를통해우리는스스로에게묻게된다.
“그렇다면우리는왜쓰는가?”
스스로에게물어보고자신만의답을찾아가는것,그것이결국표현의핵심이아닐까.그과정이바로우리삶의여정과맞닿아있기때문일것이다.

3.우리는왜잘표현하지못하나?
표현의본질,마음,공감,그리고나는누구인가?

나는누구인가?이름을묻는게아닙니다.‘나’라는철학적자아의특성이무엇인지묻는겁니다.인간일반의본성위에그어떤‘자기만의것’을세웠는지말하라는것이죠.질문은간단한데대답하기는어렵습니다.내가누구인지말하려면무엇보다도자기자신을객관적으로인지해야해요.자연과인간을바라보는태도,사회를보는관점,타인과관계를맺는방식,내게중요한욕망과그것을실현하려고선택한방법,살아가면서느끼는감정이어떠하며그게남들과얼마나어떻게다른지알아야합니다.이걸모르면남을흉내내는글밖에쓰지못해요.-본문중에서

어떤형식으로든생각과감정을표현하려면그에필요한기술을익혀야합니다.그렇다고해서기술이전부인건아닙니다.좋은문장으로표현한생각과감정이훌륭해야합니다.표현할가치가있는지식,정보,논리,감정,생각을내면에쌓지않은사람은아무리문장기술을배워도글이늘지않습니다.자신이누구인지알아야합니다.그래야자기답게표현할수있습니다.내가어떤사람인지모르면,무엇이내것이고뭐가남의것인지구별하지못하고틀에박힌,진부한,상투적인표현만하게됩니다.그래서저는늘이렇게생각하면서글을씁니다.
“내생각과감정을나다운시각과색깔로써야한다.내목소리를내야한다.진부하고상투적인생각과표현에서멀어져야한다.”-본문중에서

독자가공감하는글을쓰고싶으면남이쓴글에공감하는능력을길러야합니다.남의글에감정이입하면서독자의감정이입을유도하는방법을체득해야한다는뜻입니다.남이내게해주기바라는것을네가먼저남에게해주어라!우리가다아는‘황금률’입니다.이법칙은글쓰기에도통합니다.이것이제가‘감’을얻기위해쓰는방법입니다.-본문중에서

어린시절에는무엇을배우려고책을읽었습니다.그러나날이갈수록귀하게다가오는것은배움보다느낌이었어요.여러분도‘배우는책읽기’를넘어‘느끼는책읽기’에도전해보시기바랍니다.넓고깊고섬세하게느끼다보면,자신도모르는사이에문자텍스트로타인과소통하고교감하는능력이생길겁니다.-본문중에서

필담이대세인시대,하루에도수천수만개의글이생산되고소비된다.어떤글은수억명이읽는다.반면어떤글은몇사람의눈길도제대로끌어보지못한채사라진다.왜그럴까?
모든표현은결국나를찾고,만들어가며그것을타인과교감하는과정이다.자신이누구인지알아야남과다른나를표현할수있고,자신의생각과감정이훌륭해야그에맞는표현을할수있으며타인의견해에공감할수있어야공감할수있는글을쓸수있다.이처럼모든표현의근간에는나와타인,세계에대한인식과마음이있다.이책은우리가표현하고자하는모든것들의본질에대해생각하도록돕는다.어쩌면그것이우리가잘표현하지못하는이유이기도하다.이책은표현의기술을매개로,나아가나와타인에대한존재론적인사유를넓힐수있도록길을열어준다.

4.대화에서토론,글쓰기,악플대응까지표현의모든것
강요하지말고,바꾸려하지말고,이기려고하지말고,무시하지도말고,그사람의견해는그것대로존중하면서그와는다른견해를말과글로이야기하면됩니다.남이내말을듣고곧바로생각을바꿀리는없습니다.하지만그중단한조각이라도그사람의뇌리에남아서,지금가진생각에대해지극히사소한의심이라도품을수있게한다면그대화는성공한겁니다.이런일은실제로일어납니다.자신을바꿀생각이전혀없는사람도있지만,바꿀의지와능력을가지고살아가는사람도많기때문이죠.늘잘되는건아닙니다만,저는먼저이견을가진상대방을이해하려고노력합니다.할수있는만큼공감을표현한다음제생각을말합니다.‘나는이런사실이중요하고,이런해석과판단이옳다고생각한다’,그렇게말하는것이지요.누구든상대방이자기를인정하고존중한다고느끼면그사람의말을더진지하게경청합니다.-본문중에서

이성과감정은뒤섞여서작동합니다.옳지않은주장을들으면화가나지만,똑같은말을좋아하는사람이하면수긍하기도하는게사람입니다.물론논쟁을하다보면이기고싶은본능이고개를들지요.차분하게,감정을절제하고,인신공격을삼가면서,이성적이고논리적으로토론하기가말처럼쉽지는않습니다.그렇게해야한다는것은잘알지만,토론을하다보면자꾸감정이올라오거든요.저한테논쟁에서이기는방법을알려달라는분들이있습니다.그마음이해합니다.주먹다짐이든‘키보드배틀’이든,싸움은다이기고싶죠.그렇지만말이나글은승패를가리기어렵습니다.-본문중에서

악플은그대상이된사람의잘못이아니며그사람이해결해야할문제도아닙니다.악플을쓴사람의내면이얼마나남루하며황폐한지보여주는증거일뿐이에요.남의문제를가지고왜내가고민합니까?그래야할이유가없어요.위에서소개한악플은그것을쓴사람의인격과내면을보여줄뿐,저하고는아무상관이없습니다.저는그저이렇게생각합니다.“악플다는데도열정이필요한데,나름참애쓰면서열심히사는구나.”그러면서제가해야할일,제가하고싶은일을하는데집중합니다.악플과싸우는데는단1초도쓰지않습니다.
-본문중에서

내스스로고쳐야할것이있다면고치고,아무리생각해봐도그럴것이없으면그냥무시합니다.그런댓글은누군가나에게쏜화살입니다.그걸쏘지못하게할방법은없어요.하지만그런사람들은가까이에있지않으며대부분누군지도모릅니다.누군지안다고해도멀리있기때문에,그들이쏘는화살은제게닿지못합니다.저는그화살을주워내자신에게쏠만큼어리석은사람은아닙니다.악플때문에화를내거나속상해하거나우울해하는것은‘악플러’가쏜화살을주워서스스로자기심장에꽂는것과다름이없습니다.악플러가쏜화살은땅바닥에굴러다니며사람들발에차이도록내버려두어야합니다.-본문중에서

서로다른생각과감정을품격있게공감하고소통하기위해서는무엇이필요할까?
우리는진솔하고진심어린마음으로타인과교감하려하지만도무지들을생각이없는상대를만나서화가날수도있고,토론이이어지면이기고싶은마음이앞서기도하고,악의적인댓글때문에마음에상처를받기도한다.그런이유들이모여표현에두려움을느끼게된다.
이처럼대부분의사람들이겪는표현의어려움들에대해온갖논쟁을겪어보았고‘구름안티’를몰고다녔던저자는자신의마음을다스리고,대화를계속하고,그로인해작은변화라도불러일으킬수있는‘표현’의방법을제시한다.

5.모든영역의표현은서로통한다
글쟁이유시민과그림쟁이정훈이의콜라보레이션

우리두사람은오래알고지냈지만함께무엇인가해보는건처음입니다.정훈이의만화가글을꾸미는삽화로들어온게아님을독자들은금방아시게될겁니다.유시민의글과정훈이의만화가각자콧대가높지만잘어울리는벗이되기를바라면서책을만들었는데결과가그리나쁘지는않은듯합니다.장르는다르지만표현의기술은본질적으로같다는것을새삼확인하게됩니다.-저자의말중에서

장르는달라도표현의기술은서로통한다.
대한민국대표글쟁이‘유시민’,<씨네21>에서20여년간만화를연재한‘그림쟁이정훈이’가함께한콜라보레이션.각자의자리에서대표작가로인정받은그들은표현하는내용도,방식도,기술도서로다르기에더욱독특한콜라보를보여준다.
어디에서도공개하지않았던만화가특유의위트있고진솔한삶의여정을통해정훈이작가만의‘표현의기술’을들여다볼수있다.
유시민의‘표현의기술’에정훈이의‘표현의기술’이한권의책에자연스럽게섞여장르는다르지만각자가가진생각과감정을풀어내는‘표현의기술’은서로통한다는것을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