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스웨덴, 삶이 그래야 하는 모습)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스웨덴, 삶이 그래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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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의 어떤 일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십이 년째 스웨덴에 살고 있다.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노련한 직장인이 되었고,
더 마음에 가깝게 살려고 애쓰다 보니 싱글맘이 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도 어떤 일은 피할 수 없었다.
설사 그곳이 스웨덴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건 그다음.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견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삶이지만,
행복을 찾아내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가장 아팠던 시간 한가운데서 무엇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 인생의 어떤 일들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들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하고, 또한 그 시간을 견뎌내는 동안 소중한 나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이 글은 그러한 노력의 하나였다.”
“샬롯은 병가를 승인해주며 말했다.
‘당신이 한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어요. 지금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 등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없어요. 우울증과는 달라요. 당신은 지금 불행한 상황에 있고, 그래서 불행한 거죠.’ “
“요 몇 년간, 나는 종종 아무 맥락 없이 선물이를 보고 ‘엄마 선물이 많이 사랑해.’라고 말했다. 길 가다가도 하고, 밥 먹다가도 하고, 책 읽다 말고 갑자기 했다. 어쩌면 그 말이 방패가 되고 기둥이 되어서 작아지고 예민해진 내 마음뿐 아니라 우리 둘을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해주기를 바랐나 보다. 그 말을 하면 마음을 잃지 않고 다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막연한 위안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던 시절, 작가는 한 편 한 편, 삶을 담은 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삶을 들여다보고 가꿔나가려는 작가의 이야기와 스웨덴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어우러져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과 따뜻함, 읽는 즐거움, 그리고 동경을 선사한다.
저자

안송이

저자안송이

한국외대스칸디나비아어학과(스웨덴어학과)를졸업했다.96년홀로스웨덴으로유학을떠났다.언어도,사는방식도,먹는것도,날씨도,사람들생김새도,한국과는전혀다른이곳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지금은린셰핑대학에서부교수자격으로석사과정프로그램을지도하며연구중이다.조금다르고아주아름다운아이의엄마로싱글맘의삶을사는중이다.

브런치연재링크:https://brunch.co.kr/magazine/happy-in-sweden

목차

작가의말

*어떤말은도움이된다
영하18도추위를견뎌나가기
혼자의무게
옆집정원관리마니아
소유의기쁨
어떤말은도움이된다
반쯤은스웨덴인이된것같은순간들
캐러멜도넛은남겨주면안될까요
EverybodyKnows

*너의심장은부서질거야
정원의손님
‘나는죽고싶은게아냐,단지살기싫은것이지’
올바른계산법
조심스레,마음가는대로
살인달팽이의위협
내소파가아니야
아픈어른,큰아이
너의심장은부서질거야
많이행복하다
이미알고있다
타인의진심

*모든따뜻한말이그의미그대로남아
엄마가보호할수있는건어디까지일까?
한국어에대한그리움
소파가가져가지못한것들
올해는우리집에도크리스마스가온다
아침발걸음이가벼운이유
그냥행복했다고말했다
지독한여름,그럼에도숨쉴수있다
엄마의마음,다른사람의눈
모든따뜻한말들이그의미그대로남아

*아이를위로할수있다는것
남이들으면웃기고본인이들으면아픈어린이들의말
함께하여주시옵시고
밥같이먹는사람들
케이크는기다리는것
같은마음이었다
피카한번하세요
지칠때는돈가스
아이를위로할수있다는것

*스웨덴에서,나는혼자가아니다
하지는좋아하는사람들과함께
엄마,아이스크림은밥이아니야
생활속가까움을보여주는작은장면들
이웃집사과도둑
만두는2인분부터
커피와차를파는가게
김치를볶는이유
끝의시작
그래엄마는커피공룡이야

*말이할수있는것,말이할수없는것
꿈속에선행복해
폴란드의아그네스와한국인김모씨
말이할수있는것,말이할수없는것
별똥별,처음으로보다
앵그리버드를피하는모험
토마스교수님께
이해하지않아
아이가크는소리
스톡홀름휴가
쥐포를먹는다
이해는사랑이다
우리가잘한거예요
아무도사라지지않는곳
푸른셔츠를사고싶다

*수저하나만더올려놓으면된다
엄마는모든것에감사하게되는구나
Mommy,Ihaveyou
사람에게필요한공간
내가너한테주려는건연어일뿐이야
위안의하루
관계구축방식,혹은함께하는법
마음대로하세요
아픔은연습할수없지만
수저하나만더올려놓으면된다

출판사 서평

스웨덴에서내가있을곳을찾았습니다

잔디깎기를두줄돌렸을까했을때엠마엄마는벌써볼일을마쳤는지그자리에또서있었다.나를보더니다시한번말했다.‘정말로말하는거예요.친구가도와줄수없으면나한테말해요.나이런거손질하는거참좋아해요.’
순간,아,이사람은진심으로이걸잘라버리고싶어하는구나느껴물었다.‘지금할래요?’엠마엄마는씩웃더니정원손질용가위를가져오겠다며뒤돌아섰다.

‘나는혼자라,지금혼자인당신이얼마나도움이필요한지알아요.나는늘좋은친구들이옆에있어서해나갈수있었어요.필요하면언제라도엠마가선물이를돌볼수있는지물어봐요.’

개인간의거리감이멀다고알려진스웨덴사람들이지만,이책에서묘사되는스웨덴사람들은좀다르다.시내의도넛가게아저씨는아이가좋아하는도넛이다떨어졌으면즉석에서라도다시튀겨주고,이웃은선뜻웃자란내정원을가지치기해주겠다고가위를잡는다.한편하지행사를즐기겠다고비맞아가면서바비큐를하기도하고이웃집사과나무를몰래털어가는것도스웨덴사람들이다.온라인데이트사이트에서끔찍한데이트를연속으로하며좌절하기도하고,잘가꾼정원을지키겠다고여름이면두시간씩민달팽이를잡으며분투하는이사람들의이야기는친근하고사랑스럽다.하지만조금만관찰한다면느낄수있다.이사람들의여유,성숙함과배려는타인을신뢰할수있고그신뢰를뒷받침해주는사회가큰몫을담당하고있다는것을.한장한장넘기다보면그어느다큐멘터리를보았을때보다당장스웨덴이민신청서를쓰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