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랑스

데일리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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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 이상 행복을 미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외국에 갔는데…
‘여기 아닌 어딘가에 산다면 어떨까? 유학이라도 가서 새로운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 적어도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헬조선을 살아가는 오늘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 만한 생각이지만, 쥐뿔도 없어서, 아니면 가도 별거 없다 그래서, 혹은 더 안전한 길이 있어서 대개 스스로 접는 궁금증이다. 그렇지만 《데일리 프랑스》의 경선은 타협을 그만두기로 한다.

일단 좋은 대학에 가야…
살을 빼야…
예뻐지면…
취직을 하면…
돈을 많이 벌면…

훌륭한 사람이 되면… 그럼 그때는 행복해야지.

그러니까 지금은 행복하지 않아도…괜찮아?

사실은 괜찮지 않았다.
그래서 외국에 온 것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달라질 줄 알고.
무언가 마법 같은 일이 저절로 일어나는 줄 알고.

금수저와는 거리가 멀고 확실한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인생 한번쯤 다른 길을 택해 보고 싶다는 굳은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들고 그녀는 어떻게든 떠난다. 죄책감 절반, 희망 절반을 안고, 남들의 로망이라는 프랑스로.


와인도 치즈도 예술도 있지만,
이것은 그런 프랑스가 아니다

프랑스의 멋진 거리를 걸으며,
노천카페에서 커피와 크루아상을 먹는
그런 상큼한 데일리 프랑스를 상상한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건 나의 이야기고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그건 나의 프랑스가 아니다.

봄툰에서 정식 연재되기도 전에 SNS에서 널리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데일리 프랑스》는 세련되고 독특한 그림체와 함께 단단하고도 공감 가는 서사로 주목받았다. 상큼한 파리의 일상이 펼쳐질 것 같은 제목이지만 그 실체는 반전에 가깝다. 프랑스하면 사람들은 뭘 떠올릴까? 샹젤리제? 빵오쇼콜라? 루브르? 패션? 와인? 날카로운 위트와 철학? 프랑스에는 그 모든 것이 실제로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것도 있다. 《데일리 프랑스》의 경선이 사는 프랑스는 일러스트나 영화에서 본 것과는 다른, 막연한 동경을 배반하는 곳이다. 이 프랑스는 지겹게 무책임한 관공서의 프랑스, 동양인에게 ‘재미로’ 칭챙총이라고 외치는 프랑스, 겉창 하나 고장 나도 고치려면 3주를 기다려야 하는 프랑스이자, 그리고 무엇보다 경선이 젊은 여자이자 아시아계 외국인으로 생존해야 하는 곳이다.
저자

경선

글쓰기와그림그리기중에하나를고를수없어만화를선택했고,한국에서만화를,프랑스에서만화와미술사를조금공부했다.그렇다,조금.가족들은뭘시작해놓고는마무리는할줄모르는애라고했지만,언제나이야기를시작하고끝맺을줄아는사람.

목차

◈이제어떡하지
◈가벼움
◈변화
◈빵에대하여
◈양갱
◈천천히
◈편견없는사람들
◈흰벽
◈한잔의커피
◈외국인친구
◈빈병
◈떡볶이
◈레미제라블
◈어떤선택
◈차례
◈내일은새로운날
◈라비앙로즈1
◈라비앙로즈2
◈15살
◈나자신만의냄비
◈스터디그룹
◈다이어트실패
◈Bleu
◈집으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더이상행복을미루고싶지않았습니다,
그래서외국에갔는데…

‘여기아닌어딘가에산다면어떨까?유학이라도가서새로운시작을해보면어떨까?적어도지금보다는낫지않을까?’헬조선을살아가는오늘다들한번쯤은해봤을만한생각이지만,쥐뿔도없어서,아니면가도별거없다그래서,혹은더안전한길이있어서대개스스로접는궁금증이다.그렇지만《데일리프랑스》의경선은타협을그만두기로한다.

일단좋은대학에가야…
살을빼야…
예뻐지면…
취직을하면…
돈을많이벌면…

훌륭한사람이되면…그럼그때는행복해야지.

그러니까지금은행복하지않아도…괜찮아?

사실은괜찮지않았다.
그래서외국에온것이다.

몸이멀어지면마음도달라질줄알고.
무언가마법같은일이저절로일어나는줄알고.

금수저와는거리가멀고확실한목표가있는것도아니었지만,인생한번쯤다른길을택해보고싶다는굳은마음으로,아르바이트로모은돈을들고그녀는어떻게든떠난다.죄책감절반,희망절반을안고,남들의로망이라는프랑스로.

와인도치즈도예술도있지만,
이것은그런프랑스가아니다

프랑스의멋진거리를걸으며,
노천카페에서커피와크루아상을먹는
그런상큼한데일리프랑스를상상한
여러분께심심한위로의말씀을드린다.

이건나의이야기고
나는그런사람이아니며,
그건나의프랑스가아니다.

봄툰에서정식연재되기도전에SNS에서널리화제를불러일으킨작품,《데일리프랑스》는세련되고독특한그림체와함께단단하고도공감가는서사로주목받았다.상큼한파리의일상이펼쳐질것같은제목이지만그실체는반전에가깝다.프랑스하면사람들은뭘떠올릴까?샹젤리제?빵오쇼콜라?루브르?패션?와인?날카로운위트와철학?프랑스에는그모든것이실제로있다.하지만전혀다른것도있다.《데일리프랑스》의경선이사는프랑스는일러스트나영화에서본것과는다른,막연한동경을배반하는곳이다.이프랑스는지겹게무책임한관공서의프랑스,동양인에게‘재미로’칭챙총이라고외치는프랑스,겉창하나고장나도고치려면3주를기다려야하는프랑스이자,그리고무엇보다경선이젊은여자이자아시아계외국인으로생존해야하는곳이다.

우리에게는더많은실패의이야기가필요하다

이제더이상“아마못할거야”가아니라
“해봤는데못했어”라고말할수있게되었다.

《데일리프랑스》는단순하게보면실패한유학이야기다.우리에게필요한실패의이야기다.소확행을이야기하는건,큰도전끝에는영원한실패혹은성공밖에없다고생각해서가아닐까?하지만도전이꼭생각같은결과를거두지못해도그끝은실패라는말로일축할수는없다.부서진환상이나막연한희망뒤에는자기지식과현실에부딪혀본사람의자신감이남는다.생각처럼되진않았을지몰라도,그후에남는건좌절과폐허뿐은아니다.경선이프랑스에서했듯,불편한곳에서,나를어떻게해야할지모르는곳에서내자리를찾으며보낸시간은고스란히내이야기가되고,그실패의이야기는부정하고싶은무언가가아니라내일부가된다.우리에게는더많은실패의이야기가필요하다.안전한선택이아니라,내생각대로살아보고기대와현실의괴리를겪어보는것.좁은틀에서벗어나더넓은시선으로살게된다.로망처럼되지는않았지만,그시간후에내가남았다.

프랑스에간82년생김지영
-
늦게집에돌아가지말아야했을까?
집에혼자있지말았어야했을까?
친절하지말았어야했을까?

그당시에도그후로도떨쳐내기어려운생각이었지만
지금은그렇지않다는걸알고있다.

“그러니까조심했어야지”가당연한것이아니고,
그런일은일어나지않는것이보통인세상에서살고싶은탓이다.
-
내탓이다.모두내탓이다.

내가아무도강요하지않은유학을선택했고,
내가혼자알아서할수있다고고집부렸고,
내가가족들의희생을강요했다.

큰그룹으로젊은여성들을본다면어떤사람들일까?적어도드라마에등장하고노랫말이그리는어설픔이매력인그런모습은아니다.《데일리프랑스》의경선은우리가아는,우리에게깊은인상을남긴실제의젊은여성들에훨씬가깝다.한국에서먹고살길을알고있는데도유학에나서고,아무도못알아듣는프랑스어발음이너무나창피하지만그래도건물을나서는사람에게비가온다는걸애써서알려주려하고,인종차별적성희롱을내뱉는프랑스인에게한국어로욕을쏴준다.그렇지만그모든일이그녀에게쉬운건아니다.외국인으로사는피로가그녀를갉아먹고종종죄책감과우울감에잠식된다.그와중에불확실한미래로어떻게든한걸음을딛으려는그녀의모습과목소리는낯익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내친구의,그리고나의것이기도했기때문에.그런면에서“유학간82년생김지영”이라는독자의서평은이작품의정수를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