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대통령의 삶과 죽음

건국 대통령의 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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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자신이 일군 대한민국을 그리워하며 보낸 5년 2개월 동안의 ‘눈물의 기록’

이 책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마지막 5년’을 기록한 역사 르포이자, 한국 현대사의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으려는 집요한 탐사기록이다.
1960년 4·19가 일어나자 학생들의 정의감을 크게 칭찬한 뒤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 후 한 달여 사저 이화장에서 지낸 그는 5월 29일, 하와이로 떠난다. 이승만으로서는 부인 프란체스카와 함께 ‘잠깐 다니러 간 여행’이었으나, 곧바로 ‘망명객’으로 낙인찍혔다. 언론의 오보가 역사가 되어 버린 탓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가 망명이 아닌 ‘요양차 하와이행’였을 뿐이며, 귀국을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저자는 30년 전부터 집요하게 취재를 이어 오며, 현지 조사와 증언, 그리고 방대한 사료를 토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승만 부부의 말년을 복원했다. 독자는 프란체스카 여사와 함께 쓸쓸히 고향을 그리워하던 노(老) 대통령의 일상, 귀국을 간절히 원했으나 끝내 이역만리에서 눈을 감아야 했던 비극적 결말을 생생히 마주하게 된다.
동시에 이 책은 이승만을 통해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의 기원을 되짚는다. 한민당에서 비롯된 진보, 자유당으로 이어진 보수, 그리고 그 안에 깃든 배신과 자기기만의 역사가 오늘날의 분열로 이어졌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저자는 “보수가 병들면 극우가 발흥하고, 진보가 병들면 극좌가 대두한다”는 문장을 통해,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함께할 때만이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환기시킨다.
『건국 대통령의 삶과 죽음』은 단순한 전기나 추모록이 아니다. 늙고 병든 개인으로서의 이승만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씨앗을 심은 한 인간의 집념과 애국을 보여주며, 오늘날 한국 사회가 되새겨야 할 성찰을 던진다. 이 얇은 책이지만 묵직한 무게로 독자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저자

이동욱

8사단 수색대대, 美2사단 등. 육군 중사 전역
서강대물리학과, 공공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
전 월간조선 기자, 전 한국갤럽 전문위원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한국전략연구원 고문
KBS 이사 역임

기자로서 수십 년간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추적해 온 탐사전문 기자. 〈월간조선〉을 비롯한 언론 매체에서 활동하며 ‘팩트의 힘’을 바탕으로 잘못 쓰인 현대사의 고리를 끊어내는 데 매진해 왔다.
대표 취재 및 저술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말년을 최초로 기록한 『우리의 건국 대통령은 이렇게 죽어갔다』 기사(1995), 「연속변침」(세월호 사고 탐사보도),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활동 등이 있다.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부터 비판과 압력을 동시에 받으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복원하려는 집념으로 묵묵히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추천의 글_ 정규재
추천의 글_ 배진영
추천의 글_ 손병두

1장 보수와 진보 - 두 진영의 기원
최초의 정당 - 야당 한민당
배신감으로 시작된 ‘反독재 민주화 투쟁’의 길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거수기 정당 - 자유당
자유당과 부정선거
가장 늦게 알게 된 대통령
“한 오십 년은 유능한 인물들이 나와서 이끌어야”

2장 하와이 요양이 망명으로 바뀐 까닭
하와이로 가게 된 계기
오보가 세계적 특종이 되면…

3장 고도(孤島) 하와이
‘쥐도 새도 모르게 망명’
“한 3주일 쉬고 갈거야”
반려견에게 위로받아야 했던 건국 대통령
해피 반출 작전
귀국은 늦어지기만 하고…

4장 조립식 식탁 위의 예배당
하와이의 자유 교회
유교적 사고에서 해방되고 세운 교회
조립식 식탁은 두 분의 예배당

5장 25살 연하 푸른 눈의 화니,李박사에게 절제된 ‘사랑’을 배웠다
영원한 동반자 레이디 프란체스카
두 영혼의 불꽃이 타오르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성사될 수 없을 인연(因緣)
서양 부인을 데리고 오면 모든 동포들이 돌아설 테니 꼭 혼자만 오시라.

6장 우리가 몰랐던 老 부부의 애환
양자의 조건
“그놈도 날 좋아하겠지?”
“언제 내가 우리 땅으로 가게 돼?”
떡국을 좋아한 이 박사
“어서 가야겠다!”
공보 영화
40년 친구 보스윅
“나는 본시 가난한 사람이야”
프란체스카 여사의 눈물
또다시 좌절된 서울행

7장 슬픈 황혼
마우나라니 요양원 202호
국부와 국모의 자격을 갖춘 분
어머니…어머니…
한국 돌아갈 여비 걱정한 건국 대통령
유언과 마지막 기도문
7월 19일 0시 35분
보스 윅의 절규 - “내가 자네를 안다네…내가 자네를 알아…”

맺는 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대통령을태운검은세단이경찰의경호를받으며김포공항으로달려갈때〈경향신문〉기자를태운지프만이뒤를따라갔다.공항에는허정수반과이수영(李壽榮)외무차관이나와이승만을배웅했다.이승만은허정에게"나,하와이에서잠시쉬고아이크가오기전에돌아오겠소"라고말했다.아이젠하워미국대통령의방한을두고한말이었다.허정은"염려말고푹쉬고오십시오"라며작별인사를했다.당시비행기는하와이의교민들이비용을모아서자유중국민항기를전세낸것으로,대통령이도착했을때승무원들은공항식당에서식사중이었다.출발이지연되는사이,윤양중기자와사진기자는비행기에올라대통령과프란체스카여사와인터뷰를할수있었다.

윤양중기자-“지금심정이어떻습니까?”
프란체스카여사-“불명예스럽게하야하고나와서여기에있습니다.”
윤양중기자-“또하실말씀없습니까?”
프여사-“나는한국을사랑합니다.아이러브코리아...”
이승만-“조용히가게내버려두게.그대로떠나고싶네.”

이날오후〈경향신문〉은호외를뿌렸다.
-61쪽‘오보가세계적특정이되면’

양아들손을잡아끌듯거실의소파로가앉은이승만이처음물어본질문은“지금우리나라가어떻게되어가지?”였다.
“지금많은사람들이나라를위해열심히일하고있으니잘되어갈겁니다.염려마십시오.”
이인수씨가조심스레답했다.
“그런가?나라가잘되어간다면그것은참좋은일이다.…그런데…너는남이잘된다,잘된다하는소리아예믿지말거라.…내가…내가…이렇게절단이난걸…그렇게우리나라일이쉬운게아니야….”
회한의고백이자충고의한마디-“그렇게우리나라일이쉬운게아니야”라는건국대통령의이한마디는그의뒤를이었던12명의대통령들도,그리고그뒤를이어갈대통령들도수긍할수밖에없는명언일것이다.
-123쪽‘언제내가우리땅으로가게돼?’

하야후하와이에도착했던그해연말부터이박사는이유없이귀국이늦어지자불안해하기시작했다.보행에불편을느껴부축을받기시작했고,여러가지노인성질환으로자주트리풀러육군병원(TriplerArmyMedicalCenterㆍTAMC)을다녀야했다.길어야한달일것으로믿고간단한옷가지만을챙겨왔던이박사부부로서는별장에서의체류기간이하염없이길어지며6개월로접어들자한계를절감하기시작했다.측근들도마찬가지였다.무엇보다바닷가별장과시내의거리가문제였다.차로달려서병풍처럼높은산을넘어40분이상이나달려야시내로갈수있었다.
-148쪽‘또다시좌절된서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