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역사 - 살아남은 세계사

초원의 역사 - 살아남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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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정욱

저자:남정욱
1966년서울에서났다.사주에칼이들어있다는말에부모님은의사가되겠구나좋아하셨지만건달이될까봐두려웠다.학교와는친하지못했고사랑의매를영양제대신맞으며컸다.아무생각없이살다보니20대중반손에쥔건달랑대학졸업장하나뿐이었다.할줄아는것이아무것도없었기때문에아무일이나할수있었다.건설회사직원에서출발해서나이트클럽악사,드라마작가보조,영화사홍보직등을전전했고97년단편소설이신문에당선되면서글을쓰기시작했다.누군가는영화와문학을넘나드는신나는인생이라고했지만(먹고살려고발버둥치는게당신눈에게그렇게보이니)수입은쥐꼬리와키재기를했고어둡고끝이보이지않는터널을달리는느낌이었다.IT열풍이불면서30대에30억을벌어보겠다는욕심으로날밤을샜지만돈피해가는재주하나는기가막혀서상투를틀어쥐고폭탄돌리기게임끝에산업적으로전사했다.마흔살에뜬금없이학교에서콜이왔다.첫강의를나간후아는게아무것도없다는사실을깨달았고공부를시작했다.날밤을새며책장을넘기다보니재미가붙었고학창시절에화가났으며(이렇게재미있는것을그렇게재미없게가르쳐도되는건가)읽은걸자랑하려고여러신문에칼럼을썼다.그때알았다.의사도건달도아니었다.글이칼이었다.좋은칼이었는지는잘모르겠다.50대후반인현재내세울성취같은건없지만다행히작가라는영원한직업을얻었다.왜그렇게목숨걸고살았느냐물으면그렇게하지않으면살수없었기때문이라고대답한다.그렇게살았기에특별히좋아지지는않았지만더나빠지지도않았다고살아온날들을자평한다.인생은우연과인연의연속이고땀에는눈물이없으며운에도눈이있다고믿는다.그운의눈에띄기위해오늘도땀을흘리고인연을소중히여기며살고있다.
숭실대예술학부겸임교수,영상물등급위원회심의위원,이달의좋은프로그램심사위원등을지냈고『결혼』『불평사회작별기』『우편통신에서CDMA』까지등서른권내외의책을썼다.

목차

서문…4
1.유목제국의시작,서쪽의스키타이와동쪽의흉노제국…11
2.한나라의건국과이상한화친…19
3.문제적인간한무제의등장…28
4.돌궐제국그리고터키…46
5.한나라말기에서수나라멸망까지…56
6.소금전매로망한당나라…68
7.잊힌제국위구르그리고중국영토의서쪽확장…81
8.오대십국시대와송나라의개국…93
9.남송시대의명明과암暗…105
10.백년동안의기적,몽골제국의등장과칭기즈칸…118
11.오스만제국과메흐메트2세의콘스탄티노플정복…148
12.빈농,주원장명나라를건국하다…170
13.이자성의난,명청明淸교체기그리고남명南明…181
14.약진하는대청제국…192
15.슬픈땅티베트…199
16.나도슬퍼요신장위구르…215
17.중앙유라시아,중국그리고디지털유목민의시대…222

출판사 서평

중동분쟁의기원과현대적의미그리고교훈

[초원의역사]는유라시아초원지역에존재했던문명과제국들의역사를다룬종합적인역사이다.다양한유목민족들과정착제국들,특히서쪽의스키타이인부터동쪽의흉노에이르는주요유목제국의등장과복잡한상호작용을자세하게다룬다.

유목제국의탄생과흥망성쇠

초원의역사는유럽과아시아를잇는중앙유라시아에서시작된다.중앙아시아를기원으로한백인종이서쪽으로이동하여유럽에정착하고,일부는인도로남하하면서인도-유럽어족의뿌리를형성했고이러한인구이동은역사에큰영향을미쳤다.

이와동시에중앙유라시아에서도대규모이동이일어나고있었는데,이지역은오늘날의몽골,카자흐스탄,터키를포함하는넓은지역으로,특히몽골고원과트란스옥시아나가중요한거점으로작용했다.이곳에서기원전7세기경,스키타이라는이란계유목민족이흑해북부지역을장악하며최초의유목제국을세우게됩니다.스키타이는기동력과전투력이뛰어나,당시기록에따르면이들을추격하거나도망치기가어려웠다고전해지고있다.

한편,스키타이의동쪽에는흉노족이부상한다.흉노는튀르크,몽골,만주퉁구스계부족들이연합한집단으로,몽골고원과초원을지배한최초의유목제국이었다.흉노제국은스키타이보다더체계적인통치시스템을갖추었고,북방민족들과의경쟁에서우위를점하게된다.흉노는중국과끊임없이갈등을겪으며,한나라와의대립속에서강력한적이되었다.

이렇게흉노가강하게된데에는대평야와고원지대를뛰어나게활용한전술과매우정교했던통치구조가있었다.

흉노는말위에서사방으로활을날리는기마전술을통해막강한군사력을자랑했다.이들은유목민답게모든국민이병사로구성된국민-군사일체국가였으며,후퇴후반격하는전술로적군을혼란에빠뜨리고거의대부분을승전보를울리며영토를집어삼켰다.

‘선우’가최고통치자로군림하며,그아래로‘좌현왕’과‘우현왕’이있었고,이들이각각지역을다스리며군사적자율권을행사했습니다.이러한체계적인조직덕분에흉노는강력한제국으로성장할수있었다.

묵돌선우의드라마틱한등극

흉노제국의전성기를이끈인물은‘묵돌선우’이다.그는아버지두만선우에의해목숨을잃을뻔했으나,기지를발휘해두만선우를죽이고선우에올라권력을장악했다.묵돌은중국의진나라와맞서싸우며흉노제국의힘을과시했다.그의리더십아래흉노는동호와월지등의강력한부족들을물리치고중앙유라시아를장악하게된다.

한나라와흉노의대립

한편,중국에서는진나라의붕괴와함께한나라가성립되었다.한나라는북방의흉노와끊임없는갈등을겪게되는데,특히한무제시기에는대대적인대흉노전쟁이벌어진다.한무제는흉노를제압하기위해막대한자원을투입했으며,이과정에서중국의국력은크게소모되었다.그러나흉노역시한나라의지속적인공세에점차약화되었고,결국남흉노와북흉노로분열된다.남흉노는한나라에투항하게되고,북흉노는서쪽으로이동하며유럽까지진출하게되는데,이들이바로후에유럽을휩쓴훈족이다.

유목제국들은그들의기동성과전투력을바탕으로넓은영토를장악했지만,지속적인정복전쟁과내부분열로인해결국쇠퇴의길을걷게됩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들이남긴문화적,군사적유산은이후등장한몽골제국등에큰영향을미쳤으며,중앙유라시아는동서문명의교류를촉진하는중요한지역으로남는다.이러한역사적흐름은오늘날에도영향을미치고있다.중앙유라시아지역은여전히전략적중요성을지니고있으며,이곳을둘러싼국제적경쟁은여전히치열하다.초원의역사는단순히과거의이야기가아닌,현재와미래에도중요한의미를지닌다는점에서다시금주목할필요가있다.

이책의특징

명확한기록이남겨져있는역사를다루다보면글은다소경직되곤하지만저자는현대상황에빗대어설명을한다거나은유적인표현을덧붙이는방식으로조금이라도더독자들이쉽게이해하고,또친숙하게받아들일수있게신경을썼다.

또오래전영토와국가에대한설명이라언뜻읽으면어려운부분은,한번만보아도바로눈에들어올수있게최대한간결하게지도를그렸다.이런직관적인지도는내용의이해를돕는것뿐아니라완독후지도만보아도복습의효과가있는훌륭한시각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