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아빠랑 단둘이 여행을 가? (서른살 딸이 아빠와 가장 친해진 유럽여행기)

어떻게 아빠랑 단둘이 여행을 가? (서른살 딸이 아빠와 가장 친해진 유럽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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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럽 한복판에 심청이와 심봉사가 나타났다!
새벽에 갑자기 걸려온 전화. 넘어지신 뒤에 수술을 받으러 입원하신 할머니가 곧 세상을 뜨실 것 같다는, 뜻밖의 소식. 하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저자는 우연히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된다. 모두 오열하는 순간에도 제대로 울지 못하는 아빠.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자꾸 뒤돌아서 눈물을 훔치는 아빠. 그 순간 저자는 지금껏 몰랐던 새로운 아빠의 모습을 발견한다.
저자는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런 아빠를 위로하기 위해 저자는 힘차게 외쳤다.
“아빠랑 같이 유럽 다녀올게요! 그게 뭐 별 거라고. 아빠! 우리 여행 갑시다!”
그렇게 시작된 아빠와의 유럽여행. 유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몸까지 불편한 아빠는 ‘심봉사’가 되어 딸의 손에 이끌려 다닌다. 졸지에 ‘심청이’가 된 딸.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먼 두 사람은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유럽에서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모습을 마주한다.

〈어떻게 아빠랑 단둘이 여행을 가?〉는 18일 남짓한 기간 동안 환갑의 심봉사와 서른살 심청이가 프라하와 슬로베니아, 이탈리아를 종횡무진 넘나들었던 가슴 따뜻한 여행기이자 에세이이다.
저자

최아름

딸최아름

여행을알게해준도시±무언가에꽂히면직진모드가된다.학창시절우연히마주한체코프라하에반해20대일부를공부하며일하며그곳에서보냈다.잊지못할추억을많이만든프라하는여행에눈뜨게해준소중한도시다.

여행을일상처럼+일상을여행처럼=여행으로낯선삶을배우고,일상을지내며새로움을마주한다.세상엔왜그리못해본일,신기한일이많은지.나만의테마를만들어여행하길좋아한다.요즘엔빈집이나유휴공간을문화적으로재생한공간을찾아다닌다.

느리더라도나아가고싶다×맨땅에헤딩하며실패도많이했지만,배우는삶은나를성장시키는원동력이다.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석사,문화콘텐츠학과박사를졸업하며가방끈이길어졌으나여전히배움에목마르다.문화콘텐츠전공자로서나만의콘텐츠를만드는데갈망이있다.연구,저술,강의,자문,문화기획,여행등다양하게활동한다.저서로는《칸타빌레메모리》,《지역문화콘텐츠와스토리텔링(공저)》,《소곤소곤프라하》가있다.

아빠최상권
평생일과가족만알고살아온평범한가장.40년이상의료기기업에종사해왔다.여행보단집에서텔레비전보는게더즐겁고,출장이나패키지여행외에는해외를나가본적이없다.환갑에처음으로배낭여행으로유럽을다녀왔다,그것도딸과단둘이.엄마잔소리에못이겨집안일도잘도와주는(엄마의성에차진않지만)남편이자,자식들에게다정한아빠가되려고애쓰는사람이다.

목차

004·추천사
008·프롤로그여행에서마주한아빠는내가생각한사람이아니었다

Part1생각지도못한순간에시작된아빠와의여행

아빠와떠나는여행의조건
019·애도와치유의시간이필요해!
024·아빠와딸을소개합니다
025·가장필요한건마음의준비일까·
028·아빠,갈수있을때길게!
030·체코,슬로베니아,이탈리아
035·그어느때보다잠잘곳이중요한여행
039·아빠모시고무사히다녀오겠습니다!
042·걱정으로충만한우리여행의시작
〈아빠생각〉딸과단둘이여행이라니,잘한선택일까·

Part2아빠에게보여주고싶던내세상,체코

잔소리꾼딸과사오정아빠
051·프라하를소개할최아름가이드입니다
055·엄마의제1미션‘아침먹기’
059·시내를빠르게보려면‘왕의길’을따라
065·프라하성에심봉사와심청이가나타났다
070·아빠와딸의시간은거꾸로흐른다
〈아빠생각〉딸과내역할이서로바뀌어버렸다
078·아빠는사오정
〈아빠생각〉딸에게서마눌님이보였다
082·연인처럼다정해보였다면성공한거지뭐

30년이라는시간의다리에지치다
089·더위를피해서찾은맥주의도시플젠
095·난너희의호구가아니야
099·헬렌,이르카와의깊고아름다운인연
106·맥주는흐르는빵이자,약이다
〈아빠생각〉미안해,그리고고마워딸
112·체코의과거,현재,미래를품은비셰흐라트
118·고장나버린아빠의배꼽시계
123·같은곳을걸으면서도다른곳만바라봤다
133·아빠의애끓는사모곡

Part3아빠와함께알아가는낯선세상,슬로베니아

아빠도젊을때가있었는데
141·계획대로다된다면그게인생이겠어·
148·갈수록눈물이많아지는아빠그리고나
아빠생각딸에게약한모습을보이긴싫었는데
155·‘인생참허무하네’를외치게한슈코치안
161·포스토이나동굴이알려준어둠의경이로움
〈아빠생각〉살아생전우리는후회없이살아야해
169·유럽거리를오가는한국자동차들
〈아빠생각〉딸과친해질방법이뭐없을까·
176·블레드호수처럼아빠마음이들여다보인다면

이건내가바라던여행이아니야
183·허를찌르는우리네인생
190·아빠랑어떻게여행을같이해요·
195·‘이럴순없어!’우비소녀의절규
201·유럽여행에서첫라면을대령하다
203·서운한마음으로피란을홀로걸었다
〈아빠생각〉딸이오기만을기다리며
214·화해는생선을타고

Part4아빠와나란히걷는세상,이탈리아

조금씩,천천히가까워진다
225·베네치아까지무사히갈수있을까·
229·트리에스테발기차에서듣는옛날이야기
〈아빠생각〉익숙함과새로움사이에서
235·조금씩,천천히우리는가까워지고있다
241·아빠랑인생사진찍기참힘드네
〈아빠생각〉사진속내가너무낯설어서
250·지도없이거니는여행의묘미

소년,남자,아버지를만나다
259·감기에걸리고말았다
263·깨져버린숙소의장식품
271·걷고,기다리고,걷고,기다리고
276·타국에서맛본비빔밥의향연
281·수고했어,오늘도
〈아빠생각〉한국인이라는게자랑스럽군
287·쉿!이건아빠와딸만의비밀이야
293·쇼핑,그것이무엇인가요
298·소년,남자,아버지를만난여행의끝
〈아빠생각〉어른이된딸을이제야좀알것같은데

307·에필로그_우리는틈날때마다가족여행을떠나게되었다
311·아빠후기_내생에언제딸과단둘이여행을또하겠나

출판사 서평

그러나이것은효도여행이아닙니다
아빠와의여행은생각했던것보다훨씬더만만치않았다.챙겨야할것이너무많았다.여행을가기전빗발치는질문폭격“아빠와여행을간다고?왜?”-“다큰딸이아빠랑같이여행하는게가능해?”-“아빠랑여행하면아무래도불편하지않을까?엄마는왜안가셔?”-부터시작하여,한번도여행을떠난적없는아빠몫까지도맡은여행준비,그리고18일이라는긴시간동안일을쉬어야한다는사실에주저하는아빠까지.
단순히내가누볐던‘내세상’을보여주고싶단이유만으로선택한체코프라하에서의여행또한쉽지않았다.생각했던것보다아빠의체력은빨리떨어졌다.가장고대했던프라하성의야경,아빠와같이구석구석들여다보고싶었던유럽최대의유대인지구유세포프.아빠에게꼭보여주고싶은풍경들뿐이었는데여행은마음처럼흘러가지않는다.자꾸만부딪치는딸과아빠의마음.

그러나행복했던순간들도많았다.체코의‘맥주의도시’플젠에서는맥주공장투어를통해맛있는플스너맥주를맛보았다.오랜친구헬렌과이르카를만나서아빠와함께즐거운시간을보내기도했다.아빠와딸둘다처음가보는슬로베니아에서는프레드야마성과포스토이나동굴에서자연이만들어낸신비로운세상을온몸으로느끼는경험을했다.운좋게가게된블레드섬에서아빠와딸은따뜻하고반짝이는햇살을한껏만끽했다.이탈리아베네치아를아빠와함께지도없이거닐며색다른여유를즐기기도했다.2015밀라노엑스포에설치된한국관에서오랜만에한식을맛보며감탄하기도했다.아빠와딸은그렇게서서히조금씩,가까워졌다.

아빠와조금씩,천천히가까워진다

아빠와딸이처음으로함께떠나는유럽여행.당연히여러부침도겪고온갖곤란한일을맞닥뜨리기도했다.하지만그과정에서아빠와딸은서로를다시생각하게된다.아빠는지금껏몰랐던딸의듬직한어깨를,딸은자기도모르는새나이가들어굽어버린아빠의등을본다.서로다른곳을바라보면서시작되었던여행은어느덧점차같은곳을향하기시작했다.한국으로돌아갈날이가까워질수록아빠와의여행이점점익숙해진다.
딸은아빠에게한없이고맙고미안하다.더잘해주지못하고더배려해주지못해서.그렇지만부족한딸을끝까지믿고따라줘서.아빠역시시원섭섭하고아쉽다.이제야어른이된딸을알것같은데,이제야좀익숙해진것같은데.
저자는〈어떻게아빠랑단둘이여행을가?〉에많은이들이자신에게던진질문에대한답변을담았다.가장가까운사이면서도어쩌면가장먼사이일수있는아빠와딸은유럽여행을갔다온뒤로확실히변했다.틈만나면가족들끼리뭉쳐서국내여행을다니고,아빠는여행에필요한체력을기르기위해운동을시작했다.

아빠최상권씨는이여행에대해서이렇게말한다.“여행은딸과추억을만들게해주었고,훌쩍커버린딸에대해새로운것들을알게해주었으며,서로사랑하는마음을알수있는시간이었다”고.그리고“내생애언제이런여행을또할수있겠는가?”라고.
아빠와의여행,또는엄마와의여행.아니면부모님과가족이다함께하는여행.여건이되면언제든지갈수있는것처럼느껴지지만사실그렇지않다.슬프게도다같이건강한상태로여행을떠날수있는기간은정해져있으니까.그러니소중한시간을그냥흘려보내지말자.사랑하는사람들과추억을만들며살아가기에도우리네인생은너무짧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