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사람 친구 (레즈비언 생애기록)

여자 사람 친구 (레즈비언 생애기록)

$15.50
Description
지금 당신 옆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의 이야기
레즈비언으로 커밍아웃한 저자 박김수진은 2003년 10월부터 〈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를 운영하며 스스로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니면 레즈비언으로 정체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동성애에 관해 고민해보았거나 경험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뒤 공개하기 시작했다.

『여자사람친구』는 그중에서 중요하다 생각되는 열 개의 꼭지를 묶어 낸 인터뷰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레즈비언의 다양한 삶을 최대한 담고자 했다. 『여자사람친구』 속 레즈비언들의 삶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최근 시작한 연애로 설레고 행복해한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여자 사람 친구’처럼.

그렇지만 분명 다른 면도 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진지하게 고뇌하며, 성 정체성 때문에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 또한 그들이 받아들인 자신의 삶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레즈비언들이, 이곳저곳에서 각자 자신들의 행복을 찾아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이다.

열 명의 레즈비언의 삶을 담은 『여자사람친구』는 우리 곁에 숨어 있을 레즈비언들의 삶을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되어줄 것이다. 더 나아가 소수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레즈비언들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주길 바란다. 언젠가 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저자

박김수진

2003년10월부터레즈비언생애기록활동을해오고있다.〈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의대표이다.낸책으로는레즈비언바로알기입문서『너는왜레즈비언이니?』와동물권입문서『고기로태어나고싶은동물은없습니다』가있다.

목차

머리말〈여자사람친구〉를펴내며

1은“남자를만나고여자를만나고의문제가아니다”
은은1988년생으로경기도에거주하고있었다.종교는천주교이며,당시에회사에다니고있었다.현재는공부를하기위해외국에머물고있다.

2달로‘니들이몰라도나는여기에있지!’
달로는1991년생으로서울에거주하고있다.종교는없고,인터뷰당시직업은대학원생이었으나현재는회사에다니고있다.

3완두“어떤대상에게관심과에너지를쏟느냐의문제이지,그게곧연애로귀결되는문제는아니에요”
완두는1990년생으로인천에서태어났고,현재서울에서거주하고있다.종교는없으나불교공부를열심히하고있다.인터뷰당시직업은활동가였으나지금은콜센터에서상담원으로일하고있다.

4랑랑“나는레즈비언이고페미니스트입니다”
랑랑은1973년생이고,부산에거주하고있다.종교는불교이며,직업은타로연구가이자인권운동가다.랑랑은한국레즈비언운동사에기록되고기억되어야할멋진레즈비언활동가다.

5주디“네가내딸인건변함이없고,너는나의자랑스러운딸이고,앞으로네가행복하게살면되는거다”
주디는1995년생으로서울에거주하고있다.종교는없으며,인터뷰당시에는대학생이었으나현재원하는직장에입사하여열심히출퇴근하고있다.

6사과“의미는찾는게아니라,살다보면생기는것같아요”
사과는1987년생으로경기도에거주하고있다.종교는없으며,사회복지계열회사에다니고있다.

7브라이튼“잘사는게아니라잘죽어야겠다는생각을하게되었어요”
브라이튼은1980년생으로경기도에거주하고있었고,입사를앞두고있었다.현재는충청도에거주하고있으며,종교는가톨릭이다.

8해바라기“내가내힘으로내애인과잘산다는걸꼭보여주고싶어요”
해바라기는1979년생으로서울에거주하고있는기독교인이다.직업은학원강사이다.요새여러가지로생각도,고민도많다.

9수연“연애랑결혼얘기를계속해요.답답해요.정말답답해요”
수연은1979년생으로부산에서40년을거주했다.서울에서거주한지는1년이조금넘었다.종교는없으며,직업은사무직회사원이다.현재직장생활과학업을병행중이다.

10윤김명우“중요한것은나는여자를사랑하는사람이고,그런삶을살기로내가선택했다는거예요”
나의이름은두개입니다/‘남자같은아이’로자랐던시간들/레즈비언정체성을깨달은뒤방황을시작했다/드디어레즈비언집결지,서울명동에진출하다/양동집창촌에서의잊지못할기억들/나의레즈비언선배들/나는남자가되고싶은것이아니었는데/내가지금까지살아남은건전부어머니의덕/내인생에사람은이사람뿐이구나,했던15년/다시,레즈비언되기/여자가여자를사랑한다는것

출판사 서평

지금우리나라에는얼마나많은레즈비언(여성동성애자)들이‘숨어’살고있을까?안타깝게도,성소수자나동성애에대한의식이희박한한국에서는이에대해제대로된통계조차찾아볼수가없다.사실지금우리옆에함께먹고마시고웃고떠드는‘여자사람친구’가레즈비언일수도있다.평범한‘여자사람친구’사이로보이는두여성은친구관계를넘어서서,일생을함께하는레즈비언파트너일수도있다.
그러나우리는그존재를전혀모른채로지나친다.현재한국사회에서레즈비언들은그림자와도같다.숨어있는채로,항상우리옆에있다.

그런데엄밀히존재하고있는레즈비언들은,왜잘못한것도없는데있는듯없는듯숨어있어야하는가?

레즈비언으로커밍아웃한저자박김수진은2003년10월부터〈레즈비언생애기록연구소〉를운영하며스스로레즈비언으로정체화한사람들의이야기,아니면레즈비언으로정체화를하지는않았지만동성애에관해고민해보았거나경험해본사람들의이야기를듣고기록한뒤공개하기시작했다.

『여자사람친구』는그중에서중요하다생각되는열개의꼭지를묶어낸인터뷰집이다.저자는이책을통해레즈비언의다양한삶을최대한담고자했다.『여자사람친구』속레즈비언들의삶은우리와크게다르지않다.진로때문에고민하고,최근시작한연애로설레고행복해한다.우리주변에흔히있는‘여자사람친구’처럼.
그렇지만분명다른면도있다.자신의존재에대해진지하게고뇌하며,성정체성때문에가족들과갈등을빚기도한다.그러나그것또한그들이받아들인자신의삶이다.저자는머리말에서이렇게이야기한다.이렇게다양하고많은레즈비언들이,이곳저곳에서각자자신들의행복을찾아살고있다는것을보여주고싶었다고말이다.

열명의레즈비언의삶을담은『여자사람친구』는우리곁에숨어있을레즈비언들의삶을상상할수있는‘가능성’이되어줄것이다.더나아가소수자로서의삶을살고있는레즈비언들에게손을내밀고,함께연대할수있는실마리가되어주길바란다.언젠가그들이자신의정체성을당당하게드러낼수있는날이오기를기대하며.

중요한것은나는여자를사랑하는사람이고,
그런삶을살기로내가선택했다는거예요

『여자사람친구』에는총10명의레즈비언들이등장한다.스스로를‘은’‘달로’‘완두’등자신이지은닉네임으로부르는그들은,저자박김수진에게자신의일생을솔직하게이야기한다.

레즈비언으로서의정체화는언제어떻게했는지,그동안어떤연애를해왔는지,현재파트너는어떻게만났는지,가족들과의관계는어떤지…….이러한대화들을통해이제까지숨겨져왔거나대상화되어납작하게눌려왔던레즈비언들의삶은생명력을얻는다.『여자사람친구』를통해그동안우리가모르고지나쳤던레즈비언들은마침내실체가있는인간으로드러나게된다.

『여자사람친구』에등장하는이들의연령대는1995년생(주디)부터1956년생(윤김명우)까지다양하다.살고있는지역도천차만별이며,종교가있는이와없는이가섞여있다.머리말에서저자는이렇게이야기한다.1970년생인어떤레즈비언이벽장속에있다가,인터넷검색을통해우연히다른동년배들의삶을만날수있었으면좋겠다고.처음에는자신의출생연도인1970년에서시작하지만,이후엔1990년생인다른레즈비언의삶을만났으면좋겠다고.그말처럼『여자사람친구』에는1950년대부터지금까지이어지고있는한국레즈비언의역사가,생생한기록으로담겨있다.이책을통해우리는그저주변에있는‘여자사람친구’로여겨왔던레즈비언들이한국에서어떻게살아가고있는지에대해조금이나마알수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