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쓰고 있네 (황서미 에세이)

시나리오 쓰고 있네 (황서미 에세이)

$12.80
Description
내 인생 최고의 스펙, 결혼 다섯 번
스토리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세상에 돈 되는 글’은 다 쓰며 살기를 소망하는 작가 황서미가 자신이 걸어온 인생 궤적을 돌아보며, 그 사이 알알이 빛나는 에피소드만을 골라내었다.

다섯 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게 된 이야기는 물론이고 수녀원에 들어갔다가 몰래 포도주를 훔쳐 마시던 것이 걸려 퇴소하게 된 이야기, 국내에 딱 하나만 존재하는 ‘치킨 대학’에서 일했던 이야기, 소주와 수면제를 번갈아 먹으며 자살을 기도했지만 생각보다 소변이 많이 마려워서 ‘숨 쉰 채 발견’된 이야기 등……
결코 평탄치 않았던 길을 걸어온 작가 황서미. 그렇지만 그는 특유의 유머를 곁들여 자신의 인생 궤적을 시나리오 쓰듯 새롭게 그려낸다.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하지만 어쩐지 허전한 웃음은 반갑지 않을 때 〈시나리오 쓰고 있네〉를 펼쳐보자.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쩐지 정겨운 한 여성이 나타날 테니까.
저자

황서미

1999년,조그마한광고대행사카피라이터로처음회사생활을시작했다.그뒤강산이대충두번이바뀌는동안직업이수없이바뀌었고현재는이름없는고스트라이터로작업활동을하다드디어앞에다가떡하니이름을걸고낸첫에세이가나오기를오매불망기다리고있다.이제는‘작품활동’을하고싶은것이바람이며,건강하게오랫동안‘세상에돈되는글’은다쓰며살기를소망한다.

목차

추천사_황서미의글,웃지않을수가없다!
프롤로그_Respectyou,니가뭘하든간에

제1장.콜미바이유어네임_사랑그몹쓸……
그대이름은하객알바
너의당당함을영원히사랑할수없었어
사랑,그거룩한저항
도쿄에서길을잃다-소피칼의『시린아픔』을읽으며
곰신오브레전드
부부의세계-작은옹녀비긴즈

제2장.혐오스런황서미의일생
놓쳐버린아들의소년기
침묵은가장끔찍한아우성이라는것을
나를절대로때리지말라
여자,의문의1패
완벽한타인

제3장.시스터액트_수녀원에있다가나오셨다구요?
첫날,예수님이남자라서그나마버틸만했습니다
에덴동산에헬게이트열렸네
수녀원을박차고나오심을묵상합시다

제4장.내일을향해쏴라
탈모는병이아닙니다-카피라이터
퀸가로살아남는법-면세점에이전시직원
수상한고객들-보험설계사
왜이래,나치킨대학나온여자야-프랜차이즈닭회사수퍼바이저
휴먼,나는야설교정알파고입니다
나,너희한테말시켜도되니?-생과일주스가게알바
널사랑하지않아.너도알고있겠지만-영어유치원선생님
도대체작가는언제되는건가요?

제5장.굿’바이_이승to저승익스프레스
『술통』장승욱님을기리며
멋쟁이105호아주머니의라일락엔딩
너생각하며썼어,임마-풋사랑을기억하며
자택에서숨쉰채발견
할매가니굶기지는않으신단다
미혼모는없어,엄마일뿐이지
대신울어주는여자,곡비
꿈의궁전으로오세요-시인을기리며

제6장.미스리틀선샤인_콩가루가족의여행길
엄마와딸,이인삼각인생달리기
그냥엄마가주는대로먹어라
아들만두,지구별에놀러온아이
가자,장미목욕탕으로
엄마가아이에게이슬이내릴때

에필로그_나를자극해준여러분께감사_232

출판사 서평

작가황서미,자택에서숨쉰채발견!

여기,평탄치않은궤적을걸어온여성이있다.그야말로듣다보면자기도모르게“시나리오쓰고앉았네”하고딴죽을걸어야만할것같은인생역정.하지만여성은그런말에전혀기죽지않는다.오히려그럴때마다순진하게쪽박난자신의인생이야기를,각설이타령하듯흔들며마음을털어놓는여자.그게바로작가이자인간황서미다.

작가황서미를한마디로설명한다면무어라말하는게좋을까?결혼다섯번한여자?자폐스펙트럼을가진아들‘만두’와함께살아가는엄마?“탈모는병이아닙니다”라는,탈모약역사에한획을그은카피를탄생시킨카피라이터?술을마시다마시다못해파란물을토해본적이있는알코올홀릭?수녀원에들어갔다가〈사운드오브뮤직〉의마리아수녀못지않게천방지축사건을일으키다퇴소한종교인?그어느것도황서미를완벽하게설명할수는없다.

이렇게들으면비극적인인생을살아왔다고느낄수도있겠지만,〈시나리오쓰고있네〉는결코비극적이지않다.황서미는오히려자신의유머러스한이야기를풀어내며독자들에게편안한웃음을유도한다.옆에서끊임없이재잘대지만마냥미워할수없는,어쩐지마음이가는사람,그가황서미다.황서미특유의유머를섞여있는이야기는오히려마음을편안하게만들어준다.그것은글에꾸밈이없기때문일것이다.포장하고자하는욕구도없다.지지부진한신세타령도없다.그저그를둘러싼흥미진진한에피소드만이존재할뿐이다.

추천사를쓴우석훈박사는황서미작가의글에대해이렇게이야기한다.“황서미의글에는가볍거나무겁거나,그런코미디만있는것은아니다.남편을‘아저씨’라고부르는딸그리고아직도말을제대로하지못하는자폐아아들의삶을보다보면우는것도미안할정도로먹먹한감정한구석이밀려든다.그러나그녀는그감정을오래붙들고있게놔두지않는다.한국영화에서단골로사용하는신파가시작될지점이면그녀는정색을하고글을꺾고다른코미디의흐름을탄다.코미디의천재인그녀는독자가신파속에서궁상떠는걸아주싫어하는것같다.“웃으세요,웃으세요,이건웃기기위한소재일따름입니다”,그녀가만드는웃음의파도는이어진다.”

그렇다.황서미는‘웃음의별’아래에서태어난사람이다.그렇기때문에그는자신의인생을이토록유쾌하게엮어서책으로내놓을수있었으리라.
세상에돈되는글은다쓰며살고싶다는사람,나이들어서도오래오래맛있는소주두병씩딱딱까서마시고싶다는사람,한번더사랑이온다면최선을다해껴안고싶다고다짐하는사람.〈시나리오쓰고있네〉인간황서미의매력에빠져보자.

#음식
나의사랑만두.회.김밥.이밖에먹는행위혹은먹을것에대한글,푸드다큐멘터리는내영혼마저살찌우는양식이다.

#술
다쓰러져가는초가집같던나를일으켜준것은바로술이었다.아침에일어나면‘아,오늘또시작됐네’하며한숨을짓던중증생활형우울증환자였던자가하루하루버틸수있었던바는바로매일저녁치러지는음주.하루를마감하는고귀한의식과도같다.알코올의노예,알코올중독이아닌진정한알코올리스트로거듭나기위해오늘도운동을한다.오래오래나이들어서도맛있는소주두병씩딱딱까서마시자!

#사랑
10대시절부터사랑은나의가장커다란화두였다.사랑을잃을까두려워늘전전긍긍했던마음은이루말할수없이고약했다.좋은데를가도,근사한음식을먹어도백프로완벽하게기쁜상태가아니었다.사랑하는이들은늘내곁을지켜주지않았기때문이다.그러나2015년,몰래했다가시시하게꺼져버린사랑을마지막으로마치지렁이와도같이암수한몸,‘자웅동체’가되는경지에이르게된다.만족스럽다.이상태좋다!드디어나는좋은데를가면,근사한음식을먹으면백프로완벽하게기쁠줄아는몸이되었다.삶을마감하기전한번더사랑이온다면?얼마든지!최선을다해껴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