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상회 박복자 : 엇갈린 운명이 만든 어떤 울타리 이야기 - 스토리 인 시리즈 23

미륵상회 박복자 : 엇갈린 운명이 만든 어떤 울타리 이야기 - 스토리 인 시리즈 23

$13.00
Description
시절을 관통하는 엇갈린 운명과 우정, 사랑
그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다
평생을 살아도 늘 떠오르는 질문이 ‘어떻게 살아야 할까?’이다. 유별님 작가는 〈미륵상회 박복자〉를 통해 말 그대로 박복한 삶을 살아내는 복자와 유복한 삶을 살아온 은영의 얽킨 우정을 보여주며 질문한다. 1960년대부터 2023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과연 어떤 의미를 찾아낼까?
현재의 삶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님을, 지금 당장 보았을 때 괴롭고 힘든 일이 사실은 더 큰 의미와 결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지금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저자

유별님

자존심에대하여
내년이면칠십이되지만,아직도내이름‘유별님’은풋내가난다.때로자존심상한다.풋내를벗기위해열심을내던중,예전부터계획했던내꿈을,공동체주거주택을짓고싶은간절한꿈을소설로라도이루자고다짐한다.

몸살을원하며
어느날,가슴을탕울리는실마리가풀릴때,재빨리거짓말노트를작성한다.주인공을정하고주변인물들을배치하고,그들에게삶을쥐어준다.탈고를할때까지자꾸바뀌는그들의이름과인생으로글도나도심한몸살을앓는다.그럴수록거짓말이알곡처럼영근다는진리는,차라리더심한몸살을원하기도한다.

폭풍같은인생
재미를위해그들의삶에폭풍을던져준다.거짓이라도인생을살고있으니.그들이폭풍을잠재우고자고난을수련할때,발악하는내영혼을슬쩍밀어넣는다.가슴속누적되었던비밀과물리적으로해결할수없는억울함따위를.

민들레처럼발산하며
체면때문에,연민때문에,또는부정적이미지를피하고싶은유치함때문에발악을깊이가
두었다면,그들을통해민들레처럼발산한다.그러면서‘미륵상회박복자’를쓰며글로나마내꿈을이루는대리만족을하고,자가치유의효과를얻는다.아,그러면서도현실적꿈의실현이오기를다시꿈꾸는아이러니라니…….

목차

프롤로그_모든‘혼자’들을위해서5

하지만,심란해13
풋내나는우정17
말릴수없는자존심,열등감29
십대,사랑스런털갈이46
어른들의몸살55
서글픈옛우정63
행복이라생각했어72
그래서,기도원은…82
너무도달랐던나와너108
그렇게기차를타고갔다지144
지구반대편처럼170
예고없는폭풍!193
발산하는민들레씨앗처럼210
복자를생각하며226

출판사 서평

스토리인시리즈

소소하지만열정적인당신의일상을공감과위안,힐링을담아응원합니다.어떤말들보다큰힘이되어주고당신만의이야기를마음껏펼칠수있도록,당신의스토리와함께합니다.

평생의삶으로지금의삶을풀어가는울타리

유별님작가는평범한삶을살며어느덧인생의반환점을돌아섰지만여전히넘치는창작욕으로살아간다.<미륵상회박복자>의지은이일뿐만아니라직접표지삽화를그린그림작가이기도하다.<미륵상회박복자>는저자자신의경험에상상력을더하고,거기에앞으로어떻게살아갈것인가라는묵직한질문까지엮어낸책이다.
누구나혼자태어나서혼자돌아가는법이다.저자는이자연의섭리속에서혼자살아가는사람에게주목한다.1인가구의비중이역대최대이고,남녀노소를불문하고혼자모든것을감당하는사람들이늘어나며홀로죽음을맞이하는고독사가늘어나는요즘이다.인생은혼자왔다혼자가는것이라면,과연혼족이늘어나는지금의이세태가건강한것일까?
단순한두소녀의엇갈린삶이야기로도재미와의미를주지만,저자는그안에서우리사회에게한가지해답을던져주려고시도한다.혼자이지만혼자가아님을,혼자이지만함께살아갈수있음에<미륵상회박복자>의묘미가있다.

책속에서

아무튼요즘은혼자사는독거인들이많다.이유는다양하다.40이가깝도록,혹은넘도록결혼하지않고혼자사는사람들이많기때문이다.또는노년에배우자를잃은경우,아니면요즘유행처럼부쩍늘어난황혼이혼때문이기도하다.젊은층역시이혼으로혼자된경우가많다.더불어우울감을갖거나아예우울증을앓고있는사람들이많아졌다.고독사소식도종종들려온다.나아가그외로움과고독을이기지못하고스스로생을마감하는사람들도많다.이런저런이유로우리는참으로외로운사회를살고있다.
---p.6

작년의,그우연같은만남을은영은일년내내가슴속에서물레질했다.그리고오늘자아내려한다.그러나막상나서고보니망설여졌다.알수없는질척임이내심을흔들었다.남편태성의집안과산속그녀인복자네사이에어떤사연이있었는지너무나궁금했다
---p.16

어느새교실은거의다찼다.은영의옆인복자와그패거리들의자리,그리고바둑따먹기처럼빠진그애자리만비어있었다.그녀는조급해졌다.눈놀림도바빠졌다.가슴은자꾸답답했다.갑자기더워지며열이났다.작은몸뚱이하나를부산스럽게비벼댔다.애가탔다.그래도이런날이오기를얼마나빌고빌었던가.한교실에앉아있기를.멀리앉아서도그애를느낄수있기를.그러나시계는씩씩하게발을쳐들고척척척돌아갔다.이제선생님오실시간이겨우십분남았다.은영은더욱애가탔다.다시문밖에서발자국소리가들렸다.그녀는귀청을넓혔다.발소리가점점다가왔다.그러나그문으로씩씩하게들어선건복자와그패거리들이었다.은영은자신도모르게움찔하며눈을감았다.복자는아주당당하게들어와힐끗하며은영을흘겼다.그리고는퍽!소리를내며책보따리를내려놓았다.무슨철천지원수대하듯‘흥’하며90도로돌아앉았다.
---p.26

*1997년
1년전,기도원에서우연히복자를만나고다시찾아가는길.복자와헤어진지근30년이나된지금,그것을아직도우정이라고말할수있는지.더구나헤어질때인사조차제대로나누지못했는데.그때는어리고세상을몰랐지만,은영은내내마음에걸렸다.아프고괴로울때함께나누며위로하지못했기때문이다.
---p.63

민들레씨앗이새로운삶을찾아어느바람에발산하듯.그녀는그렇게과감하게발산하기로했다.고요하며찬란한무지개를펼치고싶었다.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