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등 뒤 1미터: 29년 9개월 20일, 역대 대통령 8명을 지킨 경호관의 기록 - 스토리인 시리즈 34

대통령의 등 뒤 1미터: 29년 9개월 20일, 역대 대통령 8명을 지킨 경호관의 기록 - 스토리인 시리즈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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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진이

저자:박진이
30여년간8명의대통령경호현장을지켰다.대통령의안전을책임지며,수많은역사적순간들을목도했다.현재공공기관상임감사로재직하며청렴과책임의가치를실천하고있다.

대통령
대통령과의거리는불과1미터였다.그러나그1미터안에는한사람의리더가짊어진책임의무게가오롯이담겨있었다.대통령을지킨다는것은대한민국이라는국가를지키는일임을배웠다.

경호
경호는눈에띄지않아야완성되는일이다.수많은현장을경험하며경호는기술이아니라사람과국가를향한깊은책임감에서시작된다는사실을깨달았다.

헌신
경호원의삶은늘자신의뒤보다대통령의앞을먼저살피는시간의연속이었다.가족과의시간대신긴장속에서보낸수많은순간들은모두국가를위한작은헌신이었다.이책은대통령의이야기가아니라,보이지않는자리에서묵묵히자신의소임을다해온한사람의이야기이기도하다.

《대통령의등뒤1미터》는30년경호인생을거치며만난리더십과책임,그리고국가를향한헌신의기록이다.
ssguy@naver.com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보이지않는사선을설계하다

제1부.도전(Challenge)-공학도,평범한길을버리고사선을선택하다
체육특기자들사이의공학도,“내가여기서살아남을수있을까?”
햄릿의밤,스패너를던지고권총을잡다
굿바이현대,안락한궤도를박차고나온결단
사선의설계자가되는법,훈련소의용광로와경호의시작

제2부.사명(Mission)-역사의등뒤1미터,침묵으로세상을지키다
북방외교의첫삽을기록하다
빈속을채워준한마디
어둠속에서서새벽을지키다
기계는믿지마라,99%의점검과1%의플랜B
광주의미로,허(虛)와실(實)의승부
사선너머의약속,쿠웨이트의가장긴하루
평양,함성속에갇힌적막과6km의기도
관저의뜰,봄날의가든파티
테헤란의하얀루싸리
다시낀무전기,회사원에서경호원으로

제3부.확장(Expansion)-제복을벗고다시설계하는안전의미래
IT정글의신병,어제의권위를버리고마주한‘생존의사선’
마음을입힌AI,기계의눈에경호의철학을심다
기술의함정,자부심이시장의눈높이를가릴때의교훈
2,400만명의VIP,철길위의새로운사선
조직의예방주치의,적발보다소중한성장의길
디지털사선의설계자,마크다운과AI로빚은과학감사
청렴과지식의전수,대한민국공공감사의나침반

에필로그-사선은끝나지않습니다,단지더넓게흐를뿐입니다

감사의글

부록

출판사 서평

“진짜경호는총알을막는것이아니라
총성이울리지않게만드는것이다”

영화속대통령경호관을떠올려보자.총성이울린다.경호관이몸을날린다.대통령을감싸고차량으로이동한다.긴박한추격이시작된다.우리는그런장면을보며‘훌륭한경호’라고생각한다.그러나30년에가까운세월동안실제대통령경호현장을지켜온박진이저자의생각은다르다.그정도까지갔다면이미수많은방어선이뚫린뒤다.
진짜경호는총알앞에몸을던지는영웅을만드는일이아니라,애초에총성이울릴상황자체를만들지않는일이다.위험요소를미리찾아내고,동선을점검하고,사람을살피고,변수에대비하고,혹시모를상황을위해또다른계획을준비하는것.저자가말하는경호의본질은영웅적인희생보다치밀한예방과시스템의설계에있다.

29년9개월20일,역사의바로뒤에서
저자는1990년부터2019년까지청와대에서근무하며역대대통령8명의경호현장을경험했다.그시간동안대한민국도거대한변화를통과했다.
냉전의끝자락에서이루어진소련방문,북방외교의현장,평양방문,중동순방등한국현대사의굵직한장면들이책속에등장한다.하지만우리가뉴스와역사책을통해바라보았던장면과이책이보여주는풍경은조금다르다.
카메라는언제나대통령을향하지만경호관은카메라바깥을바라보기때문이다.사람들은대통령이어디를방문했는지를기억하지만,경호관은그곳에어떤출입구가있었는지,군중이어디에서움직였는지,돌발상황이발생하면어느방향으로이동해야하는지를기억한다.

같은역사를전혀다른방향에서바라본기록.그것이이책이가진가장특별한힘이다.1990년소련방문당시저자가선발대로대통령이이동할동선과위험요소를먼저확인하고,대통령전용기도착직전소련경호원들과한국기자단사이에서벌어진충돌을현장에서해결하는장면은이책의성격을단적으로보여준다.역사의거대한사건뒤에는언제나이름없이상황을움직였던사람들이있었다.

대통령을지키던사람은무엇을보았을까
흥미로운것은이책이대통령개인에대한평가나정치적이야기를중심에놓지않는다는점이다.저자가대통령의가장가까운거리에서발견한것은권력보다책임이었다.
한사람의움직임하나가수많은사람에게영향을미치고,작은판단하나가국가적인결과로이어질수있는자리.대통령의등뒤1미터에서저자가바라본것은바로그런‘결정의무게’였다.책에서저자는자신이그곳에서“권력을본것이아니라,결정이내려지는순간의무게를보았다”라고회고한다.
그래서책을읽다보면자연스럽게‘경호’라는직업을넘어리더십과조직,책임과헌신에관한이야기와만나게된다.
남들과같은무기를갖기위해애쓰기보다자신만의강점을발견하는법,문제가터진뒤해결하는것보다문제가발생하지않을구조를만드는법,완벽한상황을기대하기보다언제나플랜B를준비하는법,앞에서는사람만큼이나뒤에서시스템을지키는사람이중요한이유가경호현장의경험을통해구체적으로드러난다.

경호는끝났지만‘지키는일’은끝나지않았다
이책의또다른특징은이야기가청와대에서끝나지않는다는데있다.제3부에서저자는제복을벗은뒤IT와AI의세계로들어가고,이후SR상임감사로일하며경호현장에서익힌예방과안전의원리를조직운영과공공감사의영역으로확장한다.대통령한사람을지키던시선이국민과조직,시스템을지키는시선으로넓어진것이다.그때문에책을관통하는‘사선’이라는단어의의미도조금씩달라진다.
처음에는실제생명이오가는물리적사선이었다.그다음에는판단과책임의조직적사선이되고,마침내기술과사회의변화에대응해야하는새로운시대의사선으로확장된다.직업은달라져도질문은하나였다.
“무엇을지킬것인가?”

우리에게도저마다의‘1미터’가있다
《대통령의등뒤1미터》가궁극적으로향하는곳은대통령도,청와대도아니다.바로자신의자리에서살아가는평범한사람들이다.
가족을지키는사람,조직을지키는사람,자신의일을지키는사람,누군가의안전을책임지는사람.우리는대통령의등뒤에서지는않지만저마다쉽게물러설수없는자리를하나씩가지고살아간다.그래서이책에서말하는‘1미터’는물리적인거리인동시에한사람이자신의책임을감당하는자리를상징한다.
앞에서야만중요한사람이되는것은아니다.이름이알려져야만가치있는일을하는것도아니다.누군가는앞으로나아가고,누군가는그사람이넘어지지않도록뒤를지킨다.30년가까이대통령의등뒤에서자신의존재를드러내지않는것을직업적완성으로삼았던한경호관의이야기가지금우리에게건네는메시지도여기에있다.추천사에서도이책을“자신의사선위에서묵묵히버텨온모든이들”에게건네는기록으로평가한다.

보이지않는다고해서중요하지않은것은아니다.역사를움직이는힘은때로가장조용한자리에서만들어진다.《대통령의등뒤1미터》는그조용한자리에서29년9개월20일을버텨온한사람의기록이자,오늘도자신의자리에서누군가와무언가를지키며살아가는사람들에게보내는묵직한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