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린쿠유 1(큰글씨책) (안지숙 장편소설)

데린쿠유 1(큰글씨책) (안지숙 장편소설)

$25.00
Description
마음속 깊고 어두운 지하도시를 헤쳐 나가는 어른들의 성장소설
깊은 우물처럼 지하로 들어간 공간들을 이어주는 통로.
그곳에 가보고 싶었다.
비정규직 인생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은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을 펴낸 안지숙 작가가 첫 번째 장편소설로 다시 한 번 독자를 끌어들인다. 실감나는 대화와 빠른 전개, 경쾌한 분위기로 풀어가는 인물들의 서사는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터트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위키피디아에서 글을 수정하며 세상에 일조하고픈 마음은 조금도 없는 백수 민현수. 이런 현수에게 세라는 꺼림칙한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인터넷상에서 송찬우를 괴롭혀달라는 것인데 현수는 송찬우의 삶을 파고들면서 자신의 삶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퍼즐을 맞춰나간다. 어린 시절 형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현수의 성장소설이면서, 마음속에 어둡고 복잡한 지하도시 데린쿠유를 품고 살아야 했던 어른들의 성장소설이다.
현수는 아버지 소유의 공동작업실에서 청소나 형광등 가는 일을 하면서 용돈을 받아 쓴다. 아버지 그늘에 편안하게 먹고사는 태평스러운 젊은이로 보이지만 속까지 무사태평한 건 아니다. 현수에게는 지금까지 그를 괴롭히는 어릴 적 상처가 있지만 누구도 현수의 상처를 들여다보지 않았고 현수조차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돌보지 않았다. 현수는 폭식을 일삼으면서 무기력한 청년으로 자랐다.
그렇게 아무런 야망 없이, 무탈하게, 무해한 존재로 살아가던 현수에게 최근 수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부하기엔 너무 아까운 조건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현수는 자신의 삶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간다. 매사 무기력하기만 했던 현수는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아픈 사연에도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현수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소설은 현수의 이야기가 되고 동시에 세라의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고통을 치르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안지숙

1961년부산에서태어났다.오랫동안문화기획사에서일하며여러책을집필했고,실제생존자와사망자의가족이야기를다룬기록『1995년서울,삼풍』을공저했다.비정규직인생으로살아온애환을담은소설집『내게없는미홍의밝음』을냈다.앞으로도꾸준히읽고생각하고쓸예정이다.현재두번째장편소설을집필중이다.

목차

아르바이트할래?
사라진송찬우
왜하필나한테
버킷리스트
오래된우물

출판사 서평

▶현수는갑자기나타난세라에게서수상한아르바이트를제안받는다

젊은예술가들이모여각자작업을하는공동작업실에서관리자를자임하며세월을보내는현수에게의문의여자,세라가나타난다.세라는아버지의지인으로,현수에게‘아는고모’를자처하며아르바이트를제안한다.이번선거에서양명시시장예비후보로나온송찬우의뒤를캐서인터넷상에올려달라는것이다.그러면서송찬우를해작질하는수고비로차한대를주겠다고한다.현수는느닷없이나타난세라의아르바이트제안이수상하지만단번에아르바이트제안을거절할수없다.꺼림칙하지만현수는세라의아르바이트제안을받아들인다.
소설은현수라는입체감있는캐릭터로빠르게사건을전개한다.실감나는대화와빠른전개로인해지루할새없이소설에몰입하게한다.작가는유쾌한분위기를유지하면서독자에게전하고자하는메시지를붙잡고서소설을끝까지밀고나간다.

▶꼬불꼬불한지하도시를들여다보다
현수와현수를둘러싼어른들의성장스토리

데린쿠유는터키에있는거대한지하도시다.현수를비롯해주변인물들은마음속깊은곳에하나의지하도시를숨기고산다.마음속지하도시는숨기고싶고,숨고싶은시간이심연처럼혹은미로처럼얽혀있는데린쿠유와도같은곳이다.세라의말처럼“우물보다무한정깊고무한정더큰지하도시.그런곳에틀어박히면모종의어떤위협에서도무한정멀어질것”이다.소설의인물들은스스로그곳에갇혔으나결국은세상밖으로나온다.마음의상처와숨기고싶은기억을고통스럽지만끄집어내는것이다.소설은독자에게각자마음속깊은우물을들여다보길권하며일단한걸음앞으로나아가라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