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부터(큰글씨책) (최영철 산문집 | 절망 끝에서 한 오라기 희망의 빛을 건져 올리는 일)

시로부터(큰글씨책) (최영철 산문집 | 절망 끝에서 한 오라기 희망의 빛을 건져 올리는 일)

$25.00
Description
▶ 최영철 시인의‘시를 위한 산문집’
시의 대변자가 되어 시를 말하다
최영철 시인의 ‘시를 위한 산문집’. 최영철 시인은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이후 『말라간다 날아간다 흩어진다』 『돌돌』 『금정산을 보냈다』 『찔러본다』 『호루라기』 『그림자 호수』 『일광욕하는 가구』 등 다수의 시집을 발간하며 백석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산문집 『시로부터』는 30년 넘는 세월을 왕성하게 활동해온 시인이 시의 대변자가 되어 시와 시인에 대해, 시 쓰기에 대해, 시 과잉과 시 핍박에 대해, 시를 안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가감 없이 써내려간 책이다.
시인은 쓸모 있음과 유용함만이 중요시되는 세상에 쓸모없음을 설파하며 무용을 거머쥔 시, 그 시의 자리를 묻는다. 그리고 지금껏 밥벌이와 생의 원동력이었던 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시인만의 시론을 펼친다.
저자

최영철

1986년한국일보신춘문예시당선.시집『말라간다날아간다흩어진다』『돌돌』
『금정산을보냈다』『찔러본다』『호루라기』『그림자호수』『일광욕하는가구』외.
육필시선집『엉겅퀴』,성장소설『어중씨이야기』,산문집『동백꽃붉고시린눈물』외.
백석문학상,이형기문학상,최계락문학상등수상.

목차

1부시의사부

시의진정성삶의진정성
실패를요리하는작란作亂
망각과착각의즐거움
우리들의친절한사부,고통
고통을대하는자세
절망의힘
좋은시의경계
전업시인으로산다는것
시의속도삶의속도

2부시의무늬
시인
시의여러무늬
다른시,닮은시
상처는어떻게치유되는가
포만이라는적
시는아직도힘이세다
쓸모있음의쓸모없음
쓰러진채세상을보는은자隱者
피아골산방에서
책방이있던자리

3부시인산책
시힘과함께경주남산
동리와목월,그리고경주
상화와육사,그리고대구경북의시인들
유치환과백석,통영문학기행
신경림,지금도새재를넘어가고있는시인
김수영,황동규,그리고뜨겁고간절했던시절

출판사 서평

시인은시의재료를고통과절망,실패에서찾았다고한다.일상에상처받고일상에배신당하고일상에걷어차여야시를쓸수있었다.고통과절망을자신에게찾아온귀한손님으로여기며관리하는게시인의책무라여겼다.『시로부터』는시라는존재를탐구하고시인의의무를고심하면서,일상에지친사람들에게시가가진희망을나누어준다.

애써쓰려고하지않았으나내안의다른무엇이
써버리고말았던것.

써놓은것이라도얼른감추고폐기처분해야했으나
그만깜빡잊고발설해버린것.

종이를낭비하고지면을어지럽히고독자의시간과감정을
빼앗은것.

쓸모없는짓거리였으나그럴수록더욱쓸모있는것이라
자위하며의미를달아준것.
_머리글「시를위한변명」중에서

▶고통을요리하는시인,절망에서희망이되는시.
혼란한이시대에시인은무엇을말해야할까.

무엇이시인다움일까?시인이되기로마음먹었다고해서단번에시인이될수없다.시인이되었다고해서계속해서시인으로살아간다는보장도없다.열혈하지않으면시인이될수없다.
최영철시인은1985년겨울아침,〈한국일보〉하단에적힌‘신춘문예내일마감’이라는광고를보게된다.10년동안연례행사처럼신문사에투고해두어번최종심이올랐지만본인의재능은거기까지라고단정했다.시인은그광고를보고“그만적당히주저앉고싶었던나를향해날아든느닷없는돌팔매질”이었다고회고한다.단칸방에아내와아이들이자고있고나이는어느덧서른을넘기고있었고변변한직업이있는상황도아니었다.가난하고고단한시간이었고시인은자신에게닥쳐온절망으로시를썼다.이제시쓰기는마지막이라고생각하며투고한그해크리스마스때쯤신춘문예당선소식을듣게된다.

“그대들이힘빠져비척거릴때/낡고녹슬어부질없을때/우리의건장한팔뚝으로다스리지않으면/누가달려와쓰다듬을것인가/상심한가슴잠시라도두드리고/절단하고헤쳐놓지않으면/누가나아와부단한오늘을일으켜세울것인가.”_「연장론」

이후시인은문명의이기심과자본주의에중독된세상을비판하고주변부와생명을보듬는시인으로,진솔하고해악을담긴시로독자에게다가갔다.2015년『금정산을보냈다』는시민들의투표로부산대표도서를선정하는‘원북’에선정되는영광을안았고이례적으로시집이라는점에주목을받았다.이책은그동안시에대한글을묶은걸로시의투명함을전한다.

▶시의사부,시의무늬,시인산책
시에대해서만이렇게많은말과수식어를쏟아붓다니.책을읽으며흠뻑시에빠져보는시간을가져도좋다.그러다보면우리가과욕을부리며지나치게조급하게살아온건아닌지지난삶을돌아보게된다.한편으로는시가있어얼마나다행인지가슴을쓸어내리며더많은사람들이시를향유했으면한다.
1부와2부는시의재료인고통과절망에대해말하며이를요리하는시인에대해말한다.과잉과포만을경계하며도시문명의피로와시의유용함과무용함,쓸모없음과쓸모있음을말한다.마지막3부시인산책은유치환,백석등시인을찾아떠난문학기행을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