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언어의 만남 (아랍어부터 유럽어까지, 한 권으로 읽는 지중해 언어 이야기)

지중해 언어의 만남 (아랍어부터 유럽어까지, 한 권으로 읽는 지중해 언어 이야기)

$18.00
Description
『지중해 언어의 만남』에서는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에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는 과정과 배경 및 그 결과를 살펴본다. 지중해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언어의 강제 이식이 어떻게 언어 교류의 형태로 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타 지역의 언어 교류의 형태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현대 사회에 들어선 지중해 국가들의 언어 상황과 당면한 과제들을 짚어보며 외래어가 범람하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5 세종도서 교양도서 선정도서
저자

윤용수

저자윤용수는부산외국어대학교지중해지역원원장.부산외국어대학교아랍어과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문학박사(아랍어언어학전공).교육부아랍어교과서를집필·심의하였고,한국기술교육대학교원격훈련과정평가위원,JournalofMediterraneanStudies(MaltaUniversity)편집위원,前요르단대학교방문교수,前한국중동학회총무이사,前한국아랍어·아랍문학회총무이사등을역임하였다.저서로는『이슬람의에티켓과금기』(공저),『지중해문명의다중성』(공저),『아랍어의양층언어현상과말씨바꾸기』등다수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십자군이유럽에아랍어를퍼트리다

2장제국주의국가와문화제국주의
제국주의국가에게언어란?
문화제국주의와언어정책
제국주의국가의식민지통치방식

3장지중해의언어전시장모로코
모로코의언어들
모로코인의자긍심현대표준아랍어
모로코인의자긍심현대표준아랍어|모로코의생활언어모로코구어체아랍어|모로코의기층언어베르베르어
모로코인에게가깝지만먼언어스페인어|모로코의문명어프랑스어
글로벌시대의언어영어
알라는아랍어로말하지만,현대모로코인은프랑스어로말한다
아랍어화정책과한계
아랍어vs.프랑스어
모로코어디로갈것인가?

4장알제리의모어는프랑스어?
알제리인들은2분간은프랑스어로,3분간은아랍어로,다시1분간은프랑스어로말한다
프랑스흉내내기
알제리에서태어난모든외국인은거부하지않는한자동적으로프랑스인이된다?
우리는아랍인이다

5장지중해의중심튀니지의언어혼종
튀니지,지중해의모든문명을담다
애증의언어,프랑스어
프랑스의언어정책|가잘(ghazal)과샹송

6장이슬람의종가(宗家)요르단과아랍어
영국제국은동양적전제로부터아시아인들을해방시켰다?
아랍어회복운동과절반의성공
현실과이상
요르단인의자긍심표준아랍어|취업을위한기본스펙영어|아랍어의미래와한계

7장모자이크국가레바논의언어
고급인종들은하급인종들에대한권리가있습니다?
레바논의현대화=표준아랍어의포기?
프랑스어역시레바논의공식언어다
레바논공공교육발전의최대장애물은파벌주의
아랍인vs레바논인
레바논의문화패권어는프랑스어?
글을마치며

출판사 서평

▶세계언어의전시장,지중해
지중해의언어들은어떻게만들어졌는가?

지중해문화는다양한국가와민족,종교와윤리가공존하며만들어졌다.지중해문명의지층은기존의문명을새로운문명이대체하는형태로발전해오고있다.문명의접촉은곧바로언어의접촉을의미하기때문에겹겹이쌓인지중해문명의지층에는그만큼다양한언어들이존재한다.『지중해언어의만남』에서는모로코,알제리,튀니지,요르단,레바논을중심으로근대이후에아랍어가유럽어와접촉하는과정과배경및그결과를살펴본다.지중해국가들의사례를통해언어의강제이식이어떻게언어교류의형태로작용하는지파악할수있고,타지역의언어교류의형태를이해할수있다.또한이책은현대사회에들어선지중해국가들의언어상황과당면한과제들을짚어보며외래어가범람하는우리사회에도시사점을던져준다.이책을통해지중해언어연구자는물론이고일반독자들도지중해언어에대해쉽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정치적·군사적지배가낳은언어의확산과이식
중세시대지중해의대표적언어였던아랍어는십자군전쟁이후귀환한병사들에의해유럽전역에퍼지게된다.그로인해유럽어로표현하지못했던과학,기술,학문분야의개념들을설명할수있었다.즉,아랍어는회군한십자군을통해유럽문화와학문발전을위한토대가되었고,학문적부흥의기반을마련했다.
18세기이후아랍어는제국주의국가의침략으로인해식민지의언어로전락한다.영어와프랑스어등의외국어에무방비로노출되고,외국어가강압적으로아랍어에유입되면서아랍어의순수성과정통성이훼손된다.특히프랑스는식민지통치방법으로동화주의를실행하며알제리,튀니지,레바논등식민상태의아랍국가에프랑스어확산정책을펼쳤다.이는프랑스어의확산과정착으로귀결됐을뿐만아니라프랑스의식민지였던국가들이독립한후에도프랑스어권국가로남으려하는양상을보여준다.
1956년독립이후에도모로코에서프랑스어의영향력은크게감소하지않았다.현대표준아랍어를부흥시키려는아랍어화정책이꾸준히지속되었지만,식민기간을통해이미확고히자리잡은프랑스어의역할을현대표준아랍어가대체하기에는한계가있었다.따라서독립이후에도기술과경제,법학등의고등교육분야에서프랑스어가교육용언어로여전히사용되었고,현대표준아랍어는정부의보급및발전노력에도불구하고이슬람의전통학문이아닌현대학문분야에서는제한적으로사용될뿐이었다._「모로코의문명어프랑스어」,52~53쪽.
현재레바논헌법11조에서도‘아랍어는국가의공식어다.법률은프랑스어가사용되는곳을지정할수있다’라고규정함으로써프랑스어가레바논에서여전히막강한영향력을발휘하는언어임을입증하고있다.(…)아랍어의지위를강화하기위한상기와같은일련의조처들이취해졌지만,이미현실사회에서굳건한위치를차지한프랑스어의영향력은줄지않았고프랑스어에대한레바논인들의인식도크게바뀌지않았다.현재레바논학생의약72%가프랑스어를학습하고있으며.프랑스어는상업적인목적과교육용외국어로서굳건한위치를확보하고있다._「프랑스어역시레바논의공식언어다」.199~202쪽.

▶아랍어를지키기위한노력과언어의융합
독립이후,지중해각국가들은아랍·이슬람정체성회복에힘썼고이를위한구체적인수단은표준아랍어의회복과부흥을목표로한언어정책의수립과시행이었다.아랍어화정책은대부분의아랍국가에서공통적으로시행되었고,국가별상황에따라다소간의변별적인특징이보인다.
모로코에서는1960년대에아랍어화정책이시행되면서현대표준아랍어교육이확산되고아랍어사용영역이확대됐다.하지만깊이뿌리내린프랑스문화의영향과정치적,사회적,문화적요인등을포함한구조적문제점으로인해아랍어화정책은제한적성공에머물렀다.
독립후,알제리는아랍어화정책을강조하고시행했지만이를구체화시켜사회에확산하기위한장치와준비가부족했다.또한정책에정치적의도를내포하고있어아랍어화에대한국민들의기대에부응하지못했다.특히,아랍어중심의단일언어정책과아랍어-프랑스어의이중언어정책간의격렬한논쟁은알제리의아랍어화의역사에서인상깊은대목이다.
특히,아랍어화의방향과관련해서아랍어를중심으로한단일언어정책과아랍어-프랑스어의이중언어정책두가지방안이제시되어격렬한논쟁이제기되었다.이러한논쟁과갈등을정리하고아랍어화정책을주도해나갈정치·교육의주체가미약했고,집권당과집행주체의성격에따라아랍어화가다양하게진행되는등혼선을빚어왔다.(…)상기두주장의논쟁은시간의흐름에따라그변화의추이가발견된다.독립직후에는알제리의정체성회복과주권확립에대한열망이강하게작용하여아랍어를중심으로한단일언어주의자들의주장이힘을얻었고,시간의흐름에따라알제리현대화에대한요구가강해지자이를위한아랍어-프랑스어의이중언어주의자들의주장이호응을얻었다._「우리는아랍인이다」,96~97쪽.
다른아랍국가와는달리영어의확산으로위기에봉착한요르단은현대사회에서사용할수있는신조어개발을중심으로아랍어화정책을진행했다.아랍어의전통적조어방식을통해새로운어휘들을만들어내는성과가있었지만,전문사용자와일반대중에게확산되지는못했다.또한인터넷보급의일반화로라틴어계열의외래어가빠르게확산되었고,이외래어에대응할수있는아랍어용어는확산후에만들어지는경우가대부분이어서화자들의언어적갈등만야기하였다.즉,요르단의아랍어화정책은미비한확산과수용으로문제점을드러냄으로써절반의성공에그칠수밖에없었다.

▶지중해언어의현재와미래
현대사회는통신과교통의발전으로과거와비교할수없을만큼언어의교류가빠르게발생하고있다.국제사회에가장큰영향력을끼치는미국의모어인영어를중심으로기타언어들의가치를주장하며서로교섭하는것이현대언어교류의양상이다.이책은지금까지의지중해언어의역사를밝히는것에그치지않고현재의언어상황과앞으로의전망까지담고있다.
2000년,모로코정부는실용적·현실적목적으로아랍어화정책을사실상포기하고영어와프랑스어를포함한외래어의사용을법적으로승인했다.알제리또한단일언어정책을거두고2004년부터이중언어정책이추진되면서영어를포함한제3의언어에대한개방정책도함께시행했다.20세기이후영어의영향력은전세계공용어의위치를차지하고있다.레바논의경우에도글로벌화의영향으로영어가가세하면서언어의양상이더욱복잡해지고있으며이러한외국어의확산은더욱가속될것이라보고있다.
더불어저자는튀니지의사례를통해강제적인요인에의한언어교류의기간이장기화될경우,민족정체성의상실이라는심각한부작용을초래할수있음을지적하며이는심각하게고민하고개선해야할사안임을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