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아툰 김득진 소설집

아디오스 아툰 김득진 소설집

$13.00
Description
해양문학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을 수상하며 무섭게 떠오른 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 『아디오스 아툰』.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 《아디오스 아툰》을 비롯해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덤덤하게 그려낸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

김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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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나홋카의안개
보험을갈아타다
오래된집
어떤각본
사일로를고치다
아디오스아툰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흔들리는삶을버텨내고있는현대인들의이야기
해양문학상,《경북일보》문학대전금상을수상하며무섭게떠오른늦깎이신예소설가김득진의첫번째소설집이출간되었다.제8회해양문학상수상작인중편「아디오스아툰」을비롯해총여섯편의이야기가담겨있다.2014년단편「나홋카의안개」로작품활동을시작한김득진은다양한삶의체험을바탕으로등단후짧은시간안에그만의특유한스타일을구축하였다.이번소설집에서작가는노동을하며살아가는현대인들의고단한삶을사실주의적관점에서덤덤하게그려내고있다....
▶흔들리는삶을버텨내고있는현대인들의이야기
해양문학상,《경북일보》문학대전금상을수상하며무섭게떠오른늦깎이신예소설가김득진의첫번째소설집이출간되었다.제8회해양문학상수상작인중편「아디오스아툰」을비롯해총여섯편의이야기가담겨있다.2014년단편「나홋카의안개」로작품활동을시작한김득진은다양한삶의체험을바탕으로등단후짧은시간안에그만의특유한스타일을구축하였다.이번소설집에서작가는노동을하며살아가는현대인들의고단한삶을사실주의적관점에서덤덤하게그려내고있다.보험가입,도시재개발사업,기업운영,참치어획등현실과밀착된소재를통해도시인의불안을그린『아디오스아툰』.소설집은여섯편의이야기로독자에게인간의실존과자본주의시스템의부조리를드러내고있다.
▶부표처럼떠도는뱃사람들의인생사
나의지나온삶을지레짐작하고서곁눈질로지켜봐주는선장의존재는아버지와도견줄수없을정도였다.그런나에게불빛도,사람의기척도없이스스로의밝음으로파도를헤치고나아가야하는배위에서의삶은고독과의처절한싸움판과도같았다.(…)불빛이사라진뒤면파도소리만간간이스쳐지나가는절대고독의세상으로배와내가한몸이된채스며들었다.몸을스쳐가는무풍지대의적막은되돌아온편지만큼이나허허로웠다.그럴때면바다와싸워서도결코지는법이없었던선장의고함소리가기관실까지들려왔다._「아디오스아툰」,156-157쪽.
표제작「아디오스아툰」은참치잡이선단의기관장으로일하는주인공의이야기가담긴정통해양소설이다.젊은시절,함께결혼을맹세했던여자가자신을배신하고미국으로떠난것에분노하며살아가는‘나’에게선상에서함께지내는사람들모두는자신과마찬가지로사연많은안타까운이들이다.특히자기자식이아닌아이와아내의생활비를벌기위해선원이된마이클과,망망한바닷가에서조난되었다가구사일생으로살아난뒤선원생활을함께한톰이‘나’는계속해서눈에밟힌다.이제주인공은구식의참치조업방식을그만두고최신식의원양어선을타게되는데그과정에서과거원양어선을타며겪었던선상생활이나사람들과의추억을떠올리며최신식선박에잡혀죽어가는참치에게작별을고한다.
▶불안의현실을메우는노동의자리
군더더기없는담백한서술로자본주의시스템속에서살아가고있는현대인을포장없이그려내고있는게이번소설집의한가지특징이라면,연극적요소와몽환적인작품분위기를통해작품집의다양성을풍부하게하고있는것은또다른특징이라할수있다.특히작가의기업운영경험을바탕으로집필된소설「어떤각본」은의사소통의힘겨움을겪고있는자본주의인간군상을핍진하게그려내고있다.특이한화법을가진친구의아내p에게차용증서를받아내려고하는‘나’의노력이물거품이되기까지의일화를통해서로의말과말이어긋나는데있어언어의한계를드러내고있는작품이다.
한편,불안한현실을살고있는도시인의삶이잘드러나는작품으로「보험을갈아타다」는주목할만하다.남편의월급과아들의그럴듯한직장을두고보험이라고표현하는‘나’.그런주인공에게보험설계사친구N의보험상품가입권유가계속해서이어진다.현대인의경제적불안을‘보험’이라는자본주의시대의발명품을통해풀어내고있는작품이다.고용못지않게노동자들의작업환경또한불안한처지에놓여있기는마찬가지이다.「사일로를고치다」에서는기계문명이지배하고있는자본주의시대,소외되고있는인간의노동여건에주목한다.비닐시트생산공장에근무하는‘나’는동료‘ㅊ’과25층높이의고층에서기계를고치는업무를담당하고있다.과잉업무에지친‘ㅊ’에게회사는납품기일에맞춰물건을생산하기위해밤낮없이일하도록무리하게요구하는데….최소한의안전장치없이묵묵히일과를마무리하다추락사한동료의안타까운사연을그리며,작가는인간다운삶이무엇인지독자에게묻는다.
표제작과마찬가지로해양소설작품인「나홋카의안개」또한건설현장의일용직이나편의점아르바이트등불안한고용을전전하던주인공이러시아기지에있는수산회사의육상근무자생활을하며겪는이야기를다루고있다.일제강점기당시위안부생활을했던고려인여성의아픈역사와함께어디에도정착하지못하며정체성의혼란을겪고있는고려인후손의삶을몽환적분위기속에서그려낸다.
마지막으로,「오래된집」은폭력에관한소설이다.도시재개발로강제철거가이루어지고있는동네에서성폭력사건이벌어지자주인공은예의주시한다.비슷한사건을겪었던아픈가족사때문인데,주인공은과거를회상하며현실이과거와별반다르지않음을깨닫고절망한다.유년시절의아픈가족사와현재의범죄적상황이잘연결된소설로서한가지불행의은폐가곧또다른범죄로재생산되고있음을보여주는씁쓸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