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역이다

다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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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5ㆍ7문학’ 『다시 지역이다』는 현금의 문학 지형에서 지금-이곳의 문학이 갈 길을 찾고자 창간되었다. 로컬은 들여다보고 느낄수록 그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양상이 선명해지는 지점이다. ‘5ㆍ7문학’은 공허한 담론의 재생산이 아니라, 로컬의 특수하고 구체적인 삶의 진경을 표현하고 재현하는 문학적 실천을 천명한다. 창간호에 모인 지역의 대표적 시인ㆍ소설가ㆍ문학평론가 20인은 오늘날 지역에서 펼쳐지는 삶의 수많은 결들을 섬세하게 대면한다.
저자

57문학편집위원

목차

무크지“5ㆍ7문학”을발간하며

권두좌담
1980년대이후의문학과지금-이곳의문학이갈길강동수ㆍ구모룡ㆍ최영철

신작시
삼월외1편조성래
다섯걸음외1편조향미
다초점돋보기안경외1편성선경
너를두고외1편이응인
막膜외1편성윤석
금빛미륵의세계외1편서규정
영미의밥외1편고증식
기러기외1편박서영
Koreandream외1편표성배
외지인외1편조말선
노량진외1편최정란

특집5ㆍ7의작가-최영철편
희미한옛사랑의그림자외4편최영철
만물이공존하는공동체지향-최영철론허정

신작소설
물구나무서는아이조갑상
언더더씨강동수
치약거품을물고하는대답정영선
어깨를내리다허택

5ㆍ7작가론
윤정규와범죄소설-『얼굴없는전쟁』읽기전성욱

80년대의부산경남의지역문학운동
‘부산경남젊은시인회의’에대하여안성길

출판사 서평

지역의삶을섬세하게대면한다

‘다시지역’은오랜동어반복일지모른다.그럼에도무크지‘5ㆍ7문학’은지역이야말로전지구적인위기를감지하는곳이며놓을수없는희망을건져올리는곳이라말한다.
‘5ㆍ7문학’은현금의문학지형에서지금-이곳의문학이갈길을찾고자창간되었다.로컬은들여다보고느낄수록그구체적이고개별적인양상이선명해지는지점이다.‘5ㆍ7문학’은공허한담론의재생산이아니라,로컬의특수하고구체적인삶의진경을표현하고재현하는문학적실천을천명한다.창간호에모인지역의대표적시인ㆍ소설가ㆍ문학평론가20인은오늘날지역에서펼쳐지는삶의수많은결들을섬세하게대면한다.

1980년대이후,지금-이곳의문학이갈길

무크지‘5ㆍ7문학’이우연에가까운계기로영감을얻게된‘5ㆍ7문학협의회’는1980년대에부산에서요산김정한선생을필두로결성되어진보적인민족문학의복원,문학운동의탈중앙화를이끌었던단체이다.허나‘5ㆍ7문학’은과거의상징을절취하여그에기대고자하지않는다.87체제이후의문학에대한문제의식을가질때,협의회의문학운동에서다시건져내어야할가치들이있음을인지할뿐이다.
‘5ㆍ7문학’의편집위원들은지역의구체적인삶에착목하지만로컬을더욱복잡다단하게만드는국가와세계의문제에대한인식을가지고지금-이곳의문학을구성해야한다고입을모은다.
구모룡문학평론가는“세계화라는추상관념과자본의스펙터클이보다복잡해진지역의문제에대한착시효과를발휘”하고있다고지적한다.“구체를놓치고추상과관념을경배하는문학은자기도모르게세계의속박을용인”한다는것이다.
최영철시인은“지역은기회”라고말하며“지역이라는공간에인간과세계가안고있는제문제가있고답도있”다고역설한다.“정신없이대세에휩쓸려가는중심”과달리,시인에게지역은“피상적인관념이아닌실체요구체라는점에서(…)처음을되묻고현재의당면한문제를감지하고돌파하게하는힘의원천”이다.
강동수소설가는오늘의문학이“시대의현실과유리돼있다는느낌,우리시대의화두를회피하고있다는느낌을떨치기어렵”다고지적한다.지금은“현실에뿌리를내리고우리시대의문제를다시관찰하고오늘의화법에맞게발언해야할때”이다.

만물에게열려있는‘주막’같은시
〈특집〉5ㆍ7의작가-최영철편


무크지‘5ㆍ7문학’창간호의특집작가는시인최영철이다.「희미한옛사랑의그림자」외4편에서시인은특유의유연함으로어둠을직면하며‘웃픈’현실을관통한다.
최영철시인이가장최근에펴낸시집3종을중심으로한작가론「만물이공존하는공동체지향」에서허정문학평론가는‘시가현실속에있어야한다’는시인의시적지향이자연,사물,무생물등“현실과무연해보이는것까지끌어안는양상으로그영역을넓혀가고있”는데주목한다.최영철시인에게있어시는“마지막남은재로흐릿한,문질러진자국”이며동시에“만만한주막거리”(「한때시」)이다.허정평론가는최영철시인의시를만물에게열려있어‘아무나들’의만남이이루어지는곳으로읽어내며,무효용성에뿌리를둔시의힘을되새기게한다.

신작시ㆍ소설

신작시와소설부문에는지역의대표적작가16인의작품이모였다.시부문에는조성래,조향미,성선경,이응인,성윤석,서규정,고증식,박서영,표성배,조말선,최정란시인의신작총22편이실렸고,소설부문에서는조갑상의「물구나무서는아이」,강동수의「언더더씨」,정영선의「치약거품을물고하는대답」,허택의「어깨를내리다」를만날수있다.
한자리에모인지역작가들의목소리는부산ㆍ경남문단내에얼마나다양한시각이공존하는지를보여준다.각각의목소리를하나로뭉뚱그릴수없음에도분명한것은,이들작품들이더욱굴절되고,두터워지고,복잡해진낱낱의장소와사람들의삶에주목한다는점이다.

5ㆍ7작가론:윤정규와범죄소설-『얼굴없는전쟁』읽기

요산김정한은부산의소설가들에게강력한연합의구심이되어온인물이다.하지만요산선생이오늘날까지결속과유대를촉구하는정치적힘으로남을수있는것은그를기억하고증언해온후배작가가있었기때문이기도하다.전성욱평론가는요산김정한의‘2인자’였던의인(宜人)윤정규작가에주목해그의마지막작품『얼굴없는전쟁』을범죄소설로독해했다.

80년대의부산경남의지역문학운동:
‘부산ㆍ경남젊은시인회의’에대하여


‘부산ㆍ경남젊은시인회의’는1986년에원래한뿌리였던부산ㆍ경남시인들의길트기를위해결성되어약10년간활동했던단체이다.뜨거운애정으로부산ㆍ경남지역곳곳을누비던활동의발자취를울산지역간사로활동했던안성길시인이재구성했다.
“한두시간이면오갈수있는가까운거리인데경남과부산의젊은시인들이너무따로놀고있는것같습니다.벚꽃피는4월에진해에서한번모입시다”라는정다운제안이씨가되어결성된‘부산ㆍ경남젊은시인회의’의첫모임에는30여명의젊은시인들과20여명의선배시인들이함께했다.이후회지〈시인회의〉와지역문학보고대회등을열며젊은시인회의는지역의현안들,노동,교육,서민등의문제를문학으로껴안고자했다.부산ㆍ경남은물론경북,호남과연대해90년대초반지역문학의지평을넓혀나가는지렛대역할을담당한‘시인회의’를기억하는것은오늘날연대와소통의가능성을찾는데이바지하는소중한일이다.

무크지5.7문학의의의와앞으로의발전방안

5ㆍ7문학이다시소환하는‘지역(local)’은많은전회와변곡을힘겹게거치며여러의미를누적해왔다.이제로컬은보편,균일,스펙터클,평면화,추상화를거부한다.서문에서편집위원들은5ㆍ7문학의발간이“단지작고단순한것들을예찬하려는것이아님은자명하다”고밝힌다.

아울러[5ㆍ7문학은]다양성과차이를말하는데만족하지않는다.이미이항대립의게임도훌쩍벗어나있으므로‘지방주의’나‘비판적지방주의’로환원되길원치않는다.공허한담론의재생산이아니라로컬의특수하고구체적인삶의진경을표현하고재현하는문학적실천을천명한다.그러므로‘다시지역’이라는우리의소박한전언은,귀환장정이부는휘파람같이가볍지만않다.앞으로문학적수행과실천을통해조급하지않는걸음을내딛으려한다.
-「무크지‘5ㆍ7문학’을발간하며」중에서

5ㆍ7문학이오늘날의문학지평에새로운활력이되고,다른지역에서도지금-여기가원하는문학을향해가는길에함께할수있기를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