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 (서규정 시집양장본 Hardcover)

다다 (서규정 시집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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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거칠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시 세계를 펼치는 서규정 시인의 시집 『다다』. 등단 이후 일곱 번째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서규정 시인은 현실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투박하지만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다른 시인들이 좀처럼 ‘문학’에 포함시키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시화”하는 편인데, 낮은 자세로 우리 삶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시어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6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2016 최계락문학상 수상도서
저자

서규정

저자서규정은전북완주출생.1991년경향신문신춘문예로등단.
시집으로『참잘익은무릎』,『그러니까비는,객지에서먼저젖는다』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하나

제1부
낙화|명랑|체류|생화|능사|간격|특산물|화문|점멸|미인도|못,두들겨라연못|盤松洞|사선에서|곧,사과|평화軍|하루|감긴눈이더감기려할때|쪽박위에서또내일을|신세계|역무원|안개뒷문|그곳에사랑이살았다|반풍수|익명의계절

제2부
미사일쏘는여자|접속|드디어의자엔앉을것이앉았다|해는또정오에지네|가자,가자행열차는붉은노을에맞춰떠나네|사막에서종이울릴때|방은,방밖에짓지못한다|비|투혼|맨입|장미패|위치의위기|미행|도마앞의생|그끝없이청춘을스쳐지나간꽃잎들|매료|쇳물바다|황사,미세먼지에대한재확인|新공무도하가|가끔은,보름달도기러기떼에포위될때가있구나|항명|부름/한쪽눈에서만흐르는눈물|파란대문|두팔이여섯시에흘러갔네

제3부
피막|금빛미륵의세계|질문자에겐가까이가지않기|귀곡사|한림兄|방울이네방|새들은무조건고향을떠야,고향이다|화염|미카|그때,그여자나이서른여섯|사약|기후,그래나는아직도불탄다|기후,묻지마|감격시대|노트야놀자|영월|천개의바람|철시|백합부대|가짜야오라,오래머물다가지를마라|1%/이제만나러갑니다|삼각토론|책,읽어주는남자|나비잡는법

해설|낮은곳에서나비를-고봉준

출판사 서평

▶거칠지만자유롭게
낮은곳에서도약을노래하다


거칠지만자유롭게자신의시세계를펼치는서규정시인의신작시집『다다』가출간되었다.등단이후일곱번째펴내는이번시집에서서규정시인은현실과정치에대한비판적시선,그리고자신을둘러싼세계와의관계를투박하지만서정적으로표현하고있다.시인은“다른시인들이좀처럼‘문학’에포함시키려하지않는이야기들을적극적으로시화(詩化)”(고봉준,해설)하는편인데,낮은자세로우리삶구석구석을헤집으며서정적으로풀어내는시어들은읽는이의마음을사로잡는다.

이봄날에터지는건꽃망울뿐인데
남의집에들어가눈뜨고낮잠자는주인에게놀라
그자리에서졸도한좀도둑같은,뜬눈이지키는세월이다
목련화야내생애단한번만이라도
그대발밑에잠들고싶어
(…)
얼마나간이커야좀도둑이되는것이냐
길거리에서손을덜덜떨며훔친것은
그대어깨위에떨어진머리칼한올
풀린머릿결이선율처럼천상으로가는도중이,아마공중
이었지
바람이분다,한바퀴만더돌고갈래
-「감긴눈이더감기려할때」

▶시인의연륜과결합한서정적인언어들
“거칠고투박하다는것도살고싶다는삶의포즈다.”


시인은시집첫머리「시인의말」에서“거칠고투박하다는것도살고싶다는삶의포즈다.”라고말한다.비록시인의시가세상에대해거칠고냉소적일지라도그목적지는사람다운삶일것이다.그리고이러한시인의시는연륜과결합한서정적인언어들로피어난다.예컨대만개한벚꽃이떨어지는장면을바라보면서“추억과미래라는느낌사이/어느지점에머물러있었다는그이유하나로도너무가뿐한”(「낙화」)처럼생(生)의가치를긍정하기도하고,사랑에대한애잔한감정을“사랑이살던그집의울타리는일생을돌고도는강물이라서”(「그곳에사랑이살았다」)라고표현하기도한다.이렇듯시인은강렬하지만서정적인목소리로세상에다가가고있다.

만개한벚꽃한송이를오분만바라보다죽어도
헛것을산것은아니라네
가슴밑바닥으로부터,모심이있었고
추억과미래라는느낌사이
어느지점에머물러있었다는그이유하나로도너무가
뿐한
-「낙화」전문

▶삶을긍정하며새로운도약을시도

나비야나비
고맙다,높이보다바닥이라는넓이를살게해준그공책을
하얀나비라부르는,
이박차막바지의생,내최고의직장은공공근로였다만
다시나비를잡으려면몰래몰래다가가
집게손가락에날개끝이닿을락말락하면

고개를돌리고입을크게벌려하품한번하고
사르르눈을감아버릴것
-「나비잡는법」

세상에대한시인의냉소적인시선은한편으로는삶에대한애정으로볼수있다.시인에게삶은“‘높이’를향해나아가는과정이아니라‘바닥’으로대표되는낮은곳에머무르는일이다.서규정의시세계를무엇이라고부르건그의시가‘바닥’을지향하고,‘바닥’을긍정하는삶의태도에뿌리내리고있다는사실은바뀌지않는다.이긍정의태도속에서‘바닥’은추락지점이아니라새로운삶을위한도약대”(고봉준,해설)가된다.이것이시인의시가거칠지만서정적으로느껴지는이유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