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목발 애인 (최정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사슴목발 애인 (최정란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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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정란 시인의 시집 [사슴목발 애인]. 생동감 있는 시적 언어로 삶의 비애와 희망을 탐구해온 최정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절망스러운 현실일수록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만이 절망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듯이, 우리는 조금씩 부족하고 삶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목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집의 제목처럼 저자는 사슴목발을 짚고 걷듯이 미완성인 우리가 서로에게 애인처럼 사랑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자

최정란

저자최정란은경북상주출생.계명대학교영어영문학과졸업,동대학원문예창작학과수료.
2003년〈국제신문〉신춘문예로등단하였으며,시집으로『여우장갑』,『입술거울』이있다.

목차

시인의말하나

제1부
사슴목발|신분증|일진일기|소녀시대|달의눈|가젤학교|셀프주유소|치약|세상끝기차역
베르테르의애인은껌을씹는다|벌레먹은사과|맨드라미|로스트볼소년|밤의스키장|돌그네|
달의꿈은알파걸|측백나무역|꽃가루알러지|화양연화

제2부
오리아나팔라치|아,아프리카아프리카|친절한인생|맥도날드아가씨|찬밥|불란서인형|댄싱퀸|부표|아부다비에서온편지1|아부다비에서온편지2|워홀러통신|결혼식부케|펭귄표지우개|목요일|노량진|역삼각형천국|어릿광대의꿈|장화신은바나나|폭설상종가|오름의달인

제3부
옥수수|꽃도둑|메리골드|동피랑날개벽화|빠라는기호|핸드드립|느낌,말할수없는|바나나속이기|눈사람|영희네집|노란페인트를칠해주세요|분홍해운대|가면무도회|구구소한도|카수|수수|추석,그다정한거짓말|은행나무|에펠탑의청년들|봄바람축구화

제4부
어린딸의머리를땋으며|어쩌다,거울|부엌주의보|끝나지않는파티|첫사랑|칠백년전에서온편지|벽걸이선풍기|문자메시지|이모티콘|백번째우주|인어의택배상자1|인어의택배상자2|쓴맛이사는맛|자위매뉴얼|풍향계|촛불잠수함|희망|키스마크

해설|불량벽돌성장기-황정산

출판사 서평

▶사슴목발을짚고걷듯이조금씩미완성인사람들
그들에게애인의칭호를붙이며절망을사랑으로포용하다


생동감있는시적언어로삶의비애와희망을탐구해온최정란시인의세번째시집『사슴목발애인』이출간됐다.시인은절망스러운현실일수록약한사람들끼리서로사랑해야한다고말한다.사랑만이절망에서우리를구원할수있듯이,우리는조금씩부족하고삶에나아가기위해서는목발이필요하기때문이다.시집제목이『사슴목발애인』인것도사슴목발을짚고걷듯이미완성인우리가서로에게애인처럼사랑으로포용해야한다고말하고싶었기때문이다.
노래를틀어놓고열심히춤을추지만“한없이얇아진풍선인형의고독”(「댄싱퀸」)을느끼는소녀들,패스트푸드점에서아르바이트를하며“이지루한별에다녀간것을증명하는”(「불란서인형」노년의할머니,노량진에서“공부만하다죽을지도”(「노량진」)모른다고외치는취업준비생들.시인은현실의절망앞에놓인사람들을쉽게지나치지않고정성스럽게이번시집에담았다.절망대신희망을이야기하는시인에게황정산평론가는“절름거리는절망속에서엇박자의희망을향해가는시인의발이간절하고아름답다”라고말한다.

절며끌며너에게가네
발꿈치가땅에닿지않는봄
또각또각추를흔들며울고가는
엇박자의시간속으로
뼈가부러진꽃들이떨어지네
깁스속에가둔순결한발이
진흙도모래도아스팔트도
때묻은땅이라고는모르는것처럼
최초의구름위를걸어가네
-「사슴목발」부분

▶방황하는청춘들의슬픔을시로다독이다

시인은청춘들의어두운현실을외면하지않고시에담아위로를전한다.개인이성장하면서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기위해방황하는건당연한순리일수있다.점점혼란스러워지는사회에서청춘들의방황은쉽게허용되지않는다.오히려사회는청춘들에게정체성을확립하기도전에자기자신을증명하는무엇이서둘러되라고재촉한다.청춘들은고민한다.“나는어떻게나를증명할수있을까”(「신분증」),현실은가혹하게도취업도결혼도쉽게허락하지않는다.시인은청춘들의방황과정체성상실을부정하기보다또하나의길을찾는강력한동력이될수있음을믿으며청춘들의슬픔을시로다독인다.

서있는자리가
틀린골목틀린문앞일수도있다는것을
의심해볼생각을왜안했을까

젖먹던힘까지용을쓰며
다른골목에서다른대문의비밀번호를
누르고있는삶이있다.
-「영희네집」부분

▶환상과절망사이,그래도희망을만들어내다

시인은절망의현실을감추는환상을경계한다.“허락하면나는왕자의세번째아내가될거예요그렇지만나는누구의아내도되고싶지않아요”(「아부다비에서온편지2」)라고말하듯,왕자가와서결혼해달라는꿈같은환상을믿지않는다.환상은현실을직시하지못하게하고사람들을더큰절망으로빠지게하기때문이다.시인은나지막하게말하고있다.이러한현실의비애속에도서로가연대하고사랑한다면희망은만들어낼수있다.

남극기지를세운기념으로
교환학생펭귄이
온대마을기숙사에도착했을때
룸메이트였던나는
극세사이불세트를펭귄의침대에깔아주었다
-「펭귄표지우개」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