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안지숙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안지숙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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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작가는 스토리텔링 업체나 외주 업체에서 ‘을’의 입장에서 일한 경험, 수개월째 월급이 밀렸지만 결국 받지 못했던 경험을 살려 소설에 녹여냈다. 당연했고 만연했기에 지나쳤던 일상의 고통과 상처를 소설에서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각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저자

안지숙

저자안지숙은1961년부산에서태어났으며중앙대학교일반대학원문예창작학과을졸업했다.2005년단편「바리의세월」로신라문학상을받았다.『인생은생방송』『왕이만든도시』『희망을꿈꾸는민들레』등몇권의스토리텔링책자를대표집필했다.야근과출장으로얼룩진시절을살다가요즘은소설쓰기에빠져있다.

목차

놀래미
내게없는미홍의밝음
각다귀들
청게
스토커의문법
티눈
바리의세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투덜대며문제를끌어안고사는주인공들
불안전한세계에사는여성들
현실의우리와닮았다

2005년「바리의세월」로신라문학상을받으며문단에등단한안지숙소설가의첫번째소설집으로,작가가십여년동안틈틈이쓴일곱편의단편이수록되어있다.소설속인물들은문제를해결하고극복하기보다문제를끌어안고미련스럽게견딘다.화려한인생을꿈꾸기보다투덜거리며현실에순응하는모습이오히려더현실적이다.비정규직이나계약직,외주업체에서일하는여성,가정이나사회에서상처입은여성의이야기로,작가는불안전한세계에사는여성의이야기로현실의리얼리티를고스란히책에담았다.
실제로소설에나온직장생활이야기는안지숙작가의경험에서나왔다.작가는스토리텔링업체나외주업체에서‘을’의입장에서일한경험,수개월째월급이밀렸지만결국받지못했던경험을살려소설에녹여냈다.
작가의실감나는이야기는소설보다현실이더끔찍하지않느냐고넌지시묻는다.당연했고만연했기에지나쳤던일상의고통과상처를소설에서가감없이드러내며사람들에게각성과공감을불러일으킨다.

주인공들이내쉬는가쁜호흡에는가정사까지배여있지만차라리지금어려운현실에서있는모습들이펄펄살아있는이야기를만든다.인물들은불안정하고비인간적인현재직장을떠나길찾기앱이깔린휴대폰을들고새길을찾고있지만,적당히타협하거나반발하기보다는차라리더철저하게굴종하고패배하는인간상을보여주는것도안지숙의길찾기로보인다.작가는그만큼지친사람들이우리사회에가득하다는걸정확하게알고있기때문이다._조갑상소설가

▶‘비정규직’으로,‘을’로살아가는약자들
우리사회의모순을함축적으로보여준다

「놀래미」,「내게없는미홍의밝음」,「각다귀들」은직장생활을이야기의주무대로삼았다.「놀래미」에서여경은스토리텔링을해주는문화마케팅회사에서일한다.회사의본부장과대표는부부로,둘의마음에드는직원을승진시키고중요한일을준다.소문이무성한상태에서직원들은하나둘나가고여경은본부장의이야기를잘들어주었던탓인지프로젝트를맡게된다.그런데여경은프로젝트를진행하면서회사의창업정신과스토리가사람들에게감동을주기위해지어낸가짜라는걸알게된다.
「각다귀들」는청와대수석비서관급K에만의지해서사업을따내려는최국장을재치있게다뤘다.최국장은영숙에게몇달째월급을주지않고있다.K의동향을파악한후정책만따내면한방에빚과월급을해결해줄수있다고말한다.영숙은밀린급여와상여금을받기위해최국장이시키는일을하지만결국최국장은믿었던K에게사업을따내지못한다.
작가는두작품이자신의경험담이라고말하며회사라는공간에서펼쳐지는우리사회의불합리와모순을함축적으로다뤘다.

▶현실은비참하고씁쓸하지만길찾기에나서보자
「내게없는미홍의밝음」은소설집에서가장희망적이다.소영은관청에서외주를받는사설문화재단에서재래시장상인들의인생을스토리텔링해주는일을하고있다.외주를맡은프로젝트는다시극단에게외주를준다.소영은비정규직으로불안정한자신의위치와재단과극단사이에중간자역할을하는게괴롭다.다행히외주를맡은극단이밝음이대학때함께연극부였던미홍이이끄는극단이다.가진건없지만좋아하는일을찾아가는미홍이소영은부럽다.고민끝에소영은과감하게일을그만두고미홍에게극단일을해보고싶다고전화를건다.작가는미홍과소영의인생모두녹록치않지만이작품으로자신의인생이어떤것인지다시한번생각해보길권한다.

▶삶을선택하지못하고가정과사회에서희생당한여성들
「청게」는작가의독특한개성을느낄수있는작품이다.부모의이혼과사망으로주인공‘나’는초등학교때부터삼촌집에얹혀살게된다.그곳에서동갑내기사촌지니와가깝게지내게된다.성인이된후‘나’는어렵게모은전세금으로지니와독립을꿈꾸지만예전에다정한지니는온데간데없고전세금을노리며‘나’의존재를귀찮게여긴다.상처받은‘나’는조금씩몸이변하기시작하는데청게잡이를하러갔다목숨을잃은아버지처럼,자신의몸도청게처럼변하는걸느끼게된다.
「스토커의문법」은1인칭독백으로한남자에대한집요한집착을다뤘다.장애를가지고있던‘나’는장애인인권센터간사로일하고있었다.우연히재능기부로강사를맡은시인에게관심을가지는데,이후‘나’는시인이일하는신문사에계약직교열기자로일하게된다.그리고그와가까이지내면서산책도하고술도마시게된다.그러다우연히그와하룻밤을보내게되지만그날이후부터시인은해명도없이여자를피해다닌다.장애가있던여자의몸은점점더망가져간다.
「티눈」은입양한아들때문에소외당한딸의이야기를다뤘다.아버지는교통사고로부모를잃은칠촌조카를집안의대를잇게하겠다며아들로입양한다.주인공은부모를원망하며결국가출을한다.세월이흘러아버지가늙고병들자부모는딸에게화해의손짓을보낸다.「바리의세월」은고단한삶을살아가는어머니의삶을그렸다.외숙모의집에서부엌데기로산바리는구박을받으며제대로먹지도못한다.그러다무장승에게시집을가게되고행복한시절을보내는듯했으나무장승이세상을떠나고딸넷을키우며다시어렵게살아간다.자식뒷바라지로힘겹게살았지만시집간딸들은바쁘다는핑계로바리를찾아오지않는다.자신의삶을선택하지못하고희생당한여자의기구한인생을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