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외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생명의 메시지 | 박두규 산문)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외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생명의 메시지 | 박두규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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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리산 권역에서 활동하며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는 시인 박두규가 산문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자연, 인간, 문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문학을 시작한 이후 시집 외의 책을 출간한 적이 없었던 그가 산문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온 것은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이에 대해 박두규 시인은 “나의 문학이 우리 사회와 현대인의 내면에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자리한 탐욕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살아내기 위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낸다”라고 전한다.

너무 이른 아침부터 너무 늦은 저녁까지, 오늘도 우리는 쉼 없이 하루를 견뎌내지만 그 시간들이 오롯이 나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 우두커니 서 있는 외로운 당신에게 전하는 자연의 메시지를 통해 나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만나보자.
저자

박두규

저자박두규는시인.1985년『남민시(南民詩)』창립동인으로문단에나왔으며1992년『창작과비평』가을호에시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사과꽃편지』,『당몰샘』,『숲에들다』,『두텁나루숲,그대』등이있다.1989년전교조창건과함께20여년간전교조조직활동가로복무하면서지역에서여순사건순천시민연대,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등을만들어여순사건의진상규명과고교평준화등의일을주도했고한국작가회의이사,광주전남작가회의부회장,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공동대표를역임했다.2014년을끝으로전남자연과학고에서명예퇴직하고현재는자기완성과사회적실천을지향하는‘생명평화결사’운영위원장,대안문화를고민하며지리산권역을아우르는문화신문<지리산人>편집인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여는글

1장산은언제나그곳에있다
낙타의눈물
열매의미학
숲에들어가는나이
어느날개한마리가나에게왔다
다만늙었어도포기하지않은것뿐이다
니란자강가의숨소리
自然스러운사람
무위무불위無爲無不爲
그녀의눈물
지리산이라는이름의스승
비트산행
세상에서가장맛있는밥

2장나는미처알지못했다
몸가르침한수
역보시逆布施
절망의우물에서건져낸시
가난한시인의사회
편지
잃어버린시인의마음
生의기미를느끼게해주는영화〈철도원〉
슬픈아름다움,아름다운슬픔
존재의근본지층이뒤틀려있는사회

3장내안의신성,오직그대뿐
단한명을위한간이역콘서트
고마움은한번도나를비껴가지않았다
적선積善
남미에서의‘바바남케발남’
‘부단운동’에서배우자

?투
한몸
욕망의인간화
공감본성
보이지않는것을위하여
비루한몸을낮춰수없이절하고싶다
스스로의맑고투명한그자리
그대가그것이다

출판사 서평

▶"오늘당신의하루는어떤가요?"
박두규시인이전하는자연과사람,
그리고최선을다하는삶에대하여

▶"산은언제나그곳에있다"
자연이전하는푸른대답에귀를기울이며


누가묻지않아도언제나푸른대답을보내주고있는지리산,하지만내가자본으로부터한발자국물러나생각을바꾸고행동을바꾸지않으면들을수없는그푸른대답,비가오나눈이오나,해가바뀌고또바뀌어도언제나묻지않아도늘그대답을보내오건만우리는언제나그대답을듣고화답할수있을것인가._「지리산이라는이름의스승」(p.59)

시인은지리산자락에살면서과거우리의삶이산과함께였다는사실을발견한다.즉,산의모든길은등산로가아니라일상생활의길이었던것이다.문명이발달하기이전의삶을반추하며자연과인간의삶이서로조화를이루며살아가는것에대한메시지를전한다.지금은‘등산로아님’이라는팻말로감춰져더이상사람이거닐수없는길이되어버렸지만,예전의사람들에게그길은일상의길이자삶의길이었다.나무하러다니고,장보러다니고,능선너머이웃동네를넘나들던길.자본이라는달콤한유혹속에묻혀우리가놓치고잃어버린것들은비단이산길만이아닐것이다.『生을버티게하는문장들』을통해인간의욕구가만들어낸인위적인질서에서한걸음물러나산의품성과자연이전해주는순수한땀의의미를접할수있을것이다.

▶"나는미처알지못했다"
흔들리고,외롭고,가난한우리의시간들


‘야임마,너고생많이했는데배에서내리면땅이움직일거다.하루만더고생해라.’라고했는데진짜로땅이움직이는것이었다.(…)한순간도쉬지않고흔들리며보내야했던그시절,그하루도어김없이흔들리고있었다._「절망의우물에서건져낸시」(p.106)

시간을걷는다는것은그리낭만적인일은아니다.하루하루버텨내야하는일상의고단함이발끝에채이고,시대의아픔이옷자락에머문다.그렇게매일흔들리고,외롭고,가난한시간들을보내야어렴풋한삶의모습이보인다.하지만그고된시간들을걷다보면한편의시에위로받기도하고,길가에핀꽃한송이에웃기도하며하늘에서내린비로메마른마음을적실수도있다.그렇게오늘도지난시간들을통해성장해나간다.박두규시인은이책을통해자신이걸어왔던시간과어린날의기억,함께했던사람들에대한이야기를따뜻한시선으로어루만진다.또한,세월호참사2년을맞으며쓴「슬픈아름다움,아름다운슬픔」은세상의평화를위해서우리가무엇을해야하는지,생명하나하나를오롯이품을수있는사람이왜중요한지를전한다.

▶"내안의신성,오직그대뿐"
세상을살아내는첫번째일


요즘사람들은“피곤해”,“힘들어죽겠어”,“바빠”라는말을많이한다.푸념으로넘기기엔너무무거운이말들을가만히들여다보면필요이상으로바빠지고복잡해진생존의구조를마주하게된다.우리는오늘을살아내기위해나를잃고있는것은아닐까?
『生을버티게하는문장들』에서는세상을살아내는첫번째일을나의존재와나를존재하게하는이세상이무엇인지가늠하는일이라말한다.자연의모든생명들은구체적생활세계속에서자기존재와세상을일치시켜내는것이세상을살아내는일이었다.어떤시대와문명이도래한다해도사람과삶의본질은자연이다.이책은자연과사람의삶의조화를이야기하는산문과더불어남미여행에서얻은명상의이로움,인도의부단운동을소개한다.이를통해안과밖의조화를이루는삶과사회변혁에대한새로운관점을접할수있을것이다.
누구나‘잘사는것’에대해고민한다.하지만무엇이잘사는것인지스스로해답을가지고있는사람은그리많지않을것이다.너무바쁜우리들,너무빠른사회.지금우리를둘러싼강제적이고인위적인질서들에서한걸음물러서이생(生)을가장나답게,잘살아가는방법에대해만나보자.

해가뜨지않은아침,거리를나서서어둠을안고집으로들어가는당신에게
이책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