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와 천둥 2(큰글씨책) (소설 대암 이태준 | 이규정 장편소설)

번개와 천둥 2(큰글씨책) (소설 대암 이태준 | 이규정 장편소설)

$25.00
Description
소설 대암 이태준 『번개와 천둥』 제2권(큰글씨책). 환자들에게 이태준 선생은 치료를 위해서라면 말을 타고 먼 길도 달려가는 의사였으며, 독립운동을 함께한 동료들에게는 몽골이라는 드넓은 타지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지표’였을 것이다. 단단한 바위는 세월의 풍파를 견딘다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태준 선생이 ‘인내’를 넘어 고민과 갈등을 거듭하며 시대를 ‘살아낸’ 인물임을 느낄 수 있다. 그가 동료들에게 그러했듯이, 우리 또한 그의 삶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번개와 천둥’을 헤쳐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규정

저자이규정은경남함안출생.1977년단편〈부처님의멀미〉를월간『시문학』에발표하면서작품활동시작.소설집『치우』등9권과장편소설,동화집,이론서,산문집,칼럼집,등20여권의책을출간했다.(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등을지냈고,현재부산원로민주인사단체인민족광장공동의장으로활동하고있으며,종교활동으로천주교부산교구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을지냈다.일붕문학상,부산시문화상,한국가톨릭문학상,요산문학상,PSB(현KNN)부산방송문화대상,가톨릭대상,이주홍문학상,홍조근정훈장등을받았다.신라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교수로2002년에정년퇴임했다.

목차

1.경성탈출
2.눈에어리는고향마을
3.도천재의추억
4.탈향,한양살이
5.세브란스의학교
6.새출발
7.남경고초
8.중국을떠나다
9.몽골,그광활한평원
10.동의의국개업
11.독립운동의거점동의의국
12.김은식과의재혼
13.운게른의등장
14.임시정부의군의관감무(監務)
15.1차임무수행
16.조선입국과고향방문
17.장애와악운
18.번개와천둥
작가의말
작가약력

출판사 서평

▶몽골의‘신의(神醫)’이자조선의독립운동가,우리의선조이태준을기억하다
몽골의수도울란바토르에는‘이태준기념공원’이라는곳이있다.이곳에서몽골인들은매독이창궐했던1910년대에수많은환자들을치료한한조선인의사를기린다.그러나몽골에서‘신의’라불리던이태준선생은타지에서조국의독립운동에묵묵히참여한숨겨진독립운동가이기도했다.선생이몽골에서개업한병원은독립운동의거점중하나였고,상해임시정부는선생을군의관으로임명했다.그러나이태준선생에대한국내자료는현재학술논문과아동서정도뿐이다.장편소설『번개와천둥』은의사,독립운동가,그리고신념을가지고시대를살아낸한인간으로선생을그려내,엄연히오늘날의한국을가능하게한우리의선조를기억할수있게한다.
‘대암(大巖)’이라는호를가진이태준선생은1883년경상남도함안에서출생하였다.청년기에선생은지인과함께함안지역내만세운동을조직하려다계획이발각된후,큰포부를펼치기위해상경했다.세브란스의학교2기졸업생인선생은세브란스병원에서근무하던때에안창호선생을치료했고,그연유로왜경들에게쫓기게된다.1912년중국남경으로망명했다가몽골로떠난선생은다른독립운동가들의도움으로1914년후레라는지역에동의의국이라는병원을열었다.이곳이많은몽골인환자들을치료하며중국과몽골에서활동하는지사들을보살피고자금을확보하는거점이된다.하지만선생의활동은몽골내로한정되지않았다.임시정부에서맡긴임무를수행하며중국을드나들기도했고,이과정에서의열단에가입해폭탄제조기술을보유한헝가리청년을의열단쪽에소개시켜주기도하였다.이렇게독립운동과관련된임무를치르기위해또다시중국으로향하던중,선생은당시몽골을침략한제정시기러시아군인출신운게른남작의부하들에게붙잡혔고,결국한일본인병사의총에운명하였다.이때가1921년,갖은‘번개와천둥’으로점철된생을선생은38세의창창한나이에마감하였다.

▶사실을넘어진실을비추는역동적인이야기
역사인물소설은자칫사실관계의나열식서술로지루해질수있지만,『번개와천둥』에서는이야기를긴장감있게구성한원로작가의노련함이돋보인다.선생이왜경을피해한양을도피하는지점에서시작하는소설은,독립운동에대한다짐을굳히는계기였던도산선생과의만남,혈혈단신으로도착했던중국남경에서보다원대한독립운동의꿈을품고동지들과몽골로떠나는여정,몽골에서우연히매독환자를발견한일등이태준선생삶의전환점들에주목한다.소설속에서안창호선생은갓의술의길로들어선이태준에게의사(醫師)만이아니라의사(義士)로도살아가기를당부한다.

“대암,그대는백성의질고(疾苦)를가엾게여겨의사가되려고하지않았는가?그러나의사(醫師)를넘어나라를구하는의사(義士)로도살아야해요.의사(義士)란정의에죽고정의에사는사람아닌가?이것은이시대가우리에게요구하는진리요정의이네.처음만났을때도말한것같지만진리는반드시따르는자가있고정의는반드시이루어지는날이있다네.대암같은인재는백성들의육체적질병을고치는의술에도봉사해야겠지만백성들의정신을일깨우는정신적의술도발휘해야하네.대암은그런일을할수있는인재란뜻이네.(…)대암을보니,나와함께이나라를살릴동지로일하고싶어하는소리네.”(…)태준은도산의그러한제의,나라살릴동지란말이너무반갑고영광스러웠다.
_「경성탈출」중에서

또한,저자는심리에대한묘사를구체화해독자가역사적인물과공감할수있게한다.몽골에서치료한첫환자이자진료보조자가된버르테는어느날선생에게몽골에사는독특한야생마‘타키’에대한이야기를꺼낸다.‘타키’는순치되지않는야생마라“말과비슷하나결코말이아닌짐승”이라고한다.선생은‘타키’에대한이야기를듣고일본의통치아래고분고분해진조국의벼슬아치들을떠올리며슬픔에잠긴다.이후‘타키’를실제로보고싶은간절한마음에아내와광활한몽골고원으로한나절여행을떠나기도한다.

사람이지조와절개를못지키는세상이어서더욱순치안되는말아닌말이장하게보이는거죠.나는타키라고불리는그야생마의정신을존중해요.그래서그런타키를보고싶은거지요.
_「김은식과의재혼」중에서

고된생활과고향에대한그리움속에서이태준선생에게힘이된것중하나는신앙이었다.소설속이태준선생은성경중잠언의“정의를굳게지키면생명에이르지만악한일을좇으면죽음을불러들인다”는구절을되새긴다.이태준선생에게도감명을준안중근의사또한천주교신자였을만큼,이시대서양에서들어온천주교·기독교와조선인들의독립에대한열망은간단치않게얽혀있었다.성인이되어세례를받은선생은처음에는고향에서만세운동을함께계획했던지인의권유와영어를배우고자하는욕구때문에기독교를접했다.소설을통해이태준선생의신앙생활이어떻게독립운동이나의사로서의활동과이어져있었는지살필수있어,시대적배경이나한인간의삶을단순화하지않으려한작가의노력이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