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문익점 목화 1(큰글씨책) (한 가닥 실이 전하는 격동과 혁명의 순간들 | 표성흠 장편소설)

소설 문익점 목화 1(큰글씨책) (한 가닥 실이 전하는 격동과 혁명의 순간들 | 표성흠 장편소설)

$25.00
Description
익점의 생일이 다가오자 학동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다. 익점은 진주 강성현 양반집의 아들로 태어나 생일이 되면 그의 어머니는 학당에 푸짐한 음식을 대접했다. 모두가 들떠 있던 그때, 호사다마라고 했을까. 익점은 처제 앵두에 관한 좋지 않은 소식을 듣는다. 원나라의 공녀 요구로 일찍이 익점은 초희랑 결혼을 했다. 꼬마 신랑이 된 익점은 동무처럼 지내던 초희랑 부부사이가 된 게 그저 부끄러웠다. 그러나 처제 앵두는 언니의 이불자락 속에 파고들어 장난을 치던 순수하고 천진한 아이였다.
익점은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집안 어른들과 함께 앵두가 있다는 절에 찾아간다. 앵두의 모습은 처참했다. 손가락이 빠져 달아났고 다리 역시 발가락 있는 곳이 모두 잘려나갔다. 다행히 목숨을 살아 있었다. 맹추위 속에 앵두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자세히 보니 솜옷을 입고 있었다. 익점은 원나라 군사들이 솜옷을 입은 모습을 종종 봤다. 이 겨울에 앵두가 살아남았던 건, 솜옷 덕분이었다. 슬픔에 빠져 집으로 오는 길, 익점은 앵두를 살린 그 솜옷에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익점이 드디어 과거 시험에 합격하고 경덕재에 입교한다. 스승 이곡 아래 영민한 정몽주, 마음 따뜻한 목은, 호기로운 강유 등 개성 있는 동무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무명옷을 입은 의문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 여인은 왜 무명옷을 입고 있었던 걸까? 그러던 어느 날 문익점은 공민왕의 명을 받는다. 그동안 있었던 홍건적의 난에 고려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를 보고하는 일을 비롯하여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을 왕좌에서 내쫓으려 하는 원의 처사가 얼마나 부당한 일임을 전하는 사명이 주어졌다. 문익점은 문서기록을 담당하는 서장관으로 기용되어 다른 일행들과 원나라로 떠난다. 그러나 거기에는 문익점이 알지 못하는 계략들이 숨어 있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형국에 빠진다.
이때부터 문익점의 모험이 시작된다. 겁 많지만 호기심 왕성한 문익점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가면서 자신 앞에 놓인 고민을 하나씩 풀어간다. 앞으로 일어날 긴 여정에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신비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문익점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흥미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저자

표성흠

저자표성흠은
1946년경남거창출생
중앙대학교문창과,숭실대학원국문과에서수학.문학석사.
1970년대한일보신춘문예에시「세번째겨울」당선.
1979년월간<세대>신인문학상소설『分蜂』당선.
시집/『농부의집』,『은하계통신』,『네가곧나다』
창작집/『선창잡이』,『매월당과마리아에관한추측』,『열목어를찾아서』
장편소설/『토우』(전6권),『월강』(전3권),『오다쥬리아』(전2권),『놀다가온바보고기』,『뿔뱀』,『친구의초상』,『한나무의두잎이』,『지비실사람들』
장편동화/『태양신의아이들』(전2권)등전업작가로30여년동안쓴책122권.
연암문학상.경상남도문화상등수상했고신문사방송국교수직등을거쳐
지금은<풀과나무의집>에서후학들을가르치며지내고있다.

목차

1.황소바람과마파람
2.청자에새겨진연꽃잎처럼
3.큰나무밑에큰그늘
4.꿈과날개
5.떠오르는아침해에
6.운남풍토기

출판사 서평

▶목화씨를가져온문익점의일화에서더나아가
새로운문익점을탄생시킨표성흠장편소설『목화』

영웅의조건은무엇일까?혼돈에빠진시대를구하고일반사람들은상상할수없는화려한영웅담이있어야하는걸까.아직면포가백성들에게보급되지않았던고려시대,목화씨를가져와면포를보급한문익점은분명영웅이다.그러나문익점에게는화려한영웅담대신붓두껍에목화씨를가져온일화만존재한다.후대까지도전해지고있는이극적인일화는초등학생도다알지만정작문익점이라는인물에대해서는제대로알려져있지않다.
그러나정세가혼란스러웠던고려시대,문익점은자신의호를삼우당이라고지을만큼신념이올곧은인물이었다.삼우당이란나라를걱정하는근심,학문이바로서지않는근심,자신의도가부족한근심,이세가지를걱정한다고해서그가스스로지은호다.
작가는『목화』를통해그동안붓두껍에목화씨를가져왔다는문익점의일화에서벗어나문익점의한생애에주목하며새로운문익점을탄생시킨다.이렇게탄생한문익점은우리에게친숙하면서도다정다감한인물로다가온다.원나라의간섭에서벗어나고자했던공민왕의개혁정치,새로운국가조선을건국하려했던신흥세력,갑작스럽게닥친왜구의침략등굵직한역사속사건들과작가의상상력이가미된흥미로운일화가만나이야기의긴장감을더했다.이번소설로독자들은격동의시대를가로지르며탄생한새로운문익점을만나볼수있을것이다.

▶고려시대를배경으로펼쳐지는대서사
정몽주,이색,이성계등역사인물개성있게그려

조선을소재로한책과영화,드라마는자주접할수있지만고려는여전히우리에게낯설다.작가는이소설에서조선보다상대적으로소홀했던고려를세밀하면서도광대하게펼친다.문익점이활동한시기에고려는그어느때보다혼란기였다.몽골은원나라를건설하였고,원나라는동아시아를다스리는대제국이되었다.고려역시원나라의간섭에서자유로울수없었다.작가는개혁을단행했던공민왕,새로운나라를꿈꿨던신진사대부,정치혼란으로힘든나날을보낸일반백성등혼란스러웠던고려말기의역사를상세하게서술하였다.여기에정몽주,이색,이방원,이성계등후대에도여전히인기있는역사인물들을개성있게그려이야기에생동감을더했다.

공민왕의개혁정치에힘입어포은정몽주며목은이색등익점의가까운인물들은이미조정주요기관에서일할수있는기회를얻게되었다.이들은과거시험에합격한경력이있기때문이었다.
“넌해낼거야.”
익점은이런말을들을때마다가슴이조마조마하다.수많은학동들중에는전국에서모여든수재들이수두룩하다.그중에서정동행중서성이주관하는정동성향시에합격할수있는인재는누구누구일까?그것도합격만해서는안된다.우수한성적으로합격하지않으면소용없다.그랬다간1년이고2년이고실무가주어지지않는다.
“예상문제좀말해봐.”
익점은목은을붙들고늘어진다._「큰나무밑에큰그늘」에서

▶실한가닥에담긴사랑과모험
격동과혁명의순간을상상하다


과거시험에합격한문익점은공민왕과뜻을함께한신진개혁파들과원나라황제를만나왕의뜻을전하고오라는명을받는다.문익점은문서기록을담당하는서장관으로기용되어다른계품사일행들과원나라로떠난다.그러나계품사는덕흥군의계략에빠져원의편을들게되었고이에동조하지않는문익점은교지(현재의베트남)로유배를가게된다.
이때부터문익점의신비로운모험이시작된다.교지로가는동안자기를호송하던호송원이악어에물려죽자문익점은밀림속에서살아남기위해사냥을하는등온갖모험을펼친다.이후작가는목화씨를가져오기까지문익점의모험을역사속에가두지않고자신만의상상력으로자유롭게펼쳐낸다.

▶문익점의목화씨는의복혁명이었다
목화씨몇알을가지고온게뭐그리대수로운일인가?요즘세상같았으면아무일도아닐수있을것이다.그렇지만당시의시대상을다시정리하다보니그처럼큰일이없었을것이라는점을새삼깨닫게되었다.의복의일대혁명이었던것이다.갈포나삼베혹은짐승가죽을걸치던시절에따뜻한솜옷을입게한것은더할수없는쾌거다.사람이사는일중가장중요한세가지가있다면먹고입고자는일,즉의식주다.그는그중하나인의복문제를해결한실질적해결사였다.
_작가의말에서

물론고려시대이전에도면포는존재했지만,대중적으로보급되지는않았다.백성들은대부분얇은삼베를입었으니,추운겨울을견디는게가장큰일이었을것이다.이런시절에문익점은사람들이따뜻한솜옷을입을수있게면포를대중화했고,이는백성들삶에큰변화를가져왔다.새로운혁명이아닐수없다.그러나이모든일을문익점혼자해내지는못했을것이다.작가는목화재배방법과실뽑는기계를만드는등목화씨가면포가되기까지문익점과주변사람들의노력도놓치지않고이소설에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