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그 이루지 못한 꿈 (김완희 산문집)

이니스프리, 그 이루지 못한 꿈 (김완희 산문집)

$13.00
Description
“내가 살아 있음을, 아직 죽음에 이르지 않았음을 보여줄 또 한 번의 감동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다.” 김완희의 첫 산문집, 여행의 ‘일상’을 그려내다. 김완희 산문집 『이니스프리, 그 이루지 못한 꿈』은 총 46편의 짧은 산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작가는 문학과 예술 작품을 주제 삼아 담담하게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1장 매화 옛 등걸에」,「2장 드디어, 이니스프리에」, 「3장 위대했던 여름, 릴케, 가을날」, 「4장 그 밖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부터 릴케의 「가을날」까지 국내 작품과 해외 작품에 구분을 두지 않고 다루는 범위가 매우 넓다. 노년이 되어서도 시와 음악이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김완희 선생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그 행복의 비결을 전하고 있다. 김완희가 전하는 『이니스프리, 그 이루지 못한 꿈』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김완희

저자김완희는
1938년서울태생
경기여중·고졸업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부산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수료
이사벨여고교사
부산대학교강사
부산YWCA명예이사
부산YWCA50년사집필

목차

1장매화옛등걸에
효석과지훈/이방골하얀집에서만난사람/윤선도의자취를따라/한밤마을산수유에열린전설산정유한
강의근원우통수/효대와일지춘심/경주/한점‘신선의섬’남해/매화옛등걸에/우리는진정한봄의향유자인가

2장드디어,이니스프리에
프로스트의노란숲속을걸으며/5월이선사한행운/피렌체,르네상스의꽃/키이츠,쉘리,로마/미라보다리
솔베이그의노래/엘사노,이제그상상의나래를접고/티볼리,한여름밤의꿈/이니스프리,그이루지못한꿈
낭만적감동의순수한체험/드디어이니스프리에/아테네의크로폴리스에서/트로이,그성벽위에서다
이스탄불을향한나의슬픈노래/갑바도기아로가는길

3장위대했던여름,릴케,가을날
정지용이그려준고향의그림/위대했던여름,릴케,가을날/성북동비둘기와광장/국화꽃,내누님같이생긴꽃이여
양주동,노천명,그리고춘향/고도우를기다리는사람들/시인은시를,하나님은나무를/이시대현자는어디에
해돋이,그장엄한서사시의참다운창작은/아에네이스,그위대한인간정신의산물/‘리가아’그진정한사랑의리자
여름밤의향연/루돌프제르킨,그지적으로정제된연주/아직도무용은거기에/짜라스트로가승리하는삶으로

4장그밖에
피그말리온,자기가만든조각품에반해버린/목양신과갈대로변한요정시링크스
아폴론과다프네/어떤감사/어느칼갈이의편지

출판사 서평

▶“나는이제일어나가야지이니스프리로….”
이니스프리를동경하던여고생.드디어이니스프리를가다.

Iwillariseandgonow,andgotoInnisfree…._「TheLakeIsleofInnisfree」,예이츠.

긴여정이었다.이니스프리섬이내려다보이는‘길’호숫가언덕위에서서호수바로옆에조용히누워있는그섬을바라다보았다.갑자기눈앞이부옇게흐려왔다._「드디어이니스프리에」p.114

시인예이츠(Yeats)의고향인아일랜드슬라이고근처‘길(Gill)’호수가운데작은섬이있는지역을‘이니스프리’라고한단다.‘이니스프리’란게일말로‘heatherisland’란뜻이라는데heather는자줏빛꽃으로,낮에는이꽃이호수를온통자줏빛으로물들인다한다.작가는언제부터,어느계기에의해서그이름도생소한‘이니스프리’라는섬을동경하게되었을까?
저자가들려주는여행기는평범하지만,어딘가평범하지가않다.일상적이지만일상적이지않다.담담하게보고들은것을서술하고있지만,저자의생생한풍경묘사는마치책을읽고있는사람조차도그시간,그장소에함께있는것같다는생각이들게끔한다.눈앞에그려지는풍경의색감마저너무또렷해이질적이라는느낌이들정도로.생생한묘사와그로인해그려지는색감은마치어린아이들의동화책속으로들어온듯도하다.

▶“그곳에얼마나많은이야기들이서리서리쌓여있을까?”

저자는로마를여행하면서도폐결핵이악화되어이탈리아에서죽은영국의낭만파시인키이츠를떠올린다.금발머리,파란눈동자의가이드가그키이츠를쉘리로잘못말하자“아니에요,쉘리는바다에서죽었어요”라고지적질을하고는이내자신의경박함을자책하면서도,바다를너무좋아해서친구들에게바다에빠져죽자고여러번제의했다는시인쉘리를기억한다.

감수성이예민했던때라바다를사랑해서그속에빠져죽고싶어했던그의열정과그의바람대로바다가그를거두어갔다는필연에밤새워울고또울었었다.그리고그기억은오랫동안내낭만적정서를풍요롭게해주었다.이런사실을가이드가알리가없지만,알았다면내경박함을그렇게탓하지는않았으리라.(「키이츠,쉘리,로마」에서)

문학소녀시절동경하던시인예이츠와그의고향이니스프리.그이니스프리에다녀온일화뿐만아니라라이너마리아릴케나사무엘베케트,조이스킬머등의이야기를저자는여행속에서고스란히되살린다.

▶“구름에달가듯이우린나그네가되어걸었다.
산굽이돌면마을이있고,그어귀엔주막이있었다.”

여행이라고하면들뜨고설레기마련이다.직접발로움직이는여행이든책을통해떠나는여행이든설레는것은똑같을것이다.하지만정작여행을떠나고,우리에게그모습을보여주는저자는한명의고고한선비처럼담담하기만하다.저자에게여행이란문학을만나고,음악을만나고,시를만나고,예술을만나는일이었다.산청에매화를보러가서는조식남명선생을생각하고,대구팔공산을다녀오다가“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의상화이육사를우연히만난다.벚꽃구경간경주의한콘도앞에서목월의시비를보고목월과지훈의인연을떠올리며저자는‘그가을의어느날목월의「나그네」는퇴색한벽지같은내오랜얘기하나를선명한빛깔로칠해주었다.’라고말한다.박목월의「나그네」가저자에게그런의미로다가왔다면,우리에게김완희의『이니스프리,그이루지못한꿈』역시그렇게다가오지않을까.
천천히,유유자적하며우리모두가구름에달가듯한명의나그네가되어이책속을그렇게걸어보는건어떨까.한장을펼치면여행이있고,그끝자락에는문학과예술이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