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5세대(큰글씨책) (한국 근현대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

모녀 5세대(큰글씨책) (한국 근현대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

$35.00
Description
마음으로 기억하는 한국 여성 생활사 100년 『모녀 5세대(큰글씨책)』. 가족, 여성, 그리고 노인에 대해 40년간 연구해온 이기숙 교수가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에 대한 책을 펴냈다. 1900년대생 외할머니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손녀까지, 그녀가 ‘가족이란 이름으로’ 만난 여성들과 본인의 삶을 돌아보며 마음의 기억들을 모아낸 것이다. 한 개인의 생에는 그 시대여서 가능했던 삶의 방식과 조건들이 새겨져 있다. 따라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이 기억들은 한국 근현대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다. 저자는 주거와 교육, 직장생활과 가족 관계처럼 일상에 맞닿아 있는 소재들을 가지고 부산 지역 여성들의 경험을 풀어낸다.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라 여겨지는 근현대상이 주로 남성, 그리고 수도권 중심적이기에, 일제강점기 때부터 부산에 거주해온 모녀 5세대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 있는 기록이다. 저자는 가족과 노년에 대해 그동안 연구해온 바를 대중적 유머와 함께 녹여내, 5세대 여성들이 서로 의지하며 꾸려낸 유쾌한 삶을 그린다. 세대와 성별을 넘어,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속 반짝이는 추억들을 꺼내보게 될 것이다.
저자

이기숙

저자이기숙은1950년부산에서태어났다.1녀1남의어머니인그녀는남편과함께부산광역시금정구에거주하고있다.40년간을교수로서가족,노인,여성그리고죽음을주제로연구하고교육하였다.『현대가족관계론』(공저),『죽음:인생의마지막춤』(공역)등32권의저서와「한국가정의고부갈등발생원요인분석」,「일과가정의균형」등94편의논문(공저포함)을집필하였으며,2015년정년퇴직기념으로이책을출간하게되었다.
그녀는이책에서65년여의생애경험을‘모계(母系)5세대’를중심으로풀어내었다.그이야기들에는한국근현대100년간의여성의삶과가족의일상이사실적으로그려지고있으며,그러면서조금씩다른5세대여성의속살을보여주고있다.외할머니,어머니,딸,손녀-누구나가지고싶은좋은인연들이다.항상잘웃는그녀가풀어내는가족이야기에는깨알같은행복이석류알처럼박혀있다.누구나가지고있지만미처발견하지못한작은행복들을그녀는먼저찾았을뿐이다.

목차

책을펴내며
프롤로그

1장모녀5세대
1세대:그리운외할머니/2세대:늘보고싶은어머니/3세대:it'sme,필자/4세대:나의자랑스런딸/5세대:한없이이쁘기만한손녀/한국여성100년의궤적(조은주)

2장외할머니신돌이여사
여장부/나의외가/10명의자녀들/외가의목욕탕/재래식변소/외할머니와구구단/절구통/외할아버지/이모할머니의기도/시어머니역할/천지신명/파마머리와월남치마/외할머니의장례식/봉건사회해체기와개화기한국여성의삶(방현주)

3장어머니박쾌활여사
일제강점기/어머니의결혼사진/딸,딸,딸,딸/적산가옥의다다미방/이름적힌서랍장/낮은부뚜막/자식의죽음1/자식의죽음2/측은지심/산후조리/엄마의가계부/물려받은자개농/엄마의유머/연약한엄마/어린시절의기호/간병인과의우정/엄마친구들/엄마의무덤/유품정리/신여성,현대여성의출현(이미란)

4장나이기숙
달리기선수/안경쟁이/어린이성추행/면생리대/1965년의학교성폭력/피난내려온친구/즐거웠던여고시절/유성기와음악감상/‘교사’라는직업/남학생친구들/임신과사표/친정에서/둘만낳아잘기르자/힘들었던일/딸의결혼/고마운시어머님/책벌레/NGO활동/그녀의용기/노부모의죽음맞이/나의인생3막/한국사회트라우마의원형을딛고일어난여성들(이나영)

5장딸임지현
첫딸은살림밑천/자녀이름짓기/혼자숙제하는아이/만들기를잘했어요/딸의친구들/유학생활/BestDresser/음식을나누는즐거움/일꾼모드!/육아휴직/세아이의엄마/YoungFeminist/나의좋은친구/알파걸세대의탄생(안미수)

6장손녀김채림
양가에서키운아이/손녀보다는딸/대도시의아이/할머니와닮은점/핑크색/동생이생겼어요!/끝말잇기/학교에가는모습/숙제반대대책위원회/자신의방과책상/사랑받고싶어요!/스마트폰/장래희망/우리아이들이살아가야할세상은…(서은숙)

7장여성들에게전해주고싶은마음
어린시절의추억에서행복을/나의호위모델/행복해지기위한노력/꿈너머꿈/일과생활의균형/무엇이든배우자/죽음준비/사랑과헌신

에필로그
본문에언급된책들

출판사 서평

▶17세에혼인하셨던할머니에서컴퓨터로공부하는손녀까지
변화하는여성,가족,사회에대한기록

『모녀5세대』에등장하는여성들의삶을비교해보면그동안한국에서여성들의생활이얼마나변화했는지실감할수있다.1909년에태어나신외할머니는부친이서당선생이셨음에도‘계집애는글을배울필요가없다’고하셔서무학이셨지만,어머니는일제강점기때에고등학교까지수학하셨다.저자와딸은둘다박사학위를취득하였는데,딸의경우미국의대학원에서학위를받았다.
외할머니는17세에혼인하여열명의자녀를낳으셨으나,다섯이나병또는사고로잃으셨다고한다.어머니는중매를통해결혼한뒤6남매를길러내셨다.반면저자는1970년대에자녀를출산하였는데,당시의표어‘둘만낳아잘기르자’처럼아들과딸각각한명씩낳았다.첫아이인딸을임신했을때재직하고있던학교의압박을받아퇴직해야했던경험은대학원생시절과직장생활중에출산을거친딸의경우와뚜렷한차이가있다.
여성의가정밖의활동면에서도여러다른점들이보인다.외할머니와어머니는종교단체나계모임과같은장에서활동하셨고,가정내로활동반경이다소제한되었던반면,저자와딸은직장을다니고있다.저자는시어머니를돌아가실때까지모시고살았는데,스스로를직장생활하느라‘선머슴’같은며느리였다고평가한다.반면에딸은‘나는어머니세대처럼집안의대소사다잘하면서직장생활도하는착한며느리는못됩니다’라고선언하기도한다.
쪽머리를하고양장점에서옷을맞춰입으셨던외할머니와2005년생손녀가만난다면어떨까?저자는손녀를‘대도시의아이’라고말한다.엘리베이터,자동차,지하철등을통해집과학교를오가자연을접할기회가별로없는탓이다.네자매가한방에서생활했던저자와달리,손녀는혼자만의방과책상이있다.컴퓨터로한글공부를했고,스마트폰을‘나에게가장소중한물건’이라며아끼는아이이다.시대적변화에따른간극도있지만,외할머니가저자에게구구단을가르쳐주시던기억과저자와손녀가국어숙제를함께하는모습이겹쳐지기도한다.

▶나를지지하고성장시켜주는이들에대한감사
따스한‘호위’가되는이야기들

인간관계에대한한연구에서‘호위’라는개념은‘나를지켜주고성장시켜주는’이들을지칭한다.저자는이렇게서로를지지하고정을주고받는관계가될수있도록가족들과마음을나누고,나아가가족과직장바깥의동지적관계들을만들어나가기를제안한다.
시대를비추는저자의추억들은우리의마음을감싸주는따스한이야기이기도하다.외할머니가절구에직접찧어만들어주시던떡의맛,딸들의산후조리를위해큰솥에미역국을끓이시던어머니의모습,출퇴근시간에딸과통화하며나누는이야기,손녀와목욕탕을가는일등,저자가그리는삶은여성들이서로를응원하고보살피는생동감있는일상이다.은퇴를앞둔저자가소중한이들에게보내는감사한마음을통해,우리또한주변의작은행운과우리를아껴주는이들을다시금기억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