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능력(큰글씨책) (김종목 시조집)

무위능력(큰글씨책) (김종목 시조집)

$25.00
Description
우리말의 향기와 가락을 품은 김종목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무위능력』. 김종목 시인은 197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가을에》가 당선, 이후 1975년에 《고이 살다가》, 1990년에 시와 시조를 반반 섞은 《모닥불》을 출간했다. 세 번째 출간이 26년 만이지만 시인은 시조뿐만 아니라 시, 동시, 수필, 드라마 등 글쓰기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성실히 글을 써왔다.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 자신과 주변에 부지런히 관심을 두고 사유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번 시조집에는 자신의 내면을 다듬으며 성숙한 시인의 성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생 후반기에 접어든 시인은 더하기보다 빼기로 노년의 삶을 성찰한다. 이러한 시조는 어렵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시인의 시조는 비가(悲歌)의 분위기 속에서 사랑에 관한 시조, 성찰과 지혜가 담긴 시조 등을 써내려갔다. 시인의 연륜에 묻어나는 성숙함이 맑고 구수한 시조의 향기에 배어 있다.
저자

김종목

저자김종목은1938년일본아이치현출생.아호霧林.필명김종,김향.1964년[매일신문]신춘문예를통하여등단.그후[부산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경향신문]신춘문예에동화,동시,시조,시가당선됨.1966년제5회[문공부]신인예술상문학부수석상수상.1970년제5회[월간문학]신인상수상.1970년[새한신문]창간기념공모에시당선.1971년제1회[소년중앙]동화당선.1972년제1회[소년중앙]동시최우수당선.1974년MBC라디오드라마당선.1983년[현대문학]지시추천완료.1983년[호국문예]공모에장편서사시당선.1997년국민훈장목련장수훈.2016년현재까지시작품8,000여편,시조작품7,800여편(23,000여수),동시작품4,400여편,기타동화,콩트,수필,라디오드라마등1,300여편을합쳐모두192권에21,400여편의작품이있음.시집에『이름없는꽃』,시조집에『고이살다가』,동시집에『시골정거장』,동화집에『인형이되고싶은마네킹』,산문집에『당신을풀꽃이라이름했을때』등21권의저서와시낭송음반및CD에[당신을풀꽃이라이름했을때]1ㆍ2ㆍ3ㆍ4집이있음.부산어린이날경축대회가,부산동고교가,개금여중교가,남천여중교가작사

목차

책머리에

제1부빗방울하나
봄밤ㅣ변신(變身)ㅣ목련12ㅣ무위능력(無爲能力)ㅣ낮잠ㅣ잊히지않는사랑ㅣ동백꽃8ㅣ민들레꽃씨ㅣ대면(對面)2ㅣ완행인데도급행이다ㅣ빗방울하나ㅣ너의사진ㅣ빈집10ㅣ묵매(墨梅)ㅣ산사(山寺)일박1ㅣ산도화를보면서ㅣ부러운눈물ㅣ수평선ㅣ고요한밤ㅣ산가일기2

제2부눈내리는밤
들꽃6ㅣ활시위힘껏당겨ㅣ도화(桃花)1ㅣ늙은개ㅣ산가(山家)에서1ㅣ첫정ㅣ상가(喪家)풍경ㅣ‘첫’이란접두사ㅣ인생이란책ㅣ어미소ㅣ짝사랑9ㅣ어머니12ㅣ담쟁이ㅣ악기(樂器)ㅣ대춘(待春)2ㅣ소화가안된슬픔ㅣ사자(獅子)ㅣ봄소식ㅣ홍매3ㅣ눈내리는밤

제3부그립다는말
단풍잎열쇠ㅣ야묘(夜?)ㅣ후회15ㅣ아파트1ㅣ다시찾은파계사ㅣ홍매13ㅣ가을수심(愁心)4ㅣ그리움16ㅣ개구리ㅣ바다의반짝임ㅣ낙엽10ㅣ이제는내눈빛도ㅣ초능력ㅣ폐품을줍는그대ㅣ그립다는말ㅣ달10ㅣ당신과나의거리2ㅣ모든것이그립다ㅣ낙수2ㅣ여인숙에서

제4부춘정(春情)
바람실꾸리ㅣ빚ㅣ세치혀2ㅣ천국ㅣ장애물경주ㅣ고요한밤에는ㅣ겨울밤3ㅣ동백꽃4ㅣ그녀의창ㅣ또다른나ㅣ목련꽃10ㅣ왜가리ㅣ이사2ㅣ그리움25ㅣ복사꽃연가ㅣ삶의반납ㅣ춘정(春情)ㅣ세월2ㅣ동백꽃24ㅣ상한과일

제5부눈오는산사에서
석류4ㅣ이슬8ㅣ석간수(石間水)ㅣ지렁이1ㅣ백목련1ㅣ그믐달3ㅣ봄기운2ㅣ귀ㅣ빈손2ㅣ황령산목련꽃ㅣ그리움의총(銃)ㅣ고양이1ㅣ샐비어꽃4ㅣ조개껍데기2ㅣ달밤3ㅣ덧셈과뺄셈ㅣ만추(晩秋)1ㅣ진달래22ㅣ그리운하동ㅣ눈오는산사에서

작품해설:무위의시학-이우걸(한국시조시인협회명예이사장)
책끝에

출판사 서평

▶일상의언어로풀어낸인생후반기의삶
시인의성숙함이맑고구수한시조에담겨

오늘도하루종일
아무것도하지않았다
창문을열어놓고흐르는구름이나
날으는새들을보며
어정어정보냈다

아무것도안하는것
이것도어려운일남이보면빌어먹을짓인지는모르지만
나에겐도닦는일과진배없는일이다

아무것도안하는걸하고있는즐거움을
알아줄사람이전무하다할지라도
나만의무위능력에는
이상없는것이다.
-「무위능력(無爲能力)」전문

▶슬픔과사랑을함께읊다
구체적인언어로독자에게다가간다

시인의시조의특징중하나인비가조의작품을살펴볼수있다.유년시절전쟁을겪은시인의당연히삶에대한슬픔이깃들어있다.해방된해에일곱살이었고6?25가일어났을땐열두살이었다.유아기에서소년기까지그가겪은가혹한시련들이그의시풍을비가조로흐르게했을것이다.이런비가의분위기속에서도시인은사랑에관한시조를담았다.?헤어짐의아쉬움,짝사랑의후회,사랑하는사람에대한속죄등을구체적으로그리고있다.이러한구체성은독자가시조를이해하는데한발더다가가게한다.

가슴속곱게물들어가는설움같은꽃이여-「첫정」부분
그리움도크렁크렁눈물로얼룩지고-「산도화를보면서」부분
목놓아울수없는아픔을억누르며-「부러운눈물2」부분
다시또/당겨보는손/겨냥한채울먹인다-「활시위힘껏당겨」부분

▶심오하지만단순명확하게인생을돌아보다
이번시조집에시조들은어렵거나난해하지않다.?“시조라는형식안에서인생의전,후기삶의방법을재치있게녹여서시로읽히게하는능력은예사로운것이아니다.더하기에혈안이되어살아야했던젊은날의삶에서자꾸만빼야빛날수있는노년의삶,그심오한인생의이치를단순명확하게시조의가락위에올려놓았다.”(해설_이우걸)시인은잘짜인시조보다는자신의마음이가는대로자연스럽게쓰려고노력했고,그자연스러움은노년이가지는연륜의균형과잘어울러졌다.독자들은어렵지않게김종목시인의시조를마음에품을수있을것이다.

오래된시간은
언제봐도눈부시다

계절의혈흔(血痕)이밴바람들이지나가고

향긋한
오색물감들이
엎질러진환한들판.

누군가의땀방울이
맺혀있는황금물결

가을의내장(內臟)이투명하게드러나는

한폭의
서늘한수채화가
들판가득빛난다.
-「만추(晩秋)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