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국가란무엇인가?
공자와소크라테스,그들의정치사상속으로!
인간이란무엇인가?사회와국가란무엇인가?
두논제는개인과공동체에대한이야기에서빠뜨릴수없는내용이다.학자들은오랫동안이에대해연구를해왔고,지금도여전히질문이이어진다.공동체인‘사회’나‘국가’에서개인은어떻게인간다운삶을영위할수있을까?
동서정치사상의기원이되는공자와소크라테스.이들의삶을통해이상적국가와정치에대해생각해보는『공자와소크라테스』가출간됐다.이책의저자이자법학자이병훈교수는한문과유학경전을공부하면서공자와소크라테스의삶을연구하기시작했다.자신이익힌진리를정치와연결하여바람직한국가를건설하려했던공자,개인을행복하게만들기위해서는먼저국가가도덕적존재가되어야한다고주장했던소크라테스.이러한행적을지나칠수없었던사회과학도로서,저자는공자와소크라테스를정치학의시선으로연구했고오랜시간끝에‘국가와인간의관계’를주제로두인물의정치사상에대해입을연다.
동서양철학의기원으로여겨지는두인물의삶으로부터저자가읽어낸정치사상은과연무엇일까?그방향성은오늘날개인과국가의관계에무엇을시사하는것일까?저자는1부에서공자와소크라테스의사상을소개하며그들이건설하고자했던이상적인국가와정치에대해이야기한다.또한2부에서는공자와소크라테스의생애를다룬평전을통해인간중심의사회를만들고자했던그들의삶과사상을이야기한다.
▶인간의타고난본성,‘인(仁)’
도덕적인간을만드는‘대화’
인간중심의국가건설을이야기하다
번지라는제자가인(仁)에대하여묻자,사람을사랑하는것(愛人)이라고했다.(…)인이개인의본성으로부터사회윤리적규범으로발전되고더나아가서천하구원으로까지확대되는것을공자는이상으로삼았다.(p.25)
1부에서는공자와소크라테스의사상을토대로공통의정치사상을찾아낸다.저자는먼저공자의사상을소개하며인간이타고난애타적본성인‘인’에대해강조한다.인이사회의중심이되어야한다고주장했던공자의말을인용하며,저자는공자가설계했던바람직한국가상이결국인간중심의사회였음을역설한다.사회구성원의인간다운삶을유지하기위해서는모든국가정책의바탕에인이깔려있어야함을강조했던공자의사상을토대로,저자는‘사람이중심’이라는공자의정치사상을찾아낸다.
대화는개인들의문제를다루고있으며,그것은인간의문제를탐구한다는점에서의미가있었다.(…)소크라테스는(…)대화를통해서진리와정의,공동선에이를수있다고믿었으며,이것이바로학문이고철학이라고생각했다.(p.209~211)
그렇다면소크라테스의사상은어땠을까?저자는소크라테스가‘도덕적인간이모여도덕적국가가만들어진다’고주장했다는점에주목한다.소크라테스는사회를구성하는개인을도덕적인간으로성장시키는방법을탐구했고,그해답을‘대화’에서찾았다.타인과의교감을통해합리적인생각과성찰을배운개인이곧도덕적존재가된다고여긴것이다.소크라테스가평생시도했던끊임없는문답은곧대화를여는열쇠였다.저자는이를통해소크라테스가인간혹은인간행동을중심으로생각하고말했다는점을지목한다.
공자와소크라테스는개인과국가의관계에대해탐구했고,두사람모두생각의중심에‘사람’을놓고있었다.저자는여기에서공자와소크라테스의공통적인정치사상이‘사람을위한국가건설’임을도출한다.
▶동양철학의아버지,공자
거리의철학자,소크라테스
진리를실천한그들의삶에대하여
2부에서는공자와소크라테스의평전을통해그들의삶을조명한다.공자는자신이터득한진리를통해이상적국가를건설하려했다.그러나그는14년동안떠돌아다녔음에도자리를잡지못했고,정치적이상또한거의실현하지못했다.저자는이러한공자의삶을등용문을넘지못한실패의시간으로보는대신,끊임없는자기수련과학습을통해인품을도야한시간이라고설명한다.인을강조했던공자는그의사상에따라반성하고단련하는삶을살아갔다.저자는그런공자를두고‘근본적으로자기성찰적인간이었다’고말한다.그리고공자가오늘날까지동양철학의아버지로불리는이유가바로사상과삶의일치에있다고보고있다.
그렇다면소크라테스는어떠한가?도덕적인간과도덕적국가의관계에대해탐구했던그는아테네의시민들을도덕으로이끄는일을평생시도했다.시장,광장등사람이모이는곳에서끊임없이사람들과대화를했던소크라테스.저자는그의철학적시도가아테네의민주정에서영향을받은것이라고평한다.소크라테스는아테네의사회와시민들을사랑하였고,그곳에서도덕적인간의완성과도덕적국가의실현을도모하였다.비록권력다툼에휘말려사형판결을받게되지만,소크라테스는판결을내린아테네시민들을마지막순간까지포용했다.국외로도피하는일은없었고,소크라테스는아테네인으로죽음을맞았다.비록평생꿈꾸었던도덕적국가의실현에는실패했지만,저자는시민들과동등한위치에서수평의대화를시도했던소크라테스의삶에그의사상이녹아있다고말한다.
▶공자와소크라테스,오늘의정치를말하다
저자는공자와소크라테스의삶과사상을통해,그들이실현하고자했던정치는곧인간의삶을위한것이었다고말한다.비록두철학자사이에는동양의군주정과서양의민주정이라는정치배경적차이가있었지만,두사람의주장은공통적으로인간의삶과정치의상호영향에대한내용이었다.
공자와소크라테스는인간의삶이정당하게영위되기위한조건으로‘정의’와‘도덕’을세웠다.저자는사람을중심으로하는올바른정치가그정의와도덕을완성하는과정이라는것을밝히고있다.그리고역사는이러한정치의식이진화한과정이라고말한다.
이어저자는오늘날의현실에대해입을연다.우리의정치의식은얼마나올바른형태로진화했는가.저자는‘거짓과위선’만남은정치로고통받는국민들에대해이야기하며,공자와소크라테스의사상에서드러나는올바른삶의방향을간과해서는안된다는점을강조한다.
저자는책의마침표를찍고독자들에게질문을한다.공자와소크라테스가남긴정치사상은오늘날의우리사회에무엇을시사하고있는가?우리사회는어떻게변해왔고,앞으로어떻게변해가야할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