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쿠 1(큰글씨책) (정광모 장편소설)

토스쿠 1(큰글씨책) (정광모 장편소설)

$23.00
Description
필리핀의 섬에서 실종된 로봇공학자, 그가 만난 ‘또 다른 나’ 『토스쿠. 1(큰글씨책)』.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우연히 모인 곳은 한 로봇공학자의 목공심리치료소. 명쾌한 이성적 사고로 삶을 대하는 ‘장 박사’와 함께 나무를 매만지며 이들은 조금씩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그런데 어느 날, 장 박사는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고, 긴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생명의 은인과도 같은 장 박사를 찾아 떠난 3인은 미지의 섬에 있다는 그와 무사히 귀국할 수 있을까?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데뷔하고 소설집 《작화증 사내》로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정광모가 새로운 장편소설을 펴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신작 『토스쿠』의 제목은 ‘또 다른 나’라는 의미를 가진, 작가가 만들어낸 단어이다. 작가는 “한 인간의 내면에는 수많은 또 다른 나가 살고 있다. 또 다른 나는 살인자이거나 독재자일 수도 있고 광신도이거나 예술가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는 그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를 살고 있지만, 소설을 통해 작가는 수많은 가능성의 씨앗을 싹틔워 인간의 한계와 현실의 본질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

정광모

저자정광모는부산출생으로부산대학교를거쳐한국외국어대학정책과학대학원을졸업했다.2010년「어서오십시오,음치입니다」로한국소설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작화증사내』로2013년부산작가상을수상했으며,장편소설『토스쿠』로2015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저서로『또파?눈먼돈대한민국예산』,『작화증사내』,『작가의드론독서1』이있다.

목차

토스쿠
작가의말|소설이가는길

출판사 서평

▶필리핀의섬에서실종된로봇공학자,
그가만난‘또다른나’

각자의상처를안고살아가는사람들이있다.그들이우연히모인곳은한로봇공학자의목공심리치료소.명쾌한이성적사고로삶을대하는‘장박사’와함께나무를매만지며이들은조금씩자신의고통스러운기억을다루는방법을배운다.그런데어느날,장박사는필리핀으로여행을떠나고,긴시간이지나도록돌아오지않는다.생명의은인과도같은장박사를찾아떠난3인은미지의섬에있다는그와무사히귀국할수있을까?
한국소설신인상으로데뷔하고소설집『작화증사내』로부산작가상을수상한작가정광모가새로운장편소설을펴냈다.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수상한신작『토스쿠』의제목은‘또다른나’라는의미를가진,작가가만들어낸단어이다.작가는“한인간의내면에는수많은또다른나가살고있다.또다른나는살인자이거나독재자일수도있고광신도이거나예술가일수도있다”고말한다.현실에서는그수많은가능성중하나를살고있지만,소설을통해작가는수많은가능성의씨앗을싹틔워인간의한계와현실의본질에대한흥미진진한이야기를풀어낸다.

▶뚜렷한개성과사연지니고모인인물들
선명한이야기속의이야기돋보여

『토스쿠』는필리핀의유명관광지,보라카이에서시작된다.그곳에는필리핀인여성과결혼해정착한뒤한국인관광객들을대상으로요트투어사업을하고있는남사장과그의사업을돕는후배손태성이있다.어느날남사장은일주일간의무인도투어를예약받는데,손님3인은성격도배경도제각각이라어떤이유로함께여행하는것인지,그리고왜무인도로떠나려는것인지알수없다.컴퓨터회사엔지니어로일하며기러기아빠생활을했으나해외에서아들과아내모두를잃은박순익,기계제작회사직원으로제품배달중싱크홀에빠진후폐쇄공포증을겪게된오장욱,한때배우를꿈꿨으나스폰서와의굴욕적인계약을견디지못한성주연.이들의선장이된태성은어릴적부모없이보호시설에서자랐고,한국에서트럭운전을하다남사장의부탁을받고필리핀에왔다.처음에순익일행은태성에게투어의목적을비밀로하지만,순익이장박사로부터받은이메일에대해이야기하면서장박사가실종된것이아니라토스쿠라는현상을연구하기위해섬에머무르고있다는것이밝혀진다.

“나도정확한뜻은모르지만……?토스쿠라는건영혼의문이랄까??이승의문이랄까……??하여튼또다른문이라는의미의말인데……?그문이열리면자신이한번도만나지못한자신의실체를선명하게들여다본다는뜻이야.?(…)?이곳어느섬,정확히얘기하면죽음과탄생의성지,?그곳에가면자신의토스쿠를만난다는거야.”

각각뚜렷한개성과고통스러운과거를가진4인방의이야기는장박사를찾아가는거시적서사내에현대인의고립과누적되는상처에대한선명한장면들을녹여낸다.이야기속에보다작은이야기들을배치하며작가는노련하게소설의긴장감을지속시키고있다.

▶유독폐기물을싣고표류하는유령선,플라스틱으로뒤덮인바다…
민낯으로드러난현대문명의모순들

『토스쿠』의주인공4인은필리핀의바다를항해하며현대문명에서만가능한광경과인물들을만난다.태성일행의배는짙은안개속을방황하다다행히큰화물선의도움을받는데,놀랍게도거대한화물선에타고있는사람은선장과선원1명뿐이다.선장의이야기를들어보니화물선은중국에서정체불명의화물박스를싣고인도네시아의섬으로가고있었으나,항만관리소의조사에서화물박스의내용물이유독폐기물이라는것을밝혀졌다.그사실이언론에보도되어동남아시아의모든항구로부터입항을거절당하게되었고폐기물을싣고중국으로돌아갈수도없어서선장과충직한선원1명만이유령선이되어버린배를지키고있다는것이다.
또한,태성과승객들은해류가모은플라스틱쓰레기로가득찬해역을지나기도한다.

양동이,석유통,필름,호스,전선피복,완구,선풍기날개,화장품용기,자동차램프,헬멧,우유병,푸른색물탱크,낚싯대,햄포장비닐,카세트테이프,구두창,주사기,링거액주머니,합성피혁,파이프…….바다를뒤덮은플라스틱들은너무나거대해서바다의거품을뚫고탄생한새로운생명체로보였다.

그들은플라스틱바다에서쓰레기로작은시설물을지어살았던사람의흔적과시신을마주하며현대문명을돌아본다.“가상은때로현실보다훨씬더현실적인법”이라는저자의말처럼,이러한광경은우리가눈에보이지않는다고해서망각해온모순들을적나라하게드러낸다.

▶이성과과학만으로는알수없는세계,
또다른가능성의문을열어젖히는소설

이세상에‘또다른나’가존재할가능성은비이성적인미신이나흑마술로느껴지기도한다.『토스쿠』의인물들은그존재의가능성을거부하기도,의심하기도한다.그러나장박사를,또자신의토스쿠를만날수있을까라는의문을가지고떠난여정에서번번이드러나는것은이성과과학의명쾌한설명을벗어나는세계이다.조금씩,그리고천천히,주인공들은필리핀의사람들과대자연이보여주는‘또다른세계’에몸을맡긴다.
인간의인식과기계문명의이기바깥에서도이세계는생동하고있다.『토스쿠』는우리가잊고있었던그가능성의문을열어젖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