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그 일상의 정치 2(큰글씨책)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의 새로운 주석서)

논어, 그 일상의 정치 2(큰글씨책)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의 새로운 주석서)

$15.05
Description
▶아름다운 순우리말 번역, 정확한 주석, 새로운 해석으로 만든 또 하나의 <논어> 주석서가 큰글씨책으로 출간되다

시대를 뛰어넘어 삶의 지혜를 전하는 동양철학의 고전 <논어>.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책은 지치지도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산되면서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수천 년을 관통해서 인간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그 어떤 사상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논어>에 담겨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논어>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정작 그 책을 읽어본 사람 또한 드문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 서점에 ‘논어’를 검색해보면 수백 종의 책이 화면에 뜬다. 지금도 <논어> 관련 책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책들이 자구 해석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많은 책들 가운데 또 하나의 <논어> 주석서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20편에 이르는 논어 전편을 순우리말로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구 해석만으로는 알 수 없는 행간의 숨은 뜻은 ‘어짊’을 통해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 했던 공자의 실천사상을 중심축으로 일관되게 해설하고 있다.

▶공자가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고 한 까닭은

<논어>는 공자의 언행, 그 가운데서도 주로 말하기나 문답을 기록한 책이다. 우리는 <논어>를 통해서 공자가 사유한 단상들을 엿볼 수 있는데, 그것을 한마디로 줄여 말한다면 바로 ‘일상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밥 먹고 잠자는 일상이 바로 정치의 시작이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정치의 끝이다. 내가 먹고 자듯이 부모와 형제도 먹고 자고 남들도 먹고 잔다. 모든 사람이 잘 먹고 잘 살도록 이끄는 것이 선비의 일이다. 그 일을 하는 것이 바로 어짊의 실천이다. 정치란 한 나라를 유지하고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행하는 모든 것들이다. 나라와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지만 그 가운데 핵심은 사람이다. 정치를 행하는 것도 사람이고, 정치로 말미암아 억눌리거나 혜택을 받는 것 모두 사람이다. 사람은 일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위정자의 일상이 정치라면, 농부의 일상은 농사이다. 일상을 벗어나서 생활하는 사람은 없다. 정치도 바로 그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일 수밖에 없다.
저자

정천구

저자정천구
1967년생.부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삼국유사를연구의축으로삼아동아시아여러나라의문학과사상등을비교연구하고있으며,현재는대학밖에서‘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라는이름으로인문학강좌를열고있다.
저서로『논어,그일상의정치』,『맹자독설』,『삼국유사,바다를만나다』,『중용,어울림의길』등이있고,역서로『차의책』,『동양의이상』,『밝은마음을비추는보배로운거울』,『원형석서』,『일본영이기』,『삼교지귀』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논어,그일상의정치

2권
5.공야장(公冶長)
6.옹야(雍也)
7.술이(述而)
8.태백(泰伯)

출판사 서평

▶지금시대에<논어>가유효한이유

공자는자신이배우고익힌것을세상에쓰고자하였다.세상을외면하지못하였고,외면할수도없었다.도가처럼세상을떠나서은둔하지않았다.공자가살았던시대는수많은제후들이부국강병을통해끊임없이전쟁을일으키면서도힘없는백성들의안위와삶을돌아보지않았던시대이다.권력과금력을가진자들은세상을제손아귀에넣고주무르려날뛰었고,자신을완성하고천하사람들을위하겠다는덕있는자들은밀려나고버림받았던시대이다.덕있는자들은아예쓰이기가어려웠던시대이다.그로말미암아백성들은고통을당하고불행했다.공자의인(仁)은바로그런시대에대한깊은통찰과우려에서나왔다.인,즉어짊은공자사상의고갱이다.어짊은나를바로세우고남과더불어살려는마음이다.그런마음은배우고익히고실천하는자라야비로소그맛을볼수있다.그맛을보고나서야비로소모든사람들의삶이내삶처럼보인다.그래서누구에게든지지극하게대한다.바로그지극함,한결같은지극함이바로어짊이다.공자의사상을알려주는<논어>가바로지금시대에도유효한이유다.

▶<논어>를온전하게이해하기위해서는

말이란말하는이와듣는이가특정한상황에서주고받는것인데,그상황에대한정보가없다면온전하게이해하기어렵다.그런데<논어>에는그런상황을알수있는정보가거의없다.따라서번역문으로는완전하게이해할수없는부분들이생기는데,이책은주석과풀이를통해이를보충하였다.나아가‘사족’을두어서번역문에숨겨진의미를더명확하게전달한다.번역,주석,풀이라는세가지구성을통해공자가일상에서정치를행하려고한까닭은이치를체득하고실현하려는데에있었음을분명하게드러내고있다.

▶원문에내재한율격까지살린순우리말번역

<논어>를이해하기위해서는정확하고적실한번역이우선되어야하는데,기존의번역본은대체로그정확성과적실성에서부족한면이많다.널리쓰고있는한자어라도그뜻을분명하게밝히는것이필요하고,또우리말로정확하게옮길수있는한자어라면찾아서써야함에도기존의번역본들에서는그점을간과하고있다.이미널리쓰인다는판단에서굳이번역하려고하지않는데,문제는본래의뜻을명확하게이해시켜주지않는다는데에있다.게다가원문을읽어야비로소이해되는번역문도많다.이책의저자는이런문제들을최소한다잡을필요가있어서번역을시도했다고집필의도를밝히고있다.

이책은한자어를거의쓰지않고그에걸맞은순우리말을찾아서풀어냈다.저자는이를위해사투리,고어,북한말까지가리지않고모두끌어와썼다.또주석에서는번역의근거가될수있는객관적인사실들을밝혀놓았으며각한자어의뜻과문장의의미를더명확하게풀이하고있다.그래서주석자체가하나의작은‘논어사전’과같은구실을한다.또한번역문장은원문의율격에맞도록하였다.소리글자인우리말과뜻글자인한문은애초부터성격이다르지만,그럼에도율격을부여할수없는건아니다.원문에내재한율격을번역문장에서살림으로써읽는이들이좀더원문의맛을느낄수있도록배려하고있다.

▶‘도(道)’라는축을중심으로한일관된해석

<논어>에는100여종이훨씬넘는번역본이있으나,번역본마다번역의기준이나해석의관점이명확하지않은것은큰문제이다.대개는주희의집주를바탕으로하는데,주희의해석또한하나의관점에불과하다는것을인식하지못하고무조건그해석을믿고따르는풍조가있기때문이다.주희의해석에는송대의관점이들어가있는데,<논어>는한대이전의문헌이므로단순하게따를수는없다는것이저자의생각이다.<논어>를춘추전국시대의역사적상황이나배경안에서이해하고번역할필요가있다는것이다.

이책에서저자는주희의집주를따르지않고역사적이해를바탕으로한새로운번역을시도한다.<논어>의문답에서빠져있는부분을해설을통해보완함으로써,다른번역본들처럼기존의번역이나해석을거론하면서단순하게부연하는것이아니라저자자신만의독특한시각을제공한다.바로<논어>에숨겨져있는‘도(道)’라는축을중심으로번역과해석을일관되게하고있는것이다.<논어>에나오는공자의말하기는상황에따라다양하게풀이될수있으나,그러면서도도또는이치라는측면에서일관되게해석할수있다.이는기존의번역본에서간과했던부분이다.그래서이책은그자체로또하나의주석서가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