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김종목 시조집)

슬로시티 (김종목 시조집)

$12.00
Description
삶과 자연의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 김종목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슬로시티』. 하루의 시작점에서 써내려간 작품 중 90여 작품을 추려서 만들어졌다. 이번 시조집을 통해 빛을 머금은 어둠을 간직한 새벽, 시인 김종목이 사유한 시간들 속에 머무는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종목

저자김종목金鍾
1938년일본아이치현가마고리출생(아호:霧林,필명:金鍾·김향)
1972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조당선으로시조단에나옴1982년[경향신문]신춘문예시당선1983년『현대문학』지에시추천완료2008년계간『시조월드』에발표한시조「빚」이한국문화예술위원회우수작품으로선정됨2016년시조집『무위능력』이부산문화재단‘올해의문학’에선정됨시조집『무위능력』외작품집227권(미발간203권,발간24권)이있음.

목차

서언

제1부쑥부쟁이
꿩소리|슬로시티|당신의귀와눈|너의말|매미소리8|슬픔|쑥부쟁이|삼성역5|하늘이헹군빨래|카틀레어3|나무의경전|젊은친구|어머니18|거울속의나3|바느질|밑바닥인생3|노동의대가(代價)|그림자9|슬픔의잔해|그리움장미꽃처럼

제2부원동매화마을
귀의배|내가죽어도|매미소리5|한목숨사라지면|샐비어꽃13|원동매화마을|불타는모란꽃|가을우울증|모과2|이별주(離別酒)|죽비소리2|망자와의이별|그냥|업(業)2|슬픔의공갈빵|진달래꽃6|쓸쓸한봄4|여인도|짬뽕|알아도모르는사람

제3부가을비
매미의울음소리|기억의서재(書齋)|그리움의기술|가을에8|모란33|길가무덤하나|당신의가슴으로|우포늪|봄비오고난뒤|게릴라사랑|해당화4|너의눈은|가을비7|초하(初夏)서정|울컥울컥|석양앞에서|구절초|제머리는못깎는다|하얀빨래|헛된메아리

제4부보내놓고
석류8|헐렁한내인생|손수저|재개발3|물의꽃|보내놓고|악머구리울음|잃어버린나2|언제가언제인지|그림자8|그리고|영원한사랑2|사는이유|내인생2|노는고역|거울속의나2|보름달3|빗나간내인생|동백낙화2|너의고운눈동자

제5부슬픔의상징
명의(名醫)|슬픔의상징|검은비밀|산중고요|모르고사는능력|푹퍼진기다림|노을33|조문(弔問)|홍매39|해무(海霧)|겨울이새고있다|잔설(殘雪)1|모기3|유리그릇|술한잔|고무줄놀이|11월|두고내린우산|아침안개2|옛날의사랑

작품에대한소견-김종목金鍾

출판사 서평

▶새벽세시,시를쓰는시간
빛을머금은어둠의시간을통해삶을그려내다

삶과자연의풍경을한폭의수채화처럼그려낸김종목시인의네번째시조집『슬로시티』가출간됐다.김종목시인은1972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조『가을에』가당선된이후1975년에첫시조집『고이살다가』를발표했고,이후『모닥불』(1990년),『무위능력』(2016년)을출간했다.시인은시조뿐만아니라시,동시,수필,드라마등다양한장르의글쓰기를시도해왔으며지금까지20여권의작품집을선보였다.약30년간이어져온그의글쓰는습관은사물에대한관심과생生을성찰하는자세에서비롯된것이다.새벽3시에일어나새벽6시까지엎드린채글을쓴다는김종목시인.세상의빛이움트기시작할무렵,그의작품들이꿈틀거리는셈이다.이번에출간하는시조집『슬로시티』는하루의시작점에서써내려간작품중90여작품을추려서만들어졌다.이번시조집을통해빛을머금은어둠을간직한새벽,시인김종목이사유한시간들속에머무는생각들을만나볼수있을것이다.

제천수산면에서느린시간을만난다
옥순봉과청풍호로흘러가는맑은시간
거기에
달팽이로기어가는
시간을볼수있다.

박달재와더불어열한번째로지정받은
슬로시티에걸맞은선비같은시간들이
바둑을
두듯맑은곳에
뿌리내려살고있다.

_「슬로시티」전문

▶온몸을돌고있는피와함께시심詩心도돌고돌아
이윽고시의꽃으로피어나니

김종목시조집『슬로시티』는총5부로구성돼덧없이흘러가는자연과시간,그리고우리네삶의깊숙한부분들을노래한다.김종목시인의작품이어렵지않게느껴지는까닭은아주일상적인부분이나자연의찰나를포착하여감정과생각들을노래하듯써내려갔기때문이다.마치삶의일부분이시조인것처럼보인다.
「꿩소리」는시인이꿩한마리를잡아상자에넣어왔더니죽어버린꿩을보고쓴시조다.본문중‘소리통인꿩을잡아돌아오긴했지만/어느새/소리는달아나고/빈통만들고왔다’는구절이인상적인데,꿩의죽음으로인한작가의감정과일상을통해삶의메시지를전하고있다.
또한시간과시대의변화로인해사라지고있는삶의풍경들을그린작품도눈여겨볼만하다.대표적인작품으로「삼성역5」을꼽을수있다.삼성역은남천면사람들이한때자주이용하는역이었으나지금은화물만간간이오르내릴뿐지금은제구실을하지못하는역으로,이작품은역과흘러가버린시간에대한이야기를담고있다.‘그래도이름만은차마버릴수가없어/낡은역으로만기우는세월따라/산그늘짙은서러움에축처져늘어졌다’는구절을통해구수한사투리소리도,시골장으로향하던어르신들의분주한발걸음도사라진역에대한아쉬움과회포를읊고있다.

▶바탕을잡는것,인생도시조도모두이것에서시작한다

어떻게하면시조를잘쓸수있을까?이에김종목시인은‘바탕이되는것’을이야기한다.어떻게쓰든그것은전적으로자유이며시인나름대로의개성이있으면된다는것이다.다만시속에는시의마음,시의결을결정짓는시심詩心이라는것이있는데,김종목시인은이것이바로하나의시의바탕이되는작가의개성이라고전한다.
김종목시인은이번시조집을통해또한번자신의바탕을보여준다.평범한사물과일상을따뜻한감성과예민한감각을통해격을높인다.이러한시인의바탕은시조집을채우고있는작품의각기다른소재를하나의결로만든다.이별,그리움,자연,시간,생활,추억,노동등여러모습의삶의조각이가장자연스럽고,감각적으로그려지고있다.시인의삶또한한편의시조를완성하는일과별반다르지않을것이다.독자들은시조집『슬로시티』를통해작품의결과바탕뿐만아니라시인김종목의인생과생각들을고스란히읽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