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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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상한나라의헌책방’주인장의 유쾌한 이반 일리치 실천기와 좌충우돌 행복한 헌책방 일화를 담았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책방 운영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명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저자는 헌책방을 운영하기 전 IT기업에서 일했는데 일상화된 야근과 개인 시간 없이 오로지 일에 매여 살아야 했다. 과도한 체중 증가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균형은 헝클어졌고, 급기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방황하던 끝에 우연히 만난 이반 일리치의 책들을 읽고 ‘생활’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멀리 떠나지 않고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 시스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립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자신만의 생활 리듬을 만들어 간다.
저자가 행한 이반 일리치의 사상은 일상이 파괴되고 몸의 리듬을 무시한 채 일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삶’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의 생활을 점검하고 자립할 수 있게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

윤성근

어릴때부터헌책방주인이되는것을꿈꿨지만벤처열풍이불던시절대학에서컴퓨터를전공했고오랫동안IT회사를다녔다.
서른즈음에회사를그만두고출판사와헌책방직원으로일하다2007년에‘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라는이름으로가게를열어지금까지그곳에서일하고있다.어렸을때부터보고들어서이해하는것보다는몸으로직접해봐야직성이풀리는성격이다.좋아하는학자이반일리치의사상을이해하고자헌책방에서생활하며실천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이상한나라의헌책방』,『심야책방』,『헌책이내게말을걸어왔다』,『나는이렇게읽습니다』등이있다.

목차

여는글|오늘도당신책을읽습니다

1.일리치가헌책방에나타났다
헌책방을좋아하세요…
헌책방과노동
헌책방과생활
헌책방과속도
헌책방과에너지
헌책방과자립
헌책방과자유
헌책방과전문가
헌책방과평화

2.헌책방에서일어난수상한사건
책과사람에게배우는헌책방공부
박원순서울시장집무실디자인후일담
심야책방
막막한독서모임
멘탈강화프로젝트
백문이불여일견
헌책방고양이,짹순이와앙또
헌책방옆제본공방

3.일본책고수들의가르침
헌책방주인장의일본진보초고서축제탐방기
헌책방은그나라의문화와역사의두께
방하나에책이4톤,일본헌책방마니아서재를엿보다
책고수들의가르침

닫는글|재미있게자립하는방법

출판사 서평

이반일리치가알려준생활의리듬과자립

재미난일화중하나는저자가IT회사를그만두고대형헌책방에서일할때이야기다.창고를정리하다보니책을단단하게묶어주는밴딩머신이버려진채놓여있었다.
직원들이야기를들어보니처음에는도구가있으면편할거라고판단해서구매했지만책을묶기위해기계가있는쪽으로책을가져와야했단다.기계는크고무거워쉽게다른곳으로옮길수없었고책을가져오는노동과수고가책을묶는노동보다훨씬더힘들어아무도그기계를쓰지않게되었다고한다.
일리치는인간을도와주기위해만든기계가오히려인간을부려먹는다고비판했다.저자는헌책방을운영하면서자신을도와주는기계에의지하기보다몸을최대한움직이며컴퓨터사용을최대한줄이고간소화하기로했다.일리치의말대로불필요한에너지를아끼기위해삶터와일터로오가는이동시간을줄이고걷거나자전거를탈수있도록생활영역을좁혔다.IT기업에다닐때보다헌책방운영하면서벌어들인수입이훨씬적지만,저자는자신에게맞는생활리듬에찾은것에만족한다.생활이건강해졌기때문에부족함도느낄수있고그것에대해깊이생각해볼수있는힘도생겼다.
저자가따른일리치의생활방식과자립은유쾌하고즐겁다.

헌책방운영쉽지않지만그래도행복하다

일반서점을운명하기에도힘든시대인데,헌책방이라니모두가저자에게걱정섞인질문을던진다.가장많이듣는말은,회사를그만둘용기가대단하다는것과헌책방운영하면서먹고사는게가능한가였다.이뿐인가.헌책방을사회적기업으로등록해서보조금으로운영하는게어떻겠냐고말하는사람.
책방에와서막무가내로설교하는사람,대중시집을귀중한자료라고비싸게파는사람등애잔하기까지한일화를읽으며편안해보였던헌책방운영이만만하지않음을느낀다.
그래도저자는즐겁다고말한다.헌책을매입하는일은쉽지않지만희소가치가높은책을찾아다니다가운좋게발견하면보람차고기쁘다.어떻게하면헌책방운영으로자립할수있을까골똘히생각하고사람들과즐거움을나누는일에주저하지않는다.심야책방을열어잠못드는사람들을헌책방에모은다.괜찮은디저트도준비하고함께공연도듣고이야기도나눈다.최근에는헌책방안에제본공방을열어책을수선해주는일도한다.이책은11년동안저자가헌책방에서벌인재미난실험들이고스란히담겨있다.웃다보면어느새저자가보낸희로애락이담긴추억들이따뜻하게마음을적신다.

일본진보초헌책방거리탐방기와헌책방고수들의인터뷰

세계최대헌책방거리,일본진보초헌책방축제에다녀와생생한헌책방탐방기를전한다.우리나라도인천의배다리,서울의청계천,부산의보수동헌책방거리가있지만1980년대이후빠른속도로헌책방들이줄고들고있다.
일본도인터넷의발달,대형헌책방프랜차이즈의등장등다양한매체의등장으로헌책방의인기가점점줄어들고있다.진보초헌책방거리의상인들은함께모여어려움을헤쳐나갈방법을고민했다.저자는헌책방주인답게진보초만의헌책방운영과상인협회의노력을잘정리했다.
일본헌책방전문가들을만나직접인터뷰한내용을읽을수있다.일본헌책방을찾아기행문을쓰는작가중‘진보초계라이터’라는별명을가진오카자키다케시씨를만나헌책방을거닐면서일본헌책방의역사를듣는귀중한시간을가진다.
헌책방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이케가야이사오씨를만나헌책방이가지는의미를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