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빨갱이'가 된 인간의 뼈, 그리고 유해발굴)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 ('빨갱이'가 된 인간의 뼈, 그리고 유해발굴)

$25.00
Description
▶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피학살자 유해발굴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연구와 유해발굴 사업을 주도해온 노용석 교수가 『국가폭력과 유해발굴의 사회문화사』를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전후기 국가폭력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의 전개과정을 밝히고, 더불어 피학살자들의 유해발굴 과정과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국가폭력의 기원과 과정을 ‘뼈’와 ‘발굴’이라는 요소를 통해 접근한다는 것이다. 유해발굴은 법의학적 기술을 동원해 땅속에 묻혀 있던 유해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는 것 이상으로, 한 사회의 기억과 기념 정치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표상이 된다. 유해발굴의 주체와 구체적 방법이 국가폭력 사건의 본질과 위상을 해당 사회에서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가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유해발굴의 과정을 현장에서 얻게 된 풍부한 사례와 자료에 이론을 더해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순으로 정리했다. 더불어 유해발굴의 의미를 단순히 가족의 시신을 발견하는 ‘좁은 단위’에서 국가와 인간의 보편적 인권을 이야기하는 ‘넓은 단위’로 확장하고, 나아가 한국 현대사에서 잊혔던 ‘비정상적 죽음’을 정치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상으로서 나타낸다.
선정내역
*2019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도서
저자

노용석

저자노용석
2005년영남대학교문화인류학과에서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연구를통해박사학위(논문제목「민간인학살을통해본지역민의국가인식과국가권력의형성」)를취득하였다.이후2006년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유해발굴사업을총괄하였다.현재부경대학교국제지역학부교수에재직중이다.저서로『라틴아메리카의과거청산과민주주의』『폭력과소통』(공저)『트랜스내셔널노동이주와한국』(공저)이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의례과정으로서의과거사청산:국가폭력의새로운극복
정치적영역으로서의과거사청산
의례과정으로서의과거사청산
죽음과의례
비정상적죽음(uncommondeath)과국가폭력
의례로서의유해발굴
왜유해발굴이성행하는가?
기억과사회적기념

제1장시체를찾는‘귀신들’:민간인학살과시신의유기
1.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개요
2.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의규모와형태
3.‘빨갱이기피증’:민간인과양민의이분법
4.시체를찾는‘귀신들’:학살이후시신을찾아서

제2장유해의수습과새로운공포
1.4.19혁명과과거사청산의시작
2.4.19혁명이후유족회결성과‘장의체계’의수립
3.5.16군사쿠데타와‘무덤의파괴’
4.1960년대민간인피학살자진상규명운동과유해발굴의관계
5.과거사청산과유해발굴의암흑기(1961년~1999년)

제3장약화된‘공공의비밀’과유해발굴의다양화
1.1999년노근리사건:판도라의상자가열리다
2.과거사청산과새로운내셔널리즘,그리고유해발굴
3.유해발굴의사례들(1999년~2005년)
4.약화된‘공공의비밀’과새로운차원의유해발굴:1999~2005년유해발굴의특징

제4장국가와유해발굴:진실화해위원회를중심으로한국가주도유해발굴
1.진실화해위원회의유해발굴결정과정
2.진실화해위원회유해발굴결과
3.진실화해위원회사업외유해발굴(2006년~2010년)
4.민간인학살과국가의례과정의형성

제5장사회적기념으로의전환
1.시민사회의유해발굴
2.2014년부터시민사회단체에의한유해발굴경과및결과
3.사회적기념으로의유해발굴인식

제6장위계화된죽음과사회적기념의국가주의화
1.사회적기념의현실
2.사회적기념의국가주의화와죽음의위계화

보론라틴아메리카과거사청산과유해발굴
1.라틴아메리카와국가폭력
2.라틴아메리카유해발굴의사례들
3.라틴아메리카유해발굴의특징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민간인학살의개념과과거사청산의의의부터
풍부한피학살자유족들의증언,생생한유해발굴과정까지…
발로뛴지식인의기록


노용석교수는2006년부터진실화해위원회에서주관한13개유해발굴을주도했고,2011년부터는‘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에참여해한국전쟁기국가폭력의진상파악을위해노력했다.또한연구범위를한국사회로부터라틴아메리카사회까지확장하여세계적차원에서국가폭력의치유와상징성에대해연구하고있다.
이책은이러한저자의발자취를그대로따라간다.「서론」에서는죽음,의례의정의부터과거사청산의의의와유해발굴이성행하는이유까지과거사청산과유해발굴에대한배경지식을소개한다.1장「시체를찾는‘귀신들’」에서는한국전쟁기의민간인학살개요와규모,형태에대해상세히밝힌다.2장「유해의수습과새로운공포」와3장「약화된‘공공의비밀’과유해발굴의다양화」에서는민간인학살이후이념의대립으로쉽지않았던유해발굴의과정과4.19혁명이후에간헐적으로일어났던유해발굴의과정을다룬다.4장「국가와유해발굴」,5장「사회적기념으로의전환」,6장「위계화된죽음과사회적기념의국가주의화」에서는노무현정부이후국가주도하에이루어졌던유해발굴과유해발굴이사회적인행위로서전환되는과정을보여준다.마지막보론「라틴아메리카과거사청산과유해발굴」에서는라틴아메리카의유해발굴사례를들며고민의범위를넓힌다.

▶왜지금,국가폭력과유해발굴이
다시정의되어야하는가?


정치적변화와무관하게과거국가폭력에의해희생되었던피해자들의유해가아직까지방치되어있으며,그가족들은심리적으로상당한고통을받고있다.이러한‘원한’을사회에그대로남겨둔채우리는공동체를발전시킬수있을까?또한사회의‘원한’을해결하기위해서우리에게남겨진과제는항상새로운법적장치의보완과같은활동일까?
_p.13「머리말」에서

노무현정부이후‘과거사청산’법개정이본격화되었고,2005년설립된진실화해위원회는국가공권력의남용으로민간인들이억울하게희생되었다는사실을규명하였다.이후유해발굴작업은몇년동안멈춰있었지만,2017년문재인정부출범과함께새롭게진행되고있다.『국가폭력과유해발굴의사회문화사』는과거사청산작업이다시활발히이루어지는지금이시점에유해발굴의필요성에대한화두를던진다.
저자는유해발굴을위한법적장치의보완도중요하지만유해발굴이사회적기념으로서전환되는행위가더필요하다고말한다.그러기위해서유해발굴은국가만의획일적작업이되어서는안되며,개인의인식변화가중요하다.독자는이책을통해현재까지한국에서일어나고있는국가폭력과치유되지않은상처를생각해보고,불과100년도되지않은대한민국의어두운역사와그회복과정을살펴볼수있다.그리고나아가앞으로대한민국이라는공동체가걸어갈길을찾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