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이는 시간 (김나현 수필집)

다독이는 시간 (김나현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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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의 애환, 상처, 환희 등을 원숙하게 다독이다
김나현 수필가의 세 번째 수필집으로, 저자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삶의 애환, 상처, 환희 등을 원숙하게 풀어냈다. 쉽게 꺼내기 힘든 개인사의 상처도 글로 단정하게 담았다. 따끔거리며 읽다가 지나온 삶을 다독거리는 작가의 긍정에 힘이 난다.
선정내역
*2019 문정 수필문학상 수상도서
저자

김나현

경남거창에서출생했다.2004년『수필과비평』,2014년『여행문화』로신인상을받았다.경북포토에세이공모전,국토해양부해안감상사진공모전에서입선했으며,사진그룹‘나인’동인으로공동전시회에다수참여했다.

수필집『바람의말』『화색이돌다』『다독이는시간』과수필선집『풍경한폭』을펴냈고,수필과비평문학상,정과정문학상,문정수필문학상,부산가톨릭문학상을수상했다.

현재『월간부산』편집기자이며계간『여행문화』,국제신문‘감성터치’필진으로있다.

목차

작가의말

1부공간의기억
절해고도302
겸상의추억
장식론
구둣발소리
땅거미질무렵
나를부탁한다
동백꽃지고
공간의기억
불꽃
광염狂炎
문장을위한고독

2부나의시간
내리는눈발속에서는
나의시간
가을불국사역
간판
소양강처녀
족연族緣
고해성사
왕소금아줌마
유라시아를꿈꾸며
쌀의힘
그리운화포花浦

3부일상의아름다움
문턱
미운새끼경사났네
작심석달
삶의부피
양심과수치
호의은행
정보시대
익숙한것의소중함
사월,그날의바다
책읽고싶은사람들

4부그곳에홀리다
블레드에서감성을회복하고
아무르강변노을속에서
부다페스트의기억
비오는라즈돌리노예역
모화毛火
푸른푸껫을만끽하다

5부결핍을읽다
방랑은통로다
궁핍한날의벗
눈에도굳은살박인다
결핍을읽다
꿈꾸는액자
마니아가된다는것

출판사 서평

▶누가인정해주지않아도열심히썼던시절을회고하며
삶의애환,상처,환희등을원숙하게다독이다


김나현수필가의세번째수필집으로,저자가살아오면서경험한삶의애환,상처,환희등을원숙하게풀어냈다.쉽게꺼내기힘든개인사의상처도글로단정하게담았다.따끔거리며읽다가지나온삶을다독거리는작가의긍정에힘이난다.
저자는자신의근원을찾듯,과거로거슬러올라간다.결혼하고아이낳고살때,날마다방바닥에엎드려쓰고,지우고,고치며편지를써서라디오에보냈다.돌아보면문장을만드는힘은이때다졌을거라생각한다.이후문예지에글이실리고등단하기까지삶을돌아보며수필가로산다는것,수필가로살아가는삶에대한애정을엿볼수있다.
특별한삶일수도있고평범한삶일수도있다.어찌되었든자신의과거를이해하고오늘을만족하고내일을감사해하는저자의마음이담백하게전해진다.자신의삶을돌아보는계기는물론,일상의다양한일화를솔직하게보여준저자덕분에읽는이의마음이욕심없이맑아진다.

▶꾸밈없이솔직하게일상의소란을담다
저자는일상의소란을꾸밈없이솔직하게드러낸다.저자에게올케가셋이있다.그중큰올케는집안일을도맡아하는살림꾼이자버팀목이었다.친정아버지가자리보전하셨을때큰올케는읍내에서이웃집드나들듯시골집을드나들었다.아버지는쓰러진그해를넘기지못할것같아보였지만올케의지극정성간호덕분인지병상에서일어나거동까지했다.그러던큰올케가뇌출혈로쓰러져대학병원에서수술하고입원하게됐다.걱정되는마음에올케를만나러병원에갔는데올케머리를반으로가로지른수술자국이선명하게있었다.이모습을본저자는불쑥이기적인생각이들었다고한다.올케를걱정하는마음보다늙은어머니는누가돌볼지걱정부터앞섰다는것이다.저자가풀어낸일화를읽고있으면오히려아름답게꾸미지않고솔직하게말해줘서반갑고고맙게느껴진다.

▶자신을찾아가는유년시절에대한고백
내가어떤사람인지알기위해서는나를낳아준부모와내가자란환경에대해이해하는게필요하다.이렇듯저자는자신의문학에빠질수없는게“고향”이라고말한다.
할아버지와생일이같아조기를얻어먹을수있었던겸상의추억,풀을포식한소를몰고돌아오는길아무도없는줄알고혼자크게불렀던노래<소양강처녀>등고향에대한이야기와함께유년시절에대한기억을써내려갔다.좋은기억만있지않다.혼자였던시간,외로웠던시간도있다.작가의유년시절에대한고백은지금의자신을이해하는시간이된다.글을읽는이도자신을찾아가는유년시절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볼수있을것이다.

▶수필가로살아온세월에대해말하다
나자신을수필가라고과연말할수있을까.저자는질문을안고거슬러올라간다.라디오에보낸글이방송에속속나오고,문예지에글이실리고본격적으로대학교에서수필창작수업도듣는다.포털사이트칼럼메뉴에저자가쓴글이추천칼럼으로,베스트칼럼으로종종칼럼메인에오르기도했다.성실히쓰고노력하며하나씩일구어낸이력들이저자를수필가의삶으로이끌었다.
세상과사물에대해서,내면에자리잡은고독에대해서,낯선풍경을바라보는나자신에대해서저자는놓치지않고“스스로경탄할문장을짓기를갈망한다.”고고백한다.열심히쓰려고노력했던저자의삶을책곳곳에서느낄수있다.